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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

2016년 국내 승강기 시장 전망 및 업계 동향
2016년 국내 승강기 시장 전망 및 업계 동향
올 하반기 건설경기 불투명…업계, 타개책 마련 급선무
국내 주요 기업들 내실경영 속 ‘도전과 성장’ 선택

국내경제의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와는 달리 최근 3년간 국내 건설경기는 호조세를 유지해왔다. 이는 정부의 내수 부양의지를 반영한 건설부양책 마련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거임대비용의 급등, 1인 가구 증가 등이 주 요인이 되어 승강기 시장 또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3년 만에 국내 건설수주물량의 감소가 점쳐지면서 2016년 승강기 시장도 하반기에 이르러서는 성장 및 유지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듯, 승강기 업계는 내재돼 있던 성장잠재력의 극대화 방안을 모색하는 분위기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 한해 매출액 1조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고, 미쓰비시엘리베이터와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는 각각 R&D와 디자인 분야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티스 또한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QTO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 승강기 주요 기업(4개사)의 2016년 주요 사업계획과 추진방안을 통해 올 한해 국내 승강기 시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다수의 국내 경제 전망기관들은 2016년 국내경제는 불리한 대외여건으로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대내수요도 크게 회복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상대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경제의 성장탄력이 약화되고 중국 성장 둔화 통한 경착륙 우려와 자원수출국의 리스크 지속성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세계경제의 부진 속에 최근 몇년간 호조를 보였던 국내 건설 및 부동산 경기도 둔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내수가 국내경제를 견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경제전망기관 관계자는 “지난해 대규모 분양 확대로 주택건설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에는 부동산 경기의 지속적 상승을 속단하기 힘들다”며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꺽인 상황에서 지난해 대규모 분양으로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면서 이미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흐름이 주춤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승강기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등을 배경으로 오피스 등 고층·고급건물의 공급은 둔화됐지만 정부의 내수 부양의지와 사상 최저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최근 2, 3년간 국내 건설경기는 공동주택과 도시생활형 주택 등 중소형 빌딩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2011~2015년) 국내 승강기 신규설치 물량은 2011년 2만7,361대, 2012년 2만9,335대, 2013년 3만280대, 2014년 3만4,870대, 2015년 3만7,467대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여왔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등 외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거시경제 지표는 개선되지 못했지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 경기부양대책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주거임대비용의 급등, 1인 기구 증가 등을 배경으로 건설경기는 호전돼 승강기 시장 또한 회복세를 보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QTO 시장, 승강기 업계의 지속적인 먹거리로 부상
본지 취재 결과, 미쓰비시 관계자는 “주거임대비용이 급등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도시생활형주택을 중심으로 QTO 시장이 승강기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이자 Volume Zone으로 부상했다”면서 “향후 몇 년 간은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고속 시장과 공동주택 시장에서의 MOD(Modernization)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2014년 이후 2년 연속 회복세를 보인 국내 건설수주금액은 올 들어 3년만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2016년 국내 건설경기 전망치에 따르면, 올해 예상 건설수주금액은 123조원으로 2015년 대비 감소한 금액이지만 2014년 107.5조원에 비하면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토목(-5.1%) 부문보다 건축(-12.6%) 부문의 수주 감소가 큰 폭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건축 부문에서는 주거용 건축물이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승강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티스 관계자는 “2014년, 2015년은 주거 및 비주거용 건축물의 인허가, 착공 및 분양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지표의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그러나 공동주택의 공급증가로 인한 부담과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대출심사 강화, 금리인상의 잠재적 위험 등 수요 불확실성이 증가됨에 따라 2016년 주택 및 건축물 공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공사, 세만금개발청 공사 등 호조세를 보였던 토목공사 발주 또한 올 들어 감소했고, 공공 건축공사 수주 또한 이미 지방 이전 공공기관 신청사 건립공사의 대부분이 발주가 완료돼 전년도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승강기 수요는 전년대비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2015년 하반기 공동주택 분양이 집중됐던 점, 분양 후 승강기 발주까지의 시차를 고려할 때 올 상반기까지는 승강기 수요가 일정수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 하반기 건설전망이 점진적으로 불투명해지면서 수도권 외곽 및 지방의 신규 주택공급 여건이 약화되는 조짐이 나타나 수주물량이 상당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승강기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2%대의 국내 경제성장률이 경기하향 국면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향후 수년간 지속될 일반적인 현상이 될 경우, 저성장의 보편화에 따른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매출 확대보다는 영업이익을 확대해 내실있는 기업운영방침을 마련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품 및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거나 설비나 R&D 투자를 확대하는 기업도 있다.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 및 판로 개척에 나서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 승강기 시장의 75%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주요 4개 기업을 중심으로 2016년 한해 사업계획과 추진방안에 대해 살펴봤다(기업명 가나다 순).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
주력모델 ‘젠투다이나믹’으로 고성장 기대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대표 조익서, www.otis.co.kr, 이하 오티스)는 올 한해 ‘안전’이라는 확고한 신념의 토대 위에 ‘고객 중심의 지속 성장’을 주요사업 방향으로 설정하고,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오티스만의 독자적인 신형 엘리베이터인 ‘젠투다이나믹(Gen2 Dynamic)’을 주력모델로 삼고 사업영역을 확대·적용해 더욱 큰 성장을 꾀할 방침이다.
젠투다이나믹은 기존 강철 로프 대신 폴리우레탄 소재의 플랫벨트를 적용한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혁신적인 ‘젠투(Gen2)’ 기반 위에 고객의 편의성과 쾌적함을 한층 높인 우수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탑승자에게 품격 있는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버튼 조작반, 천장, 벽면까지 반영구적인 LED 조명을 일체화시켜 유로피안 스타일의 모던한 감성과 아늑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도록 고안한 것이 특징이다.
오티스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한 디자인과 사용자 관점에서 편안함과 쾌적함을 증진시킬 다양한 기능들을 부가적으로 개발해 최상의 사용자 경험(Passenger Experience)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중소빌딩, 아파트 및 고층빌딩을 타깃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매출 향상에 일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아산 CLC(Customer Logistics Center) 확장 이전을 계기로 국내 유저들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다. 오티스는 아산 CLC를 통해 승강기 핵심부품 및 특화부품을 제외한 상당부분의 부품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특히 리모델링 공사 및 유지관리 서비스 면에서 고객중심, 고객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다.
오티스의 경영방침은 ‘안전’이라는 가치를 최우선으로 실천하고, 혁신과 안전 등 ‘가치창출’에 무게를 두는 것이다. 오티스 관계자는 “오티스의 전신인 금성사가 엘리베이터를 출시한 1968년부터 현재까지 최초 설치, 최대 설치, 최대 유지관리 실적 등 지난 48년간 국내 승강기 업계에서 최고의 브랜드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도 오티스는 이같은 명성을 지키고 다시 쌓을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강조했다.
수주금액 기준으로 지난해 오티스는 전년대비 약 30%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는 고품질의 유지관리 서비스 제공과 아울러, 신규설치 부문에서도 고객중심의 다양한 한국형 제품의 지속적인 출시를 통해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시장에 대한 긴장의 고삐도 놓치지 않을 계획이다. 전반적인 세계 경기 약세 속에 오티스의 주력시장이였던 러시아와 CIS 국가의 달러 대비 현지 화폐 기차 하락으로 수입품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시장 니즈에 부합하는 소셜 하우징용 모델을 올 상반기에 성공적으로 출시해 수출물량의 추가적 감소를 만회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미주 등의 전략시장에서 영업 마케팅을 더욱 집중하는 한편, 이집트 등 신규 국가에 대한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 2016년엔 전년대비 두 자리수의 수출 신장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티스는 지난 2002년부터 안전 취약 계층인 1만5,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승강기 안전교육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오티스 모회사인 UTC(United Technologies Corp)의 공식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그린슈츠(Green Shoots) 프로그램을 국내에 런칭, 서울 신길동 소재 대영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승강기 이용교육 및 환경개선 활동을 진행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UTC 그린슈츠 프로그램은 2011년 런칭된 이후 전세계적으로 4,000여명의 UTC 직원이 그린슈츠 프로그램을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으며,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인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전역의 150개 이상의 초등학교에 혜택을 안겨줬다.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
‘디자인 리더십’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제공 나서

티센크루프 엘리베이터 코리아(대표 박양춘, www.thyssenkrupp-elevator.co.kr, 이하 티센)는 최근 몇년간 구축한 ‘디자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고객가치가 높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티센은 지난 2013년 4월 10층 이하 중소형 건물에 맞춤 설계된 MRL 승강기‘시너지(Synergy)’를 출시해 QTO 시장의 신강자로 떠올랐다. 이후 2014년 4인승 모델‘Mini 시너지’모델을 제시하며 현장과 고객맞춤형 영업전략을 구사해 승강기 시장 점유율을 상당부분 끌어올렸다.
두 시리즈의 공통점은 높은 가성비와 실용성 이외에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적용이다. 티센 관계자는 “국내 승강기 시장은 차별화된 디자인 적용과 QTO 시장 선점이 관건”이라며 “티센은 디자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 한해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밝혔다. 국내에서는 시너지 등 현재 제품 시리즈를 유지하면서 초고층 현장에 최적화된 유니크한 디자인을 제공하고, 그간 축적된 디자인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용 디자인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국내 글로벌 기업 가운데 유일한 생산시설인 천안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이는 생산설비 완전자동화와 스마트 물류시설 구축 등의 모습으로 구현될 계획이다.
IoT를 활용한 유지보수 시스템인 SMART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난해 11월 아모레퍼시픽 용산 신사옥 물량수주에 이어 현대자동차 신사옥 등 초고층 레퍼런스 수주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 사옥에는 티센의 혁신기술이 접목된 TWIN 엘리베이터 16개 시스템을 포함한 엘리베이터 36대와 에스컬레이터 6대 등 총 42대의 승강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TWIN 엘리베이터 이외에도 티센크루프 그룹의 대표적인 혁신기술인 MULTI 제품과 구간가속형 무빙워크인 ACCEL 또한 빠른 시일 내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티센크루프 그룹 하인리히 히싱어 CEO 방한으로 티센 본사의 혁신제품이 한국시장에 다양한 모습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로프 없는 엘리베이터 MULTI 제품의 경우 올해 말 독일 로트바일 테스트타워에 시제품을 설치해 공개될 예정이며, 이후 검증기간과 테스트를 거쳐 세계 각국 승강기 설치 현장에 적용될 계획이다. MULTI는 승강로마다 케이블 없는 여러 대의 엘리베이터가 운행하는 방식으로, 수송능력 향상과 함께 최초로 건물 내 수평이동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티센은 지난해 6월 서울 목동 소재 KT사옥으로 회사를 이전하면서 사람 중심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근무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이 일하기 좋은 직장’ 구현을 꾀했고, ‘고객이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티센은 국내 승강기 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자리잡은 기술인력난 해소를 위해 한국승강기대학과의 교류협력으로 티센크루프 전공반을 별도로 개설하고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학금 지급과 교재 개발, 실습시설 지원 등에도 박양춘 CEO가 직접 나설 만큼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설치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티센크루프 승강기 설치 교육생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이는 이론과 실습교육을 병행하며 교육생 전원을 2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서울 양천구와 천안시 내 저소득층을 위한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에 동참하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소명을 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치 구입을 위해 일정금액을 후원하고 임직원도 함께 참석해 지역주민들에게 김치를 직접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기부와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수년째 진행되고 있는 ‘끝전기부(1만원 이하의 급여를 기부)’는 상당수의 임직원이 동참하며 회사의 대표적 기부활동으로 자리잡았고,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QTO 시장 확대 주력·송도 신공장 건립 추진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대표 김용성, 이하 미쓰비시, www.mitsubishielevator.co.kr)는 회사 설립 이래 지금까지 지켜온 ‘안전·품질’을 기본으로 미쓰비시만의 고부가가치, 고품질 실현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는 2016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고품질로 QTO 시장 점유율 확대 ▲초고속 및 대용량 엘리베이터 수출 확대 ▲신공장 및 글로벌 R&D센터 건립 등 굵직굵직한 3가지 주요 계획을 밝혔다.
먼저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QTO 시장에서 기술과 고품질 노하우, 안전성이 그대로 반영된 QTO 전략기종 ‘NexPia Q’ 시리즈를 주력모델로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소비로 안전한 엘리베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최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전’은 제품구매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면서 “미쓰비시만의 기술과 고품질 노하우가 그대로 반영된 ‘NexPia Q’모델이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쓰비시는 QTO 시장 이외에도 고속시장에서는 미쓰비시의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NexWay’를, APT시장에서는 한국의 전략기종인 ‘NexPia’ 시리즈를 주력으로 삼아 올해에도 미쓰비시의 명성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고속 및 대용량 엘리베이터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한국 미쓰비시는 중요한 글로벌 생산거점으로서, 분속 360m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대용량 엘리베이터의 해외시장 수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특히 분속 240m 이상의 고속기종은 미쓰비시전기의 전세계 12개 승강기 생산거점 중 일본의 이나자와 공장과 한국의 인천공장에서만 생산·수출하고 있어 당사의 기술력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당사 수출물량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인천 송도에 들어설 신공장 및 글로벌 R&D센터로 당사는 제2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본지 71페이지 참조). 내달 착공될 글로벌 R&D센터는 미쓰비시전기가 해외법인에 건립하는 최초의 R&D센터로 앞으로 한국은 글로벌 생산 및 연구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한국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 제조 및 개발과 아울러 일본 이나자와 공장의 연구개발, 검증센터 등 일부 기능도 함께 수행할 계획이다. 송도 신공장에는 글로벌 R&D센터와 제조시설 이외에도 테스트타워, 제품검증센터, 보수설치 기술교육센터 등이 세워지며, 내년 4월경 완공된 모습을 드러낸다.
미쓰비시는 안전, 안심, 쾌적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지하는 기본 경영방침을 착실히 전개해 질적 성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기본원칙은 유지관리 서비스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미쓰비시는 자사가 설치한 현장의 95% 이상을 직접 유지관리하고 있을 만큼 고객의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올해에도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일본 본사 연계의 총 점검, 타구역 작업자와의 크로스 점검, 임원 및 관리자의 현장 패트롤 교육 등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쓰비시 관계자는 “가격경쟁 심화로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원가 절감은 사용자를 사고위험에 노출시키는 범법행위와 같다”며 “무엇보다 승강기는 이용자의 소중한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안전과 품질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사항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쓰비시의 기본 경쟁력은 고품질과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설계사상에 있으며 이는 한번도 바뀌지 않은 대전제 목표”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승강기를 제조하는 대표기업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데 공헌할 것이다”고 말했다.
미쓰비시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소외계층 지원사업, 대형재해에 대한 구호금 지원, 취약계층 어린이 지원, 다양한 사내 기부 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환경 보호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또 ‘정직, 준법, 책임’의 3대 덕목을 바탕으로 사회규범 및 윤리 준수는 물론, 고객, 종업원, 협력업체, 주주 등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도모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017년 인천 송도 공장 이전 이후에는 기존의 사회 공헌 활동과 더불어 지역주민 및 학생을 대상으로 승강기 안전관련 교육프로그램을 구축·제공하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할 다양한 사회활동을 활발히 벌일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글로벌 역량 강화로 매출 1조5,000억원 돌파 목표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한상호, www.hyundaielevator.co.kr, 이하 현대)는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역량 강화’를 올 한해 주요 사업 목표로 설정하고, 수주액 1조7,000억원, 매출액 1조5,000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 돌파 목표를 밝혔다.
2015년 매출은 1조3,480억원, 영업이익 1,56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3%, 21.7%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10~12월)에는 영업이익 502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는 2016년 사업계획 달성을 위해 ▲국내 수익성 극대화 ▲글로벌 마켓 확대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 3대 주요 전략을 제시했다.
먼저 국내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제품과 상품의 품질향상 노력과 더불어 고효율의 사업모델을 국내에서 검증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기반을 마련한다. 세부적으로는 전략형 모델 개발, 글로벌 공급망 관리(SCM) 체계 구축, 차별화된 설치, 유지관리 서비스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지관리 부문에서는 풀 메인터넌스(FM)와 HRTS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마켓 확대를 위해서는 중국과 브라질 생산기지의 역량 확대와 더불어 터키·동남아 등 해외 네트워크의 법인화로 수익성의 극대화를 꾀하고, 영업조직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현대엘리베이터의 브랜드를 각인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 관계자는 “중국시장 직영 영업의 활성화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브라질 공장 현지 소싱 체계 구축을 통한 안정화와 함께 터키 신규 법인 설립, 동남아 판매법인 영업 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마켓을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기 위해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을 갖추고, R&D 체계의 고도화와 중장기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을 영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해외 전문인력 유치를 선행함은 물론이다.
지난해 현대는 LG U+ 신사옥에 더블데크 엘리베이터를 설치함과 동시에 승강기 서비스부문 유상관리 10만대를 돌파했으며, 국내 최대규모(1,730실·연면적 18만4,611㎡) 호텔인 용산 호텔의 승강기 전량을 수주하기도 했다.
특히 2017년 준공예정인 용산 호텔은 분속 240m급 23대, 210m급 4대 등 고속기종을 포함해 엘리베이터 33대, 에스컬레이터 10대, 덤웨이터 1대 등 총 44대가 설치된다. 또 터키 국제금융센터 지구 최대 쇼핑몰인 ‘워터 가든(Water Garden)’ 승강기의 수주물량도 거며쥐는 등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현대 관계자는 “신규물량 기준 국내시장 점유율은 2007년 1위로 올라선 이후 9년 동안 연속적으로 독보적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국내외 경기 전망은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재적 역량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 등으로 성장 기조를 무리없이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대는 사내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사회봉사단’을 중심으로 사랑의 집수리, 농촌일손 돕기, 연탄배달, 복지단체 시설보수,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 등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임직원 사회공헌활동을 12시간(1인 연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백혈병어린이재단을 돕기 위한 헌혈증 모으기 캠페인을 연중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임직원 월급의 1,000원 단위 미만을 모은 끝전공제기금을 조성해 어린이·장애우·노인 등 각종 복지단체를 후원하고 있다. 2009년부터 시작한 끝전공제기금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회사가 동일 액수를 기부해 청소년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에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