승강기 안전 위한 또 다른 융합체 결성
승강기 보수산업 발전 및 품질향상 적극 기여할 터


1970년대 이후 국내 산업의 발전과 함께 도시의 고층화로 수직교통수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특히 최근에는 초고층 빌딩의 증가로 수직교통수단으로서의 승강기는 이용자에게 있어 절대적인 요소가 됐다. 하지만 승강기의 급속한 증가는 잦은 고장, 안전사고 등으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초래했으며, 이용자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승강기시설안전관리법’ 개정을 입법예고하는 등 승강기의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으며, 국내 승강기 제조업체에서는 승강기 기술개발과 유지관리에 집중하게 됐다. 보수업계 역시 원활한 수직교통의 소통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동남아 등지의 저가 부품을 유입해 제작하는 제조업체의 현실과 대부분 영세한 군소업체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8백여 보수업체의 과당 경쟁 등은 안전사고로 이어져 그 피해를 고스란히 이용자가 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서울시 송파구 소재 교통회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3사 협력사로 구성된 (가칭)한국승강기보수협회(협회장 서길수, 이하 보수협회) 2010년도 창립총회가 개최됐다.
국내 승강기 보수업계 주류를 이루고 있는 승강기 제조사 중심의 탄탄한 기술력과 조직을 갖춘 1백90여 개 승강기 보수업체들이 좀 더 향상된 승강기 보수업 관리운영과 기술발전으로 보수의 질을 향상시키고, 보수업계의 협력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현지엘리베이터의 서길수 대표는 이번 보수협회의 창립은 승강기 안전을 위한 또 다른 융합이라 강조하며, 현 국내 승강기 보수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시장이 혼탁해지고 있는 점은 시대착오적인 과거로의 역행이라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 회장은 향후 승강기 발전의 선도 역할은 보수협회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보수협회는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고 공식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회원사들의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승강기 보수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의 승강기를 진단하고 연구 개선함으로써 한국 승강기 보수산업의 올바른 발전과 승강기 보수 품질향상에 적극적으로 기여해 궁극적으로 승강기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