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프식 스크린도어(RPSD)로 혁신 이룬다! 한국교통연구원 로프식 스크린도어(RPSD)로 혁신 이룬다! 열차 차종 변화에 대응 가능, 정위치·정차범위에도 유연한 운영
지난달 17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교통연구원 2012 연구성과 발표회에서는 다양한 열차 차종 변화에 대응 가능한 승강장 세이프 도어 시스템(RPSD : Rope Type Platform Safe Door)이 소개됐다. 이는 기존에 지하철역사에 설치된 스크린도어와는 달리 로프의 장력을 이용한 승객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으로, 2줄 이상의 로프로 설치된 세이프도어를 양 끝단에 승하강 리프트를 이용해 위로 열리고 아래로 닫히는 방식이다. 상하 동작 시간은 2.5~5초 사이이며 로프간격은 30~110m로 현장 상황을 고려해 조정 가능하다.
정위치·정차범위에 관계없이 유연한 운영을 할 수 있고, 철도 차량길이 단위 모듈 또한 5~200m까지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즉 열차 차량길이가 다르거나 차량별 출입문 위치가 다를 경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곡선구간이나 개방된 곳에서도 손쉬운 설치를 진행할 수 있다. 자연환기가 가능한 오픈된 RPSD의 메커니즘은 승강장에 공기순환이 잘 이루어져 지하철 역사의 공기정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날씨 변화에도 큰 영향이 없어 지하역보다 지상역에 최적이다. 지난해 한국교통연구원, (주)포스코 엔지니어링, (주)에스케이디 하이테크와 산학 컨소시엄 방식으로 개발완료된 이 모델은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해 사용하고 잔여 에너지는 승강장에서 사용가능해 친환경성까지 겸비했다.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는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태양광 발전 시스템 설치가 가능하다”면서 “BLDC 모터는 상하 개폐 메커니즘 회생전력에 따라 생산하고 있으며, 전력 시스템은 리튬 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어 회생전력과 태양광 발전의 신재생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바닥공사 물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신공법 개발로 설치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시공성과 유지보수가 편리하며 설치 및 유지보수비용도 낮아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라는 게 한국교통연구원 관계자의 전언이다.
지난해 광주 녹동역을 시작으로 일본 사이타마현 쿠키시에 RPSD가 설치된 바 있으며 올해 대구 문양역과 대구 3호선 모노레일역에 시범 설치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역사 특색에 맞게 외관 디자인 적용이 가능하고, 중앙버스정류장 시설의 횡단보도나 어린이 보호구역, 철도 건널목 등 타 분야에도 응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전철규격이 노선별로 다른 일본 지하철 역사에 설치의사를 타진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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