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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0-03
 
중앙 엘리베이터, 올해 원년 계기 삼아 名家재건 이룬다

(주)중앙 엘리베이터

올해 원년 계기 삼아 名家재건 이룬다

중소 승강기 업계 선두 자리 탈환…2020년 대기업 상대할 터


국내 내실 있는 중견기업으로 있다가 쉰들러엘리베이터와 합작했던 중앙엘리베이터가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1977년에 설립된 (주)중앙엘리베이터(대표이사 김형규, 이하 중앙)는 지난 2003년 2월 4일 세계 매출 2위인 쉰들러엘리베이터와 합작했다가 계약기간이 끝나 관계를 완전히 정리한 후, 지난 2007년 8월 6일 신규 독자 법인으로 분리·독립해 개별 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신규 법인 설립 이후 중저속 기종을 중심으로 꾸준히 납품해 온 중앙은 지난해 8월 김형규 사장 취임 이후 수주 물량이 증가해 지난해 4분기부터 지금까지 매출 호조로 30~40%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형규 사장은 “고객 니즈에 맞게 제품을 생산·설치하는 것은 기업이 지켜야 할 불변의 원칙이다”며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제품을 제작·설치해 고객에게 인도될 때까지 책임시공으로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 강화 통해 향후 다국적 기업과 '맞짱'

중앙은 올해를 향후 10년을 위한 명가재건의 원년으로 삼아 2020년에는 대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경영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올해 신규시장 확보와 보수시장의 물량을 확대하고, 유지보수서비스의 전국 광역화 정착으로 조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술 인력을 확보해 인재양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POG계약이 주를 이루던 유지보수관리 시스템은 고객 니즈에 맞춰 단계적 FM계약 형태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중앙은 올해를 과거 명성을 회복하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 승강기 신규 설치에서 중소 업계 선두에 선다는 계획 아래 적극적인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전군산복합화력, 포스코, 대림산업, 현대오일뱅크와의 계약을 완료했고, 중대형 건설업체의 공동주택에 들어가는 인승용 엘리베이터의 대량 계약도 추진 중에 있다. 수출시장에 대해서는 실무기술임원을 현장파견해 시장현황을 파악하며 향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김 사장은 “조직이란 기본원칙만으로 운영되면 경직되고 문제가 생긴다. 기본원칙이 가장 중요하지만 운영의 융통성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서 결과도 달라지고 힘도 줄일 수 있다”며 “스스로 동기부여가 되어 움직여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좋은 품질을 가지고 경쟁에 맞설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승강기 업계가 고객의 니즈를 간파하고 기술개발 및 생산성 있는 인력 양성 교육에 투자해 승강기 업계로 진출할 후배들에게 돈 주고 살 수 없는 비젼과 희망을 줘야 한다는 것이 김 사장의 지론이다.

향후 기술 인력 확보 및 인재양성 투자 주력

1990년대 말 IMF로 인해 국내 산업은 위기에 국면했으나 현재 IT·철강·자동차·선박 등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시장 강자로 우뚝 서 있다. 반면, 승강기 업계는 뿌리채 외국계 기업에 내주고 소비국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김 사장은 “다국적 기업에 한국 승강기 시장을 내준 시작부터 잘못됐다. 다국적 기업들은 이윤 추구와 부가가치 창출에 대한 장애요인이 나타나면 미련없이 한국 시장을 떠날 것이다”며 “막상 그 때가 왔을 때 누가 국내 소비자를 보호하고 설치된 승강기를 유지보수하며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냈다. 이어 “그동안 외국계 대기업들은 한국 승강기 산업의 비약적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에는 등한시한 채 유지보수 시장 선점 및 생산라인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춰 대부분의 생산 공장을 물류창고로 전락시켰다”며 “이러한 현실에 업계 선배로써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다. 그러고는 “지금이라도 지난 과거를 잘 다져 후배들이 직업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가경쟁력 보유…기득권층 변화 '필수'

국내 승강기 시장은 세계 승강기 신규 설치 3위 국가로 연간 2만~2만5천대가 새로 설치되며 누적 설치된 40만여 대에 대한 승강기 보수 물량 및 교체공사 등 여전히 시장성이 충분한 승강기 강대국이다.
김 사장은 “국내 승강기 산업은 강판, 빔, 형광 등의 원자재가 내수 시장에서 생산되고 있어 제조원가를 절감할 수 있고,정보통신 및 전자기술에 대한 인프라 구축 등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현장관리와 제품개발, 시공기술공법을 개선한다면 자연히 국가경쟁력도 갖출 수 있다”면서 “스포츠에 영원한 승자와 패자가 없듯이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해 향후 대책과 목표의식을 갖고 기술력을 갖춘다면 국내 승강기 업계도 향후 지구촌 경쟁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승강기 산업의 최근 트렌드 중 하나인 초고속엘리베이터는 국내 승강기 업계가 넘어야 할 과제다. 지금까지 국내 초고속엘리베이터 개발 및 생산은 다국적 기업들의 전유물이 되어 왔지만, 따지고 보면 이들 대부분은 경영이나 관리주체로 있을뿐 실질적인 현장 엔지니어와 기능인력들은 한국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즉, 초고속 엘리베이터 기술력과 노하우는 이미 국내 승강기 인들에게 잠재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김 사장은 “이러한 핵심 제어 기술 및 머신 가공기술, 제조와 원자재 수급 등을 국내 자체 내에서 충당할 수 있기에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더라도 문제 없다”면서 “준비된 인력들을 잘 활용한다면 초고속 승강기가 더이상 외국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닌 것이 된다. 이를 위해 승강기 업계는 기술개발에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좋은 기술력과 인적 자원을 가지고도 응용하지 못하고 탁상공론에만 그친다면 늘 다국적 기업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승강기 로드맵 실무위원을 하고 여러 표준화 작업에 참여하면서 학계와 정부 부처의 핵심 결정권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봤다. 대부분 무사안일주의로 가고 있지만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도 꽤 있다”면서 “기득권층이 먼저 솔선수범해 변화를 꾀해야 한다. 기득권 세력이 개인의 욕심과 의견을 앞세우지 않고 다수의 이익에 승복해 따라가면서 재론하고 수정·보완하며 여기에 중소업계 CEO도 함께 뛴다면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밑거름이 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는 기술력은 경험도 중요하지만 이론도 바탕이 되어야 지속적으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
김 사장은 “관리원에서 진행하는 거창승강기밸리 또한 미래 지향적인 가치 창출이나 거국적인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유관기관 및 관련 업체 관계자들의 사심 없는 노력과 적극적인 투자·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기관들의 움직임은 “한국이 영원한 소비국으로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문의 : (주)중앙엘리베이터 / 전화. 031-488-8568).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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