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팬터그라프 적용 등 기존 더블데크 개선
게재년월 : 2004년 11월

지난달 12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CTBUH 2004’에서 오티스-LG 엘리베이터(사장 장병우, www.otis.co.kr, 이하 오티스-LG)는 더블데크 시스템에서 한단계 진보된 슈퍼더블데크(super Double-Deck, 모델명 : Sky Way)를 선보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더블데크에서 나타났던 스킵 오퍼레이션의 한계를 전자 컨트롤을 이용한 팬터그라프(pantagraph, 사진 참조) 적용으로 해결했으며 존닝이 아닌 스카이 로비 시스템을 사용한 것이 슈퍼더블데크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
싱글데크 적용시보다 44%에 가까운 공간활용률을 보이며 빌딩 시큐리티 시스템과도 접목, ID카드 하나로 목적지까지 원스톱으로 갈 수 있다.
일본에 최초 도입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장치라는 평가와 함께 세간의 높은 관심을 받았던 이 시스템은 슈퍼더블데크 혹은 프렉시벌 더블데크라고도 명명되는데, 이후 롯본기 빌딩에 적용되면서 더블데크가 가지고 있던 한계를 뛰어넘었다.
더블데크 시스템은 1931년 미국 AIG 빌딩에 최초 설치된 이후 아시아 지역에서는 1986년 싱가폴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초고층 빌딩의 이상적인 해결사 노릇을 해왔지만 각 나라의 문화와 입주자 등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 싱글데크가 설치되기도 한다. 일례로 중국의 진마오 빌딩은 초고층 빌딩이지만 싱글데크를 고수한 바 있다.
오티스-LG 이인용 이사는 “유동인구가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컨트롤을 전환, 스킵 오퍼레이션 방식을 적용하기도 한다”면서 “타사의 경우 팬터그라프 대신 와이어 로프나 볼 베어링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며 부품 차별화를 강조했다.
또 “앞으로 엘리베이터의 가속보다는 브레이크 성능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종전 세라믹 브레이크에서 가이드 레일을 이용한 브레이크로 성능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경쟁 제품으로 티센동양의 트윈시스템(모델명 : lift2)이 거론되고 있지만 더블데크 보급화가 30년의 시간이 소요된 만큼 이 역시 근시일 내의 대중화는 어렵다는 것이 오티스-LG측의 입장이다.
현재 전세계에 설치된 약 9백여 대의 더블데크 대수 중 95%에 달하는 8백50대를 설치했을 정도로 ‘더블데크의 선두주자’로 불리우고 있는 오티스는 단지 엘리베이터 회사만이 아닌 초고층 솔루션 회사로서 이용자 편의를 강조하는 시스템 개발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문의 : 오티스·LG 엘리베이터 / 전화. 02-6007-3162 / 웹. www.otis.co.kr).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