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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게재년월	2013-03

진성공사, 승강기 보상체인 ‘에코시스 체인’ 대중화 선언

진성공사
승강기 보상체인‘에코시스 체인’대중화 선언
대량생산 가능한 자동라인 증설, 중고속형 보상체인 개발 등 사업다각화 나서

승강기 부품전문 제조업체 진성공사(대표 김진숙)는 지난해 말 대규모 공장 증설과 함께 사업다각화를 꾀하며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승강기 부품업계 강자’를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2009년에 이어 2012년 9월 공장 2개동 증설을 완료한 진성공사는 기존 대비 2배 이상 몸집이 커진 부지 6,369㎡, 공장 2,310㎡ 규모에 와이어 로프 절단가공설비, 링크 체인 성형용접 자동라인을 늘리고, 연강선재부터 완제품까지 엘리베이터 전 기종별 컴펜세이션 체인을 일괄생산할 수 있는 신규설비를 갖췄다. 이로써 일부 외주로 진행했던 생산과정을 100% 자체생산함에 따라 제품의 품질과 신뢰도를 높힘과 동시에 시장경쟁력을 강화하는 여건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10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 자체개발한 승강기 컴펜세이션 케이블의 최적화 시스템인 ‘에코시스 체인(ECOSYS : Elevator Compensation Optimum System)’과 중고속형 보상 체인인 ‘베큠 체인’, ‘에코플렉스 케이블’을 개발완료하고 대량생산체제에 들어감으로써 주력생산부품인 와이어 로프 뿐만 아니라 보상 체인에서도 타사 대비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진성공사는 기존에 외주가공하거나 수작업생산에 의존했던 마닐라삽입형 체인을 에코시스 체인으로 대체보급하면서 ‘대중화’를 꾀할 계획이다. 김진숙 대표는 “마닐라삽입형 체인의 경우 수작업에서 발생하는 품질의 불균일함, 대량생산 및 재고누적의 어려움이 있었으며, 동시에 제조사들의 운행시 소음발생이 심각한 마닐라삽입형 체인에 대한 대체모델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제 에코시스 체인 생산라인을 기계화·자동화해 원가는 마닐라삽입형 체인 수준으로 낮추고 품질은 높힐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루 생산량을 비교해봐도 기존 마닐라삽입형 체인의 경우 1명의 인력이 150m를 작업하는 반면, 자동라인을 갖춘 에코시스 체인의 경우 설비 1대가 200m 이상을 생산할 수 있다. 또 기존 인력의 절반도 안되는 인원으로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해 에코시스 체인의 보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장내 테스트타워에서 내구성 시험을 비롯해 마찰 파단 시험, 적정곡률 시험 등을 시행하며 꾸준한 품질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100만회 파단실험을 문제없이 통과한 고강도 폴리에스터사를 채용한 에코시스 체인은 마닐라삽입형 체인 대비 운행간 체인소음이 10% 이상 감소되며 피복된 합성섬유 편조방법에 따라 다양한 색상과 무늬 연출이 가능해 특히 전망용 승강기 등의 적용에 유리하다.

이 제품은 지난 2007년 편조피복형 체인으로 개발을 시작해 2009년엔 정부과제인 기술혁신개발사업으로 선정, 정부지원금을 받아 2010년 현재의 에코시스 체인의 모습을 갖췄다. 이후 지금까지 부품 검증을 위한 부단한 노력을 기운 결과, 지난 2010년 5월부터 2012년 12월말까지 에코시스 체인이 설치된 승강기는 약 11,520대로 전체시장의 40%를 점유할 정도로 급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연간 약 2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진성공사의 ‘효자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 기술력도 인정받아 이미 에코시스 체인으로 PCT(국제특허 출원)를 비롯, 2011년엔 관련특허만 2건을 등록했다.

이밖에도 진성공사가 야심차게 자체개발해 생산보급을 준비중인 보상 체인은 합성수지 진공압출형 중고속형 체인인 ‘베큠 체인(분속 105~120m 승강기용)’과 ‘에코플렉스 케이블(분속 120~180m 고속 승강기용)’이다. 현재 수입에 전량 의존하고 있는 중고속형 체인을 대체할 수 있어 적정가격의 품질좋은 부품을 찾는 제조업체에겐 희소식이랄 수 있다. 현재 베큠 체인, 에코플렉스 케이블 모두 대량생산에 앞서 고품질, 불량률 제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대엘리베이터(주) 초고속 테스트타워에 샘플 테스트중에 있으며 몇몇 현장은 설치된 바 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견고한 내구성이다. 김 대표는 “유럽산 고속용 케이블과 같이 체인을 둘러싸고 있는 1차, 2차 피복용 합성수지(PVC)를 100% 신재로 채용하고 있어, 설치후 운행중 체인의 갈라짐, 터짐 등의 현상이 없고 불량률 또한 나타나지 않아 고품질, 긴수명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ROHS 인증기준을 만족하는 PVC 원료만을 채용하고 있으며 부식방지를 위한 습식 산처리과정을 거친 포스코 연강선재만을 사용해 원재료비 비중은 크지만 링크 체인 성형·용접·압출까지 제품에 들어가는 자재 전부를 일괄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 생산원가를 크게 절감시켰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중국산 및 타사제품의 경우, 체인 안쪽은 재생 PVC로 속을 채우고 바깥부분만 신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합성수지 재질에 불순물이 끼어 운행중 코팅된 PVC에 파단 현상이 나타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압출공정상 2중 압출을 하게 되는데 타사는 원재료비를 줄이기 위해 1차로 내부 속을 재생 PVC로 채우기 때문에 PP, PE 등 이물질이 섞일 수 있으며, 2차로 표면을 압출하는 신재 PVC와 층이 생겨 반복적인 굴곡운동을 하는 특성을 가진 승강기용 컴펜세이션 부품 제조에는 부적절한 제조방법이며, 특히나 인명을 다루는 승강기 부품 제조자로서 불량 부품 제조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성공사의 주요생산납품품목은 와이어 로프. 지난 1996년부터 20년 가까이 국내 유수 승강기 제조업체에 와이어 로프를 공급해 지난해 말 기준 약 93,600대의 승강기에 설치돼 운행중이다. 2012년 12월말 기준 국내 승강기 설치대수가 약 47만대임을 감안한다면 전체의 1/4을 차지할 정도로 이 부품에 대한 진성공사의 마켓쉐어는 가히 독보적이다.
와이어 로프는 시브와의 마찰에 의한 마모와 물리적 힘에 의한 파단 등으로 3~7년 사이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하는 부품.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의 이유로 신규설치 물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1990년대 중반 신도시 건설에 힘입어 폭발적 증가세로 설치된 승강기가 교체주기인 20년을 경과하고 있는 만큼, 교체공사 및 리모델링 시장 확대로 인한 전체적인 와이어 로프 시장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진성공사는 본 공장에서 현장 호기별로 모듈작업을 완료해 납품함으로써 유지보수 및 교체공사시 현장작업시간을 줄여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현장작업시 위험요소를 공장에서 선작업해 공사인력 안전도 추구하고 있어 고객사의 호응도가 높다.
한편, 진성공사는 자동차 스페어 휠 케리어(SWC)의 링크 체인을 개발해 링크 체인 성형용접 자동라인을 새로 증설하고 자동차 부품산업 관련 신규매출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주) 1차 협력업체와 거래계약을 체결한 진성공사는 향후 현대자동차(주)의 상용차 수출 호조와 내수시장 점유율을 감안해 체인블록 및 보조체인 시장 수요 또한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주) 협력회사 품질인증제도인 SQ인증을 신청해 오는 5월 평가 대기중에 있어 높은 품질경쟁력을 갖추고 SWC 링크체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링크 체인은 단 1m에도 20~40고리가 용접이 되는 특수한 부품으로, 전압·전류·가압력·가압시간·유지시간, 냉각시간 등 일관성있는 품질 관리 여부가 관건이며, 한 고리만 용접이 불량해도 모든 하중이 그 고리에 집중돼 파단되는 민감한 부품”이라며 “기존 수직형 버트 용접기와는 달리 지난해 초 구축한 수평형 가입방식의 버트 용접기는 파단강도의 산포가 작아 균일한 품질을 갖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매 용접점마다 용접조건 이력이 전산관리되는 시스템으로 이는 승강기 보상 체인 품질의 동반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설명했다.

현재 진성공사는 기술개발지원 협약 중인 현대엘리베이터(주) 기술연구소 및 한국승강기대학, 충북대학교 산업과학기술연구소와 연계해 신제품 및 보완제품 연구개발에 매진중이다. 특히 충북대와는 2011년에 이어 2012년 2건의 정부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해 지역 산학연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향후 승강기 부품시장의 신수요 및 대체수요를 창출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신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액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을 늦추지 않고 전진하는 기업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