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4월호
부제목 ; 미래산전(주)·한국주차사업협회
            전국 주차장 네트워크화, 차세대 시스템 각광

매월 3∼5만원에 고가의 주차전문 경영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컨셉의 온라인 사이트 ‘애니파킹(www.anyparking.com)’이 등장해 화제다. 이는 현재 도로에만 공면 등이 표시돼 운영되고 있는 유럽의 주차장 네트워크보다 한 단계 높은 개념으로, 전국의 주차장을 네트워크화해 각 주차장의 위치 정보를 비롯, 주차가능대수, 주차요금 정보 등을 인터넷, 핸드폰, 카네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제공한다는 차세대적인 시스템이다.
‘주차 e-biz 모델’이라 일컫는 이 시스템은 중소기업청 중소기업 정보화경영원에서 주관한 중소기업 네트워크화 사업에 주차관제 전문회사 (주)미래산전(www.misco21.com, 대표 최천우, 이하 미래)과 사단법인 한국주차사업협회(회장 이화호, 이하 사업협회), 교육·개발업체 엠투엠 글로벌, 아이디씨 등 5개 업체가 컨소시엄으로 참여, 주차사업자 정보화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개발이 착수됐다.
지난해 6월부터 약 6개월 간의 개발 과정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 이 모델은 현재 웹 운영은 미래가, 전체 운영권은 사업협회가 쥐고 있다. 이로써 사업협회는 전국 6백30개 사단법인 중 7번째로 전산화 작업이 완료된 협회로 등록돼 향후 정부에 대한 기여도를 높혀 갈 계획이며, 미래 또한 운영의 지속성을 위해 ‘e-Bisiness Team’을 구성, 인지도 및 사업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사이트 이용의 최대 장점을 꼽으라면 주차 전반에 관련된 포털 사이트라는 점과 사업자, 이용자, 설비업자의 공동이익 도모를 위한 개발 프로그램이라는 점이다.
사업자는 주차장 운영관리 서비스인 주차 ASP(Application Solution Provider) 서비스를 이용한 주차장 관리 전산화를 통해 인력 감소와 관리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다. 즉 주차관리자가 전용 PDA를 이용해 입·출차 정보를 입력하면 중앙서버가 요금계산, 일·주·월별 통계를 처리하기 때문에 원격지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주차장의 현황과 매출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같은 맥락에서 ASP 서비스를 사용하면 기존 주차관제 시스템보다 가격 경쟁력, 성능 면에서도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주차장 운영관리 △정기권 판매 △운영현황 모니터링으로 요약되는 애니파킹의 주차 ASP 서비스는 현재 가입비 5만원, 매월 3만원을 지불하면 이용 할 수 있으며 1년 단위로 사용할 경우에는 30만원 선납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관광 혹은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경우 인터넷을 통해 목적지와 가장 가까운 위치의 주차장을 미리 선정하고 예약 기능을 활용함으로써, 주차난과 공회전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앉아서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시간과 체력 낭비 없이 최대의 수혜를 얻을 수 있다. 설비업자의 경우에는 주차장 사업자들의 설비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급자 입장에서 주차기 차단기 가격부터 설치효과 및 요금정산 처리 능력 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애니파킹’, 사업자·이용자 등 공동이익 도모
이처럼 이 시스템은 이용자, 사업자, 설비업자의 3박자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어 단기적인 기업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아이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 최천우 사장은 “현재 특허출원을 마친 애니파킹은 향후 주차관제가 추진해야 할 방향으로,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컨텐츠”라면서, “주차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등 주차의 효율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뛰어든 분야”임을 강조했다. 사업협회의 이화호 회장도 “현재 등록된 노상·노외 주차장 정보를 신속히 업데이트해 등록 회원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의 극대화를 꾀할 것”임을 밝혔다.
현재 애니파킹에 등록된 전국 주차장 정보는 약 3천7백 여 곳으로 이 중 80% 정도가 서울, 경기도 지역이며, 사업협회와 미래는 향후 DB를 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장은 “애니파킹 운영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홍보 마케팅 부분이 아니라 주차장에 대한 미흡한 정보 수집”이라며, “지난 규제개혁 완화로 주차장 사업자 등록이 구술통보로 가능해짐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임을 덧붙였다.
앞으로 사업협회와 미래는 주차홍보, 정기권 판매, 주·야간 주차교환 서비스 등의 정보 제공을 통해 주차장 사업자의 관심을 유도함과 동시에 서울, 경기도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읍·군 단위 주차장의 자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편 지난 1986년 11월 선진주차문화 유도와 전국 20만 여 주차장 사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설립된 사업협회는 올 1월부터 월간신문인 ‘주차뉴스’를 발간해 주차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전문 신문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달부터 각 지방 지사를 활용해 기사의 다양화 및 심층화를 꾀할 계획이다(문의 / 미래산전 전화. 02-3663-6161 / 한국주차사업협회 전화. 02-2216-1616).▣
■ 글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