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최고경영자 기술 세미나도 병행
게재월 : 2002년 1월호

구랍 2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58층 르네상스홀에서는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의 제4대 이사장 취임식과 아울러 최고경영자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날 이사장 취임식은 조합원사 대표이사와 중간간부급을 비롯해 조합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시부터 20여분간에 걸쳐 성대하게 진행됐다. 신종만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먼저 조합원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조합발전과 승강기 업계 발전을 위해 조합원 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신종만 신임 이사장과 함께 조합을 이끌어 갈 신임 이사진도 결성됐으며 이는 구랍 11일에 개최됐던 2차총회에서 결성된 ‘전형위원회’의 동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다. 신임 이사는 가람엘리베이터(주) 이재룡 사장, 대일승강기(주) 박형윤 사장, (주)대원엘리베이터 박용학 사장, (주)대협정기 박석하 사장, 신광엘리베이터(주) 김선태 사장, 신원기전(주) 송봉선 사장, (주)신우프론티어 정한모 사장, (주)중앙산기 황종철 사장, (주)진흥엘리베이터 안기범 사장, (주)한국승강기제작소 최종관 사장, (주)하나로기전 김용덕 사장, (주)해성산전 이현국 사장이며 2명의 감사는 금성리프트(주) 김종률 사장과 (주)신한엘리베이터 음한욱 사장이다.
조합은 이어 조합내의 내실을 기하고 조합원사들과의 신뢰를 돈독히 하기 위함과 함께 신속한 정보력 제공을 위해 ‘최고경영자 기술세미나’를 진행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진행된 세미나는 1, 2부로 나뉘어 오후 3시 반까지 이어졌다. 1부에서는 ‘제조물책임법 시행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하여 PL코리아 대표이사인 박영식 박사가 발표했으며 이어 2시부터 시작된 2부에서는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의 엄용기 기술부장이 ‘국내 승강기 표준화 방향 전환에 대한 대처방안’을 심도있게 다루었다.

PL법 시행으로 인한 승강기 기술표준 제정시급
1부의 ‘제조물책임법 시행으로 인한 중소기업의 대응전략’에서는 제조물책임법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알아야 할 제조물책임법에 대한 일반적인 배경과 정의, 기능 등을 미국, 유럽 등의 다른나라 제조물책임법과 비교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또한 승강기 제조업자들을 중심으로 완성품 제조업자, 부품 제조업자, 유지·보수 관여자 생산 유형별로 3부분으로 나누어 제조물책임법에 대한 대응전략에 대해 진지한 시간을 가졌다.
생산 유형별 기업 대응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완성품 제조업자의 경우 직접적인 책임주체인 만큼 그 대응은 전방위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영식 박사는 “제조물 예방대책과 제조물책임 방어책, 추진체계의 확립으로 나누어 제품발매전 대책과 발매후 대책 그리고 분쟁해결면의 대책, 재정면에서의 대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의 방안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부품 제조업자의 경우 그는 “납입처로부터 설계·지시의 내용을 문서로 요구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제품의 사용범위나 사용자가 특정치 않은 부품을 시장에 제공할 때에는 의도한 사용목적이나 사용환경의 범위 등을 카다로그 등으로 명시해서 그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지·보수 관여자는 책임주체는 아니지만 일종의 계약이며, 채무불이행 책임을 추급당할 수 있으므로 “완성품 공급업자 등과 계약관계를 철저히 해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제조물 수리나 보수 잘못으로 제3자가 피해를 입을 경우에 유지·보수 관여자가 책임을 지므로 책임분담의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대응방안을 상세히 소개했다.

“안전장치는 경쟁력있는 수출품”
2부의 ‘국내 승강기 표준화 방향 전환에 대한 대처방안’에서는 구랍 12월 관리원의 ‘승강기 기술표준 표준화 대응방안 조사연구 보고서’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승강기 기술표준 추진방향에 대해 2시간 가량 발표됐다.
엄용기 기술부장은 “점차 세계경제가 지역화, 블록화되가고 있다”면서 “아시아가 신규 설치시장의 약 50%를 점유, 세계 승강기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승강기검사기준에 많은 헛점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검사기준만 있고 기술표준이 없는 점이나 승강기의 정의나 분류체계가 명확하지 못한 점 등이 그것이다.
이와 더불어 그는 “올해 7월 제조물책임법 시행과 관련하여 분쟁이나 소송 발생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 승강기 기술표준이 없다”면서 “제정이 시급한 때”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그는 먼저 “ISO 공통필수안전요구사항(GESR)을 고려한 성능위주 표준과 EN 81을 기본모델로 한 승강기 기술표준을 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승강기 기술표준에서 필요한 항목을 발췌해서 검사기준으로 규정하고 ASME A17.2를 참고하여 체계적으로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신기술에 의한 특수구조승강기 인증체제를 구축해서 GESR 적합여부를 확인하고 RAM(위험분석방법론)에 의한 평가 후 신기술 제품을 인증받는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1/3>‘안전장치는 경쟁력있는 수출품’이라는 인식으로 해외인증기관에 의한 인증취득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승관법을 유럽지침에 대응하는 형태로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CE마크 인증제도를 기본모델로 하는 인증제도 구축의 필요성을 마지막에 덧붙였다(문의 :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 전화 : 3211-4831∼3).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