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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2

대우건설, 8천억대 카타르 도로건설공사 따내

수익성 높은 E-ring 방식…고도화 기술 필수적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 선점

대우건설(대표이사 박창민)이 지난 8일, 카타르에서 7억 3천만 달러 규모의 도로 건설공사의 낙찰통지서(Awarding Letter)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이 단독 수주한 이번 공사는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이링(E-ring) 고속도로 확장 사업으로, 수도인 도하(Doha) 남부에서 기존 도로 4.5km를 확장하고 4km 신설 구간에 왕복 8~14차선의 도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3개층의 교차로 2개소, 2개층의 교차로 1개소를 설치하게 된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42개월이다.
중동 지역의 도로는 일반적으로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있는데, 왕복 8차선 이상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 현상과 사고 증가를 불러올 수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지적돼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번 공사에는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을 통해 총 3개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입체교차로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방식이어서 입찰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조 규모의 뉴 오비탈 고속도로 공사에서 대우건설의 공사 구간만이 유일하게 공정률을 준수하고 있어 발주처에서 당사의 공사 수행능력에 높은 평가를 준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수주 성공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번 수주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대비하여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추진하는 카타르에서의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있다. 대우건설이 이번 공사를 잘 마무리 할 경우, 향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후속 인프라 공사 수주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저유가로 인한 해외 건설시장 침체 상황에서 도로/교량 등의 인프라 공사 수주를 통한 해외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노력해 왔고, 올해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인도 교량, 이번 카타르 고속도로 등에서 결실을 맺었다”며, “하반기에도 양질의 수익성 높은 해외 사업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