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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20-07
 
LH, 승강기 제조업체와 소통·공감 간담회 개최

공공주택 분야 승강기 품질 끌어올리기에 ‘맞손’


-내년 LH 승강기 설계시방에 카 내부 미디어보드 및 지진감지기 설치 추가 예정
-안전인증제도에 따른 납기일 규정 개선
-소음진동 기준 현실화 방안 고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LH 경기지역본부에서 ‘승강기 제조업체 소통‧공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대 단일 발주처인 LH가 공공주택 승강기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마련됐다. LH가 승강기 단일 품목만을 주제로 업계와 만난 것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LH 공공주택전기처 주최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승강기 품질 확보를 위한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관련업계 간 소통 및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LH 관계자들과 현장감독을 비롯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승강기 협단체 등 120여 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학규 공공주택전기처장은 개회사를 통해  “LH는 중소기업 승강기 사용 의무화 이후 설계시방 개선, 종합승강기 검사 등 품질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현장 안전사고 위험 및 입주자 민원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금번 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과 관계단체가 승강기 품질 및 안전확보를 위해 결의를 다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승강기 발주금액 약 2,000억 원
LH는 국내 공공분야 승강기 최대 발주처다. 현재 약 1,000개 단지에 승강기 약 16,000대를 설치, 운영 중이다. 올해는 총 150개 단지에 승강기 2,054대를 발주할 예정이다. 이 중 신축주택은 총 1,848대로 임대지구 829대, 분양 및 분속 105m초과 지구는 1,019대로 예정돼 있다. 발주금액은 각각 804억 원, 988억 원으로 단일 발주처로선 최대 규모다. 올해는 LH 기축주택에서 교체공사도 다수 예정돼 있다. 준공 후 15년이 지난 승강기가 설치된 18개 지구 206대에 대해 200억 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다. 올해 준공지구는 97곳으로 1,238대가 설치완료 될 예정이다.
이상영 공공주택전기처 차장은 “승강기 공사는 자체시방에 따라 20층 기준 약 1억 원의 예산을 잡고 편성한다”며 “이는 공공주택 입주민들이 승강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까다로운 품질기준을 제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LH는 설계기준에서 미디어 보드, 지진감지기를 추가하는 내용을 올해 추진하고, 내년 시방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가장 높은 품질기준 가진 LH 시방서, 업계는 현실적인 어려움 토로 
일반경쟁 이뤄지는 분양물량과 달리 판로지원법에 따라 분속 105m 이하 임대주택은 중소기업들만 납품할 수 있다. LH는 승강기 품질 및 유지관리 민원을 줄이기 위해 자체 시방서에 품질기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다.
그러나 현장과 괴리가 있는 기준으로 승강기 업계가 현실적인 개선방향을 요구하고, 작년 시행된 개정 승강기안전관리법에 따른 현장 변화 등을 발주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이날 여러 의견을 수렴했다.
최강진 한국승강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품질기준 미흡은 업계가 해결할 숙제”라며 “중소 승강기 업계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맞추기 위해  품질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안전인증제도 시행 이후, 업계가 계약서에 포함하지 못한 상태로 진행하고 있는 공사의 추가금들을 LH가 반영해달라고 요구했다.
장주성 한국엘리베이터협회 전무도 인증과 관련해 현장의 어려움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장 전무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개별인증을 받아야만 설치검사를 완료할 수 있는데, 시행 초기로 공단의 업무부하가 큰 상황”이라며 “각 현장마다 공사 일정이 조금 다르더라도 같은 단지, 같은 사양은 한꺼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공단과 LH협의로 현장에 효율성을 높여달라”고 전했다.
한편, LH는 승강기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던 소음진동 기준에 대해서도 개선의지를 밝혔다. 현재 LH가 요구하는 승강기 승차감 기준은 Raw 데이터 기준으로 주행시 상하 진동가속도 20gal, 전후좌우 진동가속도 15gal이다. 그러나 대기업,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현재 기준이 가혹하다는 문제제기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승강기 설치전문가인 여승호 한국승강기대학교수는 “소음진동 부분, 15갈, 20갈은 각 기업 품질담당들도 가혹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특히 공사용으로 사용한 승강기에서는 기준치를 더욱 크게 벗어나고 있어 현실적인 수치로 재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고객품질혁신단은 “해당 기준을 몇 년간 운영해 본 결과, 80-100%룰 기록한 정밀점검 적합률이 진동검사에서만 3% 수준을 보인다”며 “이 부분에 대한 현실적인 기준을 반영해 재설정 될 필요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인정했다.
LH는 이처럼 과도하거나 현실과 동떨어진 제도를 개선해 현장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승안법 개정내용과 신설된 안전인증제도를 현장 관계자들이 숙지할 수 있도록 조성현 승강기안전기술원 안전인증실장이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조 실장은“인증은 이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기술인력 양성하고, 생산 및 설계파트를 보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LH도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볼 때,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발주처도 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해 납기일을 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증에 대한 부대비용도 고려할 수 있다면 반영해 달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영준 한국승강기대학 교수가 ‘승강기 원격유지관리 플랫폼 구축방안’, 박노학 현대엘리베이터 부장의 ‘승강기 최신기술 트렌드’에 대한 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한학규 처장은“승강기 업계와 직접 소통하면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며“간담회에서 나왔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고려해 LH 승강기 정책을 개선하는데 참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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