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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용량 MRL-이케아(IKEA)고양점 현장을 가다
  76명 탑승 가능한 후지테크의 5톤 용량 특수 권상기 스웨덴의 가구 제조 기업 이케아가 지난 10월 19일 국내 두 번째 매장인 ‘이케아 고양점’을 오픈했다. 이케아는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 무엇보다 소비자가 직접 운반하고 제작해 조립과 배송 비용이 없는 DIY 제품 판매로 유명한 기업이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에 영업면적 5만2,199㎡규모(연면적 16만4,000㎡)로 문을 연 이케아 고양점은 단일 매장 기준 세계 최대 규모로 지하 3층~지상 4층 건물로 구성됐다. 후지테크코리아(대표 윤승수, 이하 후지테크)는 이곳에 5톤 용량의 MRL타입 승객용 엘리베이터(모델명 REXIA)를 설치했다. MRL타입으로서는 국내 최대 용량이다. 후지테크는 권상기와 구동모터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최대 5,000kg(76인승)까지 수용 가능하도록 했다. 이케아 고양점에는 MRL타입 엘리베이터 20대, 에스컬레이터 13대가 설치됐다. 화물용 1대를 제외하고 속도는 모두 분속 60m다. 제품설치 기간은 약 2달 소요됐으며 지난 6월 완성검사를 마쳤다. 세계 최대가구매장 이케아 이케아 고양점은 지역 주민들의 자녀 연령층이 다양하다는 점을 고려해 42개 쇼룸에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홈퍼니싱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건물 3층에 마련된 쇼룸은 이케아 제품을 이용해 거실·주방·침실 등 생활공간을 꾸민 일종의 ‘미리보기’ 개념이다. 22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판매장이 있고 9,500여개 종류의 제품이 전시돼 있다.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해 고객 레스토랑, 교환·환불 코너 등 매장 곳곳에 놀이 공간과 어린이 이케아 장난감과 책을 배치했다. 다양한 스웨덴식 빵과 디저트,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케아 카페’도 운영하고 있어 한자리에서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플레이스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 롯데아울렛과 한 건물을 사용하는 이케아는 해당 건물의 2층과 3층에 들어서 있으며, 가구매장 특성상 자동차를 이용하는 고객이 다대수인 만큼 2,800여 대가 동시주차 가능하도록 주차시설도 확보해 놓았다. 공간부족으로 애먹던 고객에‘대용량 MRL’해결책 제시 이케아 고양점이 MRL타입을 채택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바로 건물 구조 때문이다. 설계도면 상 2층에 식음료 매장이 상당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기계실을 둘 수 없었던 것. 승강기 설계시 난관에 봉착했던 이케아는 대용량 MRL 승강기 공급업체를 찾기 시작했고, 대용량 MRL타입 엘리베이터 납품경험 풍부한 후지테크가 만족스러운 해답을 제시했다. MRL타입 승강기는 구동모터를 기계실이 아닌 벽면에 장착하기 때문에 건물내부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장점이 있는 반면 구조적 한계로 적재하중 2톤 이상의 덩치가 큰 엘리베이터에는 거의 채택되지 않는다. 각 회사마다 다양한 MRL 독자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중저속 승객용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그러나 후지테크는 동기모터의 성능향상과 더불어 브라켓, 빔 구조 등을 개선해 소음진동에 취약한 MRL 타입의 단점을 극복했다. 최규선 영업팀장은 “대용량 MRL은 슬림화와 함께 진동소음을 잡아내는 것이 핵심”이라며 “대용량 MRL타입이 까다로운 것은 권상기와 모터의 사이즈는 줄이면서 고효율을 내는 것이 관건인데, 가까스로 무게를 맞춘다고 해도 실제로 안정적인 운행을 구현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중량물이 있는 특수현장인 만큼 프레임, 레일, 와이어 등 이음새에 발생하는 진동을 최소화해 카와 건축물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썼다. 9톤 MRL타입 설치경험 보유…대용량 MRL 틈새시장 공략 최선규 팀장은 “이케아 고양점은 비규격 제품 주요 생산기지인 한국 후지테크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여준 현장”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용량 MRL 승강기도 후지테크는 이미 여러 해 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국제공항에 9톤 용량 120인승의 MRL타입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한 바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케아 매장에도 후지테크의 5톤 용량 MRL 승강기가 운행 중이다. 후지테크는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화물용, 대형 승객용 MRL타입을 적극 영업할 계획이다. 실제로 건축 관계자들 및 승강기 관리팀, 유통물류업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미 한 대형유통브랜드에서는 직접 현장실사를 나오는 등 구체적인 기술문의도 이뤄지고 있어 추가 실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친환경, 에너지 세이빙에 적합한 MRL모델 승강기 이케아코리아는 고양점의 주요 기능 중 하나로 친환경 솔루션 매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공사 당시 약 3,000억 원의 공사비 중 140억 원을 투자해 매장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에너지 절감을 실천하고 있으며 절수형 위생기기, 건물 에너지 관리 시스템(BEMS)을 통해 에너지 세이빙을 실천한다.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담은 건물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MRL타입 승강기는 건물 내 화물운송에 주로 사용되는 유압식 승강기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절반 수준이므로 친환경을 표방하는 매장 콘셉트에 부합하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또한 기계실 설치에 따른 공간낭비가 없어 전시 및 고객동선을 위해 공간 활용이 필요한 대형매장에 적합한 모델로 여겨진다. <저작권자 ⓒ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www.liftasia.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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