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월 : 2001년 5월호

지난 3월 29일(목)부터 30일(금)까지 2일간 중국 상해 포동지구 국제회의센터에서는 ISO TC178 회원국 52개국 중 16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ISO TC178 상해총회가 개최됐다.
우리 한국측 참가자는 대표단 리더인 한국엘리베이터컨설턴트의 김철재 소장,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조관배 과장과 김형준 대리, 한국승강기안전센타 전해진 기술이사가 참석했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신규작업안건인 ‘승강기 및 에스컬레이터의 에너지 효율에 관한 표준(Energy efficiency for lifts and escalators)’을 제정하는 신규과제를 제안(N363)한 데 대해 서면표결로 승인·채택됐으며, 이와 관련해 WG10을 신설하고 이를 주관할 것을 우리측이 수락했다(의결 번호 203/2001).

차기총회 서울에서 개최키로 결정
또한 애당초 캐나다에서 개최하기로 돼있던 차기 총회가 주최측 사정에 의해 취소됨에 따라 차차기로 예상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내년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 총회에서 차기총회 한국유치에 대하여 승인·결의했다(의결 번호 204.2001).
따라서 우리나라는 차기총회 일자 및 장소 등을 후속적으로 제안통보해 확정해야 한다.
또한 이와 관련해 사무국 지정 등 ISO/TC178 국내활동 강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이번 상해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WG10 의장국이 된 만큼 차기 총회와 ISO TC178과 관련한 정부차원의 대책과 전망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총회를 개최한 도시는 유럽지역에서 프랑스 파리 7회, 헬싱키, 부다페스트, 런던, 비엔나 등 기타유럽 국가에서 6회 열렸다.
아시아 지역과 북미주 지역은 북경, 싱가폴, 상해, 오타와, 뉴욕에서 각 1회 열린 바 있다. 회원국들은 그간 개최지가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어 차기총회를 유럽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해 왔었다. ISO TC178(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는 현재 ▲Globalization ▲Speed-up of standardization process ▲Performance oriented standard의 제정이라는 3개의 기본적인 목적을 수행하고 있다.

개최국 중국의 관심집중
이번에 개최된 상해 총회에는 중국정부를 비롯한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건축과학연구원 건설기계화분원(中國建築科學硏究院 建設機械化分院)이 간사기관으로 지정된 것으로 보이며, 이 기관의 구신과 임천소 양인이 주로 참석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설부 표준정액연구소(中華人民共和國 建設部 標準定額硏究所)도 徐金泉(Xu Jinquan)를 비롯해 고급공정사, 부소장, 중국공정건설표준화협회부이사장 등 5∼6명이 회의 2일간 참관하기도 했다. 이들은 리셉션 만찬에도 참석했다.
국가질량기술감독국표준화사(國家質量技術監督局標準化司)은 중국 중앙정부 표준화 및 품질관리 기구로 영문명칭은 Department of Standardization China State Bureau of Quality and Technical Supervision(CSBTS)이다. 차관급 소장 1인과 여타 직원 여러 명도 회의를 참관하고 리셉션과 만찬에도 참석하기도 했다.
총회 첫날 오전 9시에 ISO TC178 의장 필립 라말(프랑스)이 개회를 선언하고 전날 리셉션을 준비해준 중국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52개 회원국이 전과 동일하여 새로 소개해야 할 회원국은 없었으며, 특히 이 자리에서 6년전 북경회의 당시에 비해 중국의 현저한 발전을 목격한데 대하여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필립 라말 의장은 총회에서 세계 승강기 시장 현황을 자료를 가지고 설명했다.
자료는 엘리베이터 월드(Elevator World, www.elevator-world.com)지가 올해초 발표 내용으로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신규설비시장규모가 25만대이고 이 가운데 아태지역이 40% 가량 점유한 것으로 보고됐다.
승강기 서비스 대수(기 설치 승강기 대수)는 총 6백57만9천대로 유럽이 60%를 점유하고 있다.
승강기 시장규모를 액수로 따지면 총 2백90억 달라(1999년 기준)이고 이중 30%가 서비스시장이 차지하고 있다(자료제공 : 한국엘리베이터컨설턴트 김철재 소장 / 문의 : 02-3447-37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