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유지보수 관리=신광’ 부등호 성립, ‘가시화’
이용자 안전 모토…사전관리시스템 도입, 고장률 0%대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 올림픽 특수로 건설된 아파트가 교체시기를 맞아 승강기산업 또한 활황을 띠고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국내 유입된 다국적 승강기기업만의 잔치가 되어 국내 중소승강기업계는 여전히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하도급 체계가 성행하는 승강기 보수업계의 사정은 더욱 그러하다.
신광엘리베이터의 김선태 사장은 “승강기 분야 중 유독 보수산업은 100% 하청이 이뤄지고 있다. 보수산업은 원활한 승강기 부품 유통이 중요하지만 대기업의 횡포로 인해 부품 구입이 원활치 못해 대다수의 소규모 업체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하청을 택하는 현실”이라며 “특히 최저가 입찰에 따른 최저의 보수료라는 공식은 결국 부실을 조장해 그 화살은 결국 보수업계 전체가 맞고 있다”면서 현 승강기산업의 행태를 꼬집었다.
이어서 “하도급은 보수산업의 퇴보를 가져오는 병폐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원활한 부품 공급 문제와 힘들이지 않고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안일하고, 수동적인 의존형 기업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그는 부품의 자유로운 유통과 시장에서의 보수업체 관리 감독을 사후에 관련 단체에서 위임받아 질서를 확립해야 자율 정화가 이뤄진다면서 이는 현 보수업계에서 성행하는 과당 경쟁도 근절하는 유일한 개선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송파구에 소재한 신광엘리베이터(주)(대표이사 김선태, 이하 신광)는 유지보수와 승강기 리모델링 분야에서 선두 반열에 올라있는 대표적인 승강기 보수기업이다. 보수업체로는 드물게 연구소를 개설, 승강기에 대한 꾸준한 연구에 매진하는 이 기업은 현재 행안부 승강기 보수품질 인증과 이노비즈 및 벤처기업으로 등록되어 있다.
게다가 최근 김선태 대표이사는 승강기 중소기업에서는 유일하게 박사학위를 보유해 중소 승강기 보수업계의 이미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도 했다.
끊임없는 연구에 몰두한 신광은 현재 승강기 내에서 위험인지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신청을 한 상태며, 곧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승강기 카 내 센서를 부착해 위험인지 시 해당 유지보수 상황실에 경보음을 통보하면, 상황실은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 등 관련기관으로 연락을 취해 범죄를 막을 수 있다.
이때 소요되는 시간은 1분 내로 이뤄지며, 상황실에서는 승강기를 원격 조정해 범죄자를 카 내 가둘 수도 있다.

카 내 센서 및 태양광 엘리베이터 특허 출원 중
김 대표는 “이 제품은 범죄 사각지대로 오명을 받고 있는 엘리베이터가 안전한 운송수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으로, 카 내 설치된 경보음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광은 전력 소비량을 최소화한 친환경 소재인 태양광 엘리베이터 개발도 목전에 둔 상태다.
승강기 보수물량 1천5백여 대를 관리하는 신광은 유지보수에 있어 신속한 대응을 첫째로 꼽았다. 현 승강기 유지보수 시장은 고장 발생 시 대부분이 이용자의 신고로 처리되는 현실이지만 신광은 사전관리시스템을 도입, 현장을 세분화해 직원들이 해당 현장을 수시로 순회하며 점검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결과 고장률이 대폭 감소해 안전사고 0%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용자의 호응도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평소 직원들의 직무능력 교육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결과 건물주들간에 입소문이 번져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역시 직원들의 직무능력 교육과 기술력 향상을 위한 노력을 최우선 목표로 정한 신광은 이용자의 안전을 모토로 삼아 ‘승강기 유지보수 관리=신광’이라는 부등호가 성립되도록 오늘도 불철주야 발로 뛰고 있다(문의 : 신광엘리베이터(주) / 전화. 02-409-6134).

글 _ 이재현 기자(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