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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8-20

대한상회, 제조업 경영환경…“국내가 해외보다 힘들어” 78%
대한상공회의소

제조업 경영환경…“국내가 해외보다 힘들어” 78%

해외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보다 국내 경영여건이 더 어려워 많은 기업들이 아직까지 해외공장의 국내 U턴을 고려치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0일 최근 해외공장을 운영 중인 제조업체 7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외 제조업 경영환경 변화와 시사점’을 조사한 결과, 해외공장 경영여건 변화를 묻는 질문에 ‘과거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이 37.9%로 ‘호전됐다(15.4%)’는 응답의 두배 이상 앞질렀다고 밝혔다. 국내공장 경영여건 또한 ‘악화됐다’는 응답이 31.4%를 차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제조업체들의 경영여건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공장 경영환경 악화이유로 기업들은‘임금인상 및 노사갈등(72.7%)’을 첫손에 꼽았고, ‘그래도 해외시장이 아직까지 더 낫다’는 응답이 78%를 차지했다. 현지 해외공장을 타 국가로 이전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90% 이상의 기업들이 ‘없다(90.8%)’고 답했고, ‘국내로 U턴할 의향이 있다’는 1.5%에 불과했다.

해외공장의 국내 U턴 애로요인으로는 ‘국내의 인건비부담과 경직적 노사관계(43.0%)’, ‘현지 철수 절차 및 국내 이전부담(32.7%)’, ‘해외 현지시장 점유율 감소(19.0%)’, ‘국내의 정부규제(2.3%)’ 등이 차례로 꼽혔다. 국내 U턴 촉진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설비투자 관련 금융지원과 법인세 감면 등 세제 지원(45.6%)’, ‘국내 정착에 필요한 공장부지 및 생산인력 지원(31.8%)’, ‘현지 철수 절차에 대한 컨설팅과 행정 지원(19.3%)’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공장 운영업체들은 평균 2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동남아 등 신흥국 진출이 87.8%를 차지했으며, 미국·유럽 등은 12.2%로 집계됐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의 ‘자석경제론’과 일본 ‘아베노믹스’의 예처럼, 선진국들은 해외공장의 국내 U턴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환경 개선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우리도 해외공장의 국내 U턴 지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