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아시아

ㆍ	포커스
ㆍ게재년월	2016-05

국내 승강기 컨설팅·감리시장, ‘불황 속 활황’

국내 승강기 컨설팅·감리시장, ‘불황 속 활황’
공동주택·오피스 교체공사 물량 풍년, 기존 4파전 이어 신생업체 출현
해외 시장, 현지 건설사 컨소시움·해외지사 설립 등 적극적 판로개척 나서

국내 승강기 컨설팅·감리시장이 악화일로의 건설경기에도 불구하고, 공동주택 및 오피스빌딩 등의 교체공사 물량 증대로 전반적인 활기를 띄고 있는 추세다.
승강기 컨설팅·감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공동주택 교체공사에 대한 감리물량은 2,500대 수준으로, 대당 평균 80~90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20억원 시장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공동주택 교체공사 물량도 보합 또는 상승세가 예상되고, 여의도 증권타운, 강남지역 상업용 및 오피스 등 고층 빌딩들의 교체수명연한이 대거 도래함에 따라 컨설팅·감리시장 또한 불황 속 활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승안원 컨설팅사업단, 승기원 R&D사업본부, 브이티코리아,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등 기존 4파전에 합세해 파워포인트(주), KEMS 등 군소업체들의 약진도 두드러지는 모양새다. 이외에도 승강기 기술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제3자가 2인 이하의 기술인력으로 시장에 진출해 걸음마를 걷는 몇몇 업체들도 눈에 띈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 및 포화상태로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시장로 진출이 활발함에 따라 해외 승강기 컨설팅·감리시장 도 그 영향권 안에서 점진적인 영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현재 중대형 건설사나 건축설계사무소와 함께 해외에 진출해 컨설팅, 감리업무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아직 승강기 기술력이나 안전, 품질면에서 취약한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이 용이해 국내 컨설팅·감리기관 및 민간업체들은 베트남, 미얀마, 중국, 앙골라 등지의 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건설사와의 합작형태를 뛰어넘어 현지 건설사와 컨소시움을 맺거나 해외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판로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국내 시장 또한 진입단계에서 벗어나 발전단계에 접어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컨설팅·감리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전문직으로 인정받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이다.
전문직이란 특정문제를 대상으로 어느정도 추상적 지식을 적용하는 배타적 직업군을 의미한다. 여기서 특정문제는 전문직 업무의 내용과 범위를 의미한다. 추상적 지식은 실무경력과 승강기 기사 자격을 갖추는 등의 개인적 자질을 말한다. 배타적이란 표현은 해당 업계에 진입하기 위한 자격을 통제할 권한을 갖는 것이다. 법적 근거 마련으로 무자격자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전문업계로서 위상을 올려야 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외에도 시장규모를 늘려 컨설팅·감리업계 목소리를 키우는 한편, 기관과 민간업체가 공생하면서 함께 공정한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브이티코리아
컨설팅의 안전성·효율성 극대화, 지사 확대로 내수시장 공략
브이티코리아(대표 최공범, 이하 브이티) 최공범 대표가 승강기 컨설팅·감리를 수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승강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의 극대화(To Maximize Safety&Performance)다. 이를 바탕으로 컨설팅, 감리, 진단에 대한 한차원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8월 최 대표가 새로운 CEO로 취임하면서 고객중심의 서비스운영체계를 구축하고 경영시스템을 개편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1년 반 만에 회사는 정상궤도에 올랐다. 최근엔 민간업체 최초로 컨설팅·감리·진단 실적 4,000대를 달성하고,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지방물량을 공략하기 위한 지사 설립에 한창이다.
2014년 1월 영남권 남부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지난 1월엔 광주호남지사를 설립해 해당지역 수주물량을 소화해내고 있다. 하반기에는 대전중부지사를 세우고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아직까지 수도권 물량이 전체의 60% 정도 차지하지만, 대구, 강원을 제외한 광주, 대전, 부산지역은 교체공사 물량이 많아 하반기에는 활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이티는 건축물 설계단계에서의 컨설팅 업무와 승강기 발주시공단계에서의 감리업무, 기존 승강기에 대한 기술진단사업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서울청사, 부산시청사 등 정부 관공서에서 많은 의뢰가 들어오는데, 특히 업무효율성을 중요시하는 고객이 대부분을 이룬다.
브이티는 그간 롯데월드타워, IFC,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송도 동북아무역센터(NEATT) 등 초고층빌딩 프로젝트 수행경험과 미국, 중국, 동남아 등 해외 8개국에도 진출해 독보적 위치를 확보했다. 해외 컨설팅 실적으로는 포스코북경사옥, 현대LA법인, 베트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 등이 대표적이다.
최 대표는 “축적된 경험과 과학적 분석을 통해 고객의 중요한 자산의 가치를 한층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35년 승강기 업력을 바탕으로 승강기 컨설팅 산업에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브이티는 현재 해외시장 진출 판로 확보에 이어 내수시장 기반이 어느정도 확보되면, 동남아 시장 뿐만 아니라 선진국, 특히 일본의 중소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 승강기 컨설팅 마케팅을 구사할 계획이다.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동남아 시장 중심, 컨설팅 및 기술교육 아이템 발굴 주력
선진화된 승강기 시장구조 조성을 위해 지난 2009년 설립된 승강기전문 종합컨설팅기업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Korea Elevator Consulting, 이하 KEC , 대표 박응구)은 그동안 다소 낯설었던 국내 승강기 컨설팅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확장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회사 설립 7년차를 맞이하는 KEC 박응구 대표는 설립 초기보다 컨설팅, 감리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가 눈에 띈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승강기 산업에서 한 분야로 정착하진 못했지만 뿌리를 박고 싹은 틔웠다”면서 “승강기 설계부터 시공, 설치, 유지관리, 지단, 교체공사 시에도 컨설팅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고객 스펙트럼이 넓고, 최근엔 5~10층 규모의 빌딩 건축주들의 컨설팅, 감리 문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승강기 컨설팅은 비용의 최적화와 높은 효율성이다. “이 두 가지를 획득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분석자료를 마련해주는 게 가장 기본적인 컨설팅의 정의입니다.”
즉, 승강기 컨설팅을 통해 승강기 수명 연장과 건물가치 상승, 승강기 이용자 사고를 예방해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
이같은 신념으로 2009년에는 승강기 컨설팅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포춘 컨설팅과 MOU를 체결해 척박한 국내 초고층 건물 승강기 컨설팅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인천 151타워(151층), 글로벌 비즈니스센터(110층), 해운대관광리조트(110층), 전경련사옥(50층), 부산국제금융센터(63층), 여의도 PARCI(70층) 등 국내에서 내노라하는 랜드마크 초고층 건물을 포함해 약 150개 현장에 이르는 승강기 컨설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KEC의 해외 컨설팅 실적으로는 컨설팅부터 시공감리까지 수행한 롯데센터하노이(65층) 현장이 대표적이다. 베트남 하노이에 건설된 마천루로 2010년 착공해 2014년 완공됐다.
박 대표는 “해외 프로젝트는 앙골라와 베트남, 미얀마, 인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컨설팅이나 감리에 국한하지 않고 현재의 KEC 기술력을 활용할 수 있는 기술교육 아이템을 찾아 진출계획을 구상할 것”임을 밝혔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컨설팅사업단
독자적 해외진출 목표, 해외전문가·산업 육성 방안 마련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컨설팅사업단(단장 박성민, 이하 컨설팅사업단)이 컨설팅·감리업무 수행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가장 기본사항인 ‘안전’,‘성능’,‘품질’이다.
특히 공공기관 특성상 높은 공신력과 신뢰 그리고 현장경험이 많은 기술인력과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고객들에게 성큼 다가가고 있다. 해외 컨설팅·감리시장에는 대형 건설사와 함께 진출해 중국 심양 롯데월드, 미얀마 양곤 소재 대우 아마라 호텔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의 승강기 컨설팅 및 감리를 진행중이다.
특히 중국 심양 롯데월드는 1~3기에 걸쳐 건설되는 메가톤급 프로젝트로, 설치되는 승강기 규모는 1기(백화점, 108대), 2기(주거동, 마트, 쇼핑몰, 187대), 3기(놀이시설, 상가, 103대) 등 총 398대다. 컨설팅사업단의 컨설팅과 감리를 거쳐 2020년 프로젝트 완료와 함께 설치 및 사후관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미얀마 양곤의 랜드마크가 될 대우 아마라 호텔 현장 또한 총 20대의 승강기가 설치될 계획으로 현재 ▲시방서 및 설치도면 검토 ▲승강기 설치제작 기술사항 검토 ▲미얀마 사업자 선정 위한 현장설명회 개최 ▲공정표 확인, 기술규격 적합 여부 검토 등의 감리수행을 완료했다.
박성민 단장은 “동남아 시장은 아직 승강기에 대한 안전의식이 확립되어 있지 않아 진단, 감리업무를 수행하면서 현지 설치자와 보수자 기술력 부족으로 고장 및 하자가 다수 발견된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지 설치공법의 불안요소를 제거해 설치하고 현지 코드 및 시방서 부적합사항을 시정하는 등 해외에서도 안전과 성능, 품질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사업단은 동남아 시장에 국한돼 있는 해외시장 루트를 넓혀 중국 특종설비연구원 등 현지 검사기관과의 MOU를 추진하는 한편, 사업단의 독자적 해외진출 위한 다각적인 위상 확보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해외지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해외전문가 및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 마련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