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국내 주택시장, 신성장동력 아이템 발굴 필요 
고령화·1인가구 증가…실버·모듈화주택 등 신모델 인기

향후 중장기 국내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고객 니즈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요구되어 지속성장이 가능한 신규사업 발굴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월 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열린 ‘2012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GS건설경제연구소 이상호 소장은 ‘주택수요 변화와 신성장동력 모색’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국내 주택시장에서 신성장 사업 발굴은 시장상황의 변화와 시너지 측면 등을 고려해 범산업 연계분야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건설시장은 성장단계를 벗어난 성숙시장이다. 국내 실질 건설투자 증가율도 1975~1997년 11.4%에서 2003~2009년 0.7%로 최근 10년 사이 10%나 감소했다. 또 국내 종합건설업체 수주실적도 2007년 정점을 찍은 후 줄곧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택수주 실적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40.6조원 규모. 2010년 이후 30조원대에서 정체하고 있으며 정비사업의 경우 속도조절 등에 따라 당초 예상보다 더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주택보급률은 이미 전국 평균 101.9%로 자가보유율도 전국 평균 61.3%에 달해 이제 국내 건설시장은 성숙단계로 진입했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가점유율 감소에도 불구하고 25~64세 인구의 자가비중이 소폭 증가했으며 특히 25~44세 인구가 핵심주택 구입계층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점차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주거지를 이동하는 추세다. 또 1인가구 비중이 일본과 미국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1~2인 가구가 전체의 60% 수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인구감소와 노령인구 및 1, 2인 가구, 딩크족(No kids) 증가 등 사회 환경 변화에 따라 실버주택, 에너지 저감용 주택 등이 인기가 높으며, 이제 건설업계는 친환경 및 스마트 기능이 포함된 아파트 니즈가 많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신성장 발굴할 부합 아이템을 찾아내야 할 것이다. 이 소장은 “발굴 가능 아이템은 시장·고객 세분화 측면, 관계가치 확대 측면, 가치체인 확대 측면으로 나눠볼 수 있는데, 물리적으로는 모듈화 주택, 경량철골 주택 등이며 가치 측면으로는 자재유통 프렌차이즈 사업, 개발 컨설팅, 자산관리 등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030년 글로벌 도시화율은 5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신흥국 도시인구는 연간 약 6천만명씩 증가해 2030년에 이르러서는 39억명으로 세계인구의 4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현지업체가 주도하는 주택시장은 향후 필요한 공급의 대규모성과 시급성, 재원 조달 부담 등으로 기획, 관리, 재정 등 소프트 역량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의 시장 진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날 2012년 주택시장 전망 세미나는 한성대학교 이용만 교수의 사회로, ▲주택시장 전명과 주택정책 방향 :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 ▲주택수요변화와 신성장동력 모색 : GS건설경제연구소 이상호 소장 등 2가지 주제가 발표됐으며, 이후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 ▲단국대학교 김호철 교수 ▲국민은행 박원갑 수석부동산팀장 ▲대한주택건설협회 송현담 본부장 ▲국토해양부 유성용 주택정책과장 등 5명의 패널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토론과 질의 및 응답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