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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7-07
 
서울교통공사 승강기관리단, “통합조직으로 시민안전 지킨다”


(에스컬레이터 피트침수대비 훈련현장을 찾은 김정석(사진 중앙) 승강기관리단 단장)


국내 최대 지하철승강기 통합관리 기관으로 거듭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서의 특성상 이들의 업무는 잘해야 본전이다. 철저한 점검, 안전성 향상 부품개발, 유지관리기법의 개선 등이 잘 이루어지고 있을 때 일수록 더 티가 나지 않는다. 안전사고 위험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서울교통공사 기술본부 승강기관리단을 찾았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안전 최전선에 있는 서울교통공사 승강기관리단(단장 김정석). 안전문제에 대해선 타협이 없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방침에 따라 공사는 통합 과정에서 승강기를 항상 짝지어 다니던 승강장 안전문과 별도 분리했다. 각자 역할과 전문성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 및 이용자 편의를 위해 승강기 대수가 증가하고 있어 그 역할도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김 단장은 현장중심으로 업무가 이뤄지는 부서 특성상 중복업무를 줄이고, 그간 상이했던 조직문화를 하나로 융합시키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위해 직원들끼리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승강기관리단은 서울시를 비롯해 의정부, 성남, 광명, 부천, 고양 등 수도권 277개 역사에 설치된 2,626대 승강기를 관리하고 있다. 통합 이후 인력재편을 통해 총 96명의 직원이 돌아가면서 승강설비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고 있으며, 공사 진행도 감독한다.

김정석 단장이 이끄는 승강기관리단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조직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안전사고 발생의 원천 차단을 위해 노후승강기 교체 노후 제어반 교체 역주행 방지 안전장치(로프 브레이크) 설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 단장은 승강기 관리단은 설계에서부터 발주, 설치 감독까지 승강기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시민안전을 위해 매년 30대 이상의 노후승강기 교체공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노후 에스컬레이터 68대를 교체했고, 15대는 현재 교체공사중이거나 발주를 완료했다. 올해 하반기엔 28대를 추가 발주할 예정이다. 노후 엘리베이터는 36대가 교체됐고, 현재 2대가 발주 완료된 상태다.

신규 물량도 국토부와 서울시의 승강설비 확충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설치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엘리베이터로 동선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곳과 역사심도가 깊고,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많은 역에 우선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개선노력으로 인해 2009년까지 498대였던 지하철 역사 내 엘리베이터가 2017년에 787대로 크게 증가할 수 있었다.

 

현장과 바로 연결된 통합안전관리 전산시스템으로 신속대응 가능해져

과거에 비해 승강기 사고 발생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매우 크게 보도된다. 최근엔 SNS와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고 현장이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승강기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은 더더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업무를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강진에 위치한 승강기 관리단 사무실에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안전관리현황판이 걸려있다. 전 역사의 고장 및 오류, 사건사고가 바로 체크되기 때문에 1365일 밤낮 없는 감시가 이뤄진다. 사장실에도 동일하게 현황판을 설치해 전화로 직접 지시받기도 한다.

또한 자체점검이나 설치를 위한 공사들이 야간시간대에 집중적으로 이뤄지다보니 장비 반입반출, 용접 및 소음 분진 등 항상 안전에 신경 쓰며 작업에 임하고 있다. 덕분에 하루에도 수십 건의 보고를 받고 상황을 체크해야 하는 김 단장의 24시간은 언제나 분주하다김 단장은 지난 몇 년 사이 작업자 사고로 인해 현장에 대한 안전, 관리 감독 등이 강화됐다승객과 직원 모두가 안전할 수 있는 승강기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승강기 부품 표준화 작업이 시급

승강기관리단은 승강설비 발주와 유지보수, 하자관리 외에도 부품 표준화와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공공기관 발주로 중견경쟁품목에 속했고, 52개사의 다양한 승강기 제품이 설치돼 있어 유지관리에도 상당히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 역사 안에 구간마다 전부 다른 업체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는 경우도 있었다.

김 단장은 중소기업 제품들은 대부분 범용제품이 아닌 경우가 많고, 부품 찾기도 어렵다. 심지어 도산한 업체도 여럿 있어 유지보수에 애로가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다중이용시설인 지하철 승강기 설치공사와 유지보수용역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시공과 사후관리 및 양질의 유지보수를 위해 일정수준 이상의 기술력이 요구되지만, 이를 만족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론 직접 표준화를 진행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김 단장이 서울도시철도 근무당시 승강기 구매업무 때 휠체어리프트 열쇠 하나 통일시키는 것도 매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업계 간 이해관계 차이로 합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고, 무엇을 선택하든 불만이 생기는 다른 업체가 존재한다. 심지어 발주처에서 원하는 좋은 제품이 있다고 해도, 구입 모델을 특정할 경우 그 해당 업체 밀어주기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을 우려가 있다.

김 단장은 지금과 같은 발주방식으로는 표준화 작업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차선책으로 공사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 표준규격(공사표준규격시방서)을 요청해 입찰시 일정한 규격과 재질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주요부품의 재질 및 규격강화, 외형 치수 통일 등품질의 신뢰성을 위해 최소한의 가이드를 마련하고 있다. 중소기업간 경쟁과열로 저가수주가 만연해짐에 따라 중국산 수입 부품으로 속을 채운 제품들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품질향상 방안에 대한 승강기 업계의 자구노력 기대

또 기술력 부족으로 장애 발생 시 초기 원인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반복적인 장애와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 부품조달이나 유지보수가 어려우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승객과 일반시민이기 때문이다. 한번은 품질을 중요시 하는 기업에서 납품받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 일이 있었는데, 1년 뒤 자신들이 설치한 제품을 그대로 옮겨 가져가서 분석하고 점검한 뒤 돌려놓았다.

김 단장은 길이가 길고 하중을 많이 받는 특이 케이스였는데, 이들도 자신들의 제품의 내구력을 점검하기 위해 데이터를 수집했던 것이라며 변화된 부분은 무엇이고 마모상태는 어떤지, 보완점은 무엇인지 철저히 분석하는 모습을 보고 발주처인 우리조차 배운 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수요자가 요구하기 전에 더 만족스러운 제품을 제시하는 자구노력이 돋보인 사례였다.

 

승객 부주의 사고 증가이용자 안전의식 높여야

승강기 관리단에서는 자체적으로 반복장애 대책반을 운영하며 반복고장 장비에 특별점검과 승강기 장애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에스컬레이터 보조브레이크와 핸드레일 속도감지장치 설치로 승객보호 수단을 추가하고 있지만, 사고를 가장 크게 줄일 수 있는 부분은 이용자의 안전의식 강화다.

김 단장은 최근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에스컬레이터 이용자 부주의 사고에 주의를 기울여주길 당부했다. 만취한 상태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거나, 걷거나 뛰다가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 손잡이를 꼭 잡고 탑승하는 등 안전에 주의하며 탑승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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