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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구분	기업
ㆍ게재년월	2022-08

“잠들어 있는 기계식주차장을 깨우세요”

피엔씨테크놀로지, 스마트폰으로 출차 예약하고 결제하는 '파프리카'앱 개발

기계식주차장도 일반 주차장 주차관제 시스템처럼 관리업무를 자동화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피엔씨테크놀로지(대표 공낙현)가 서비스 하는 기계식주차장 주차관제 시스템 ‘파프리카(ParkFreeCar)’로 외부차량 통제는 물론, 자동 도어오픈, 주차비 무인정산, 출차예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자동화 기술 적용이 어려울 것 같았던 기계식주차장에 승강기처럼 미리 출차예약을 하거나 실시간 고장원인을 파악하는 범용성 스마트 관리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공낙현 대표는 “파프리카는 기다려야 하고, 번거롭고, 두렵기도 했던 기계식주차장을 운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관리주체에겐 관리편의를 높이고 단순 업무를 줄여 주차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기계식주차장 전용 주차관제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기계식주차장 전용 ‘자동 주차관제’ 서비스에 초점

그간 기계식주차장은 출구와 입구가 같아 동시에 입출차가 몰리면 대기하는 시간이 길고, 차에서 내려 조작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또 노후주차기의 잦은 사고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커 다수의 운전자들이 기피하는 시설로 여겨졌다.

현대엘리베이터 주차시스템 설계실에서 10년 이상 설계업무를 했던 공 대표는 기계식주차장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다. 이에 지난 2018년 기계식주차장 전문 주차관제 시스템 파프리카를 론칭했다.파프리카는 전통적 하드웨어 산업인 기계식주차장에 4차 산업시대의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한 전문 서비스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최소 면적에 최대 주차효율을 내는 기계식주차장이 단지 건물 준공을 위해 대수를 맞추는 용도로만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주차장 부족으로 운전자들 이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결국 사용할 거라면, 첨단 기술을 활용해 기계식주차장을 좀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제시하자”는 것이 공 대표의 생각이다.

주차업무 70%자동화 전환…입소문 타고 서비스 확대

파프리카는 기계식주차장의 자동화를 통해 운전자들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관리주체에겐 관리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주요 기능은 ▲외부차량 통제 ▲출입기록 관리 ▲차량번호 입력 ▲출차예약 ▲주차료정산 등으로 기존 주차관리 업무의 70%를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중 이용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기능은‘출차예약’이다.

일반적으로 입고된 차량을 다시 찾을 때 다층순환식처럼 주로 지하에 있는 기계식주차장은 5분, 승강기식은 2분이 걸린다. 입출차가 한 곳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출차량이 많으면 이용자 대기 시간도 길어진다.

반면, 파프리카 서비스가 적용된 기계식주차장은 앱으로 차량호출을 예약하면 된다. 출차 순번과 대기 시간을 실시간으로 안내해 이용자는 차량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주차장 앞으로 가면 된다.

차량 출입기록이 남기 때문에 관리주체도 주차요금 정산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자동화를 통한 주차업무 간소화로 전담인력을 시설정비나 건물관리에 더 투입 가능해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다. 대형 주차타워 뿐 아니라 주차관리인이 상주하지 않는 10면 이하 소형 기계식주차장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서비스다.

공 대표는“기계식주차장 제어반과 파프리카 모듈을 연동시켜 다양한 자동화 기술을 구현한 솔루션”이라며“규모가 10대나 1,000대여도 현장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50면 규모 주차타워를 운영하는 인천의 한 병원은 파프리카 서비스 이용 후 주차민원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보호자 출입이 잦은 병원은 입고와 출차가 잦은데, 기계식주차장 앞에서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해 불편함이 컸다.

공 대표는 “서비스 적용 후 미리 출차예약을 하고 안내한 대기시간에 맞춰 주차장에 가면 되고, 관리인이 자리를 비워도 자동으로 차량을 호출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평가다. 앱이나 키오스크로 요금정산도 간편해 고객사에서도 서비스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프리카의 무인 자동화 기능, 사람 없을 때만 작동하도록 설계

피엔씨테크놀러지는 기계식주차장 사고위험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용자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썼다. 먼저 파프리카에서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 기능들은 관리자의 통제를 받도록 설계했고, 주차설비 도어가 열려있는 상태에서는 출차예약이 불가능 하도록 했다. 위급상황이나 오류에 따른 사고예방과 안전을 위해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번호인식 카메라를 옵션으로 채택할 경우 번호판 인식으로 입주자만 열어주는 세팅을 적용해 외부차량을 통제한다. 야간시간대(관리자가 없을 때)는 접근할 수 없도록 출입문을 차단하는 기능도 안전사고 위험에 대비한 것이다. 도어 내부에 별도 동작감시 센서를 달아 문이 닫힌 뒤 사람을 인식하면 기계가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도 추가할 수 있다.

공 대표는 “주차설비 도어가 열려있으면 차량이 입고중이거나, 사람이 내부에 있거나, 관리자 점검을 하고 있을 수 있다”며 “안전한 상태에서만 자동화 기능이 연결되도록 설정해 혹시 모를 인명사고를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승강기처럼 실시간 고장감시로 유지관리 편의도 높여

파프리카 시스템은 기계 오류나 고장으로 인한 사고도 예방한다. 제어반 모듈에 적용된 ‘실시간 고장감지 기능’이 어떤 종류의 문제인지 고장원인을 분석하고, 이 정보를 관리주체와 점검자에게 알린다.

공 대표는 “주차기가 고장나면 제일 먼저 우리 시스템에서 알아챈다. 제어반과 연동한 모듈이 수집한 정보로 전동기가 멈췄는지, 로프가 끊어진 건지 고장 원인을 찾아낸다”며 “수리작업자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사전정보를 알고 간다면 더 신속하게 고장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엔씨테크놀로지는 차량 입고편의를 위한 기술도 개발 중이다. 등록된 입주차량이 승용차인지 RV차인지 번호판으로 판별해 차종에 맞는 팔레트를 미리 대기시키는 솔루션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 되면 입고 대기 시간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피엔씨테크놀로지는 지속적인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호텔, 상가 건물 등에서 서비스 현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여수, 대전, 부산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도 확대됐다.

공 대표는 “아직 적용 현장은 50여 곳에 불과하지만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술혁신과 아이디어로 운전자의 기계식주차장 이용을 더욱 편리하게 만드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