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PM(Patent Map) 개발과 보급사업 평가를 중심으로­
시행기관 : 특허청·한국발명진흥회｜PM 작성기관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수행책임자 : 정의섭｜참여자 : 여운동, 배상진, 권영일, 윤인식, 최기준, 정종태

(5) 에스컬레이터 신기술
(가) 경사부 고속 에스컬레이터
최근 에스컬레이터의 설치 현황은 지하철이 깊어지고, 역의 다층화 등에 따라 고양정 에스컬레이터가 많이 설치되고 있다. 이런 종류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승객이 정지한 상태에서 오랜 시간 서 있게 되므로 목적 층에 좀더 빨리 도착하려는 요구가 강하다. 이동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고속화하는 것은 승강시의 안전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에스컬레이터로 경사부고속 에스컬레이터가 개발되고 있다. 이것은 승강구의 이동속도에 비해 경사부에서의 이동속도를 상대적으로 1.5배 빠르게 한 에스컬레이터이다. 경사부고속 에스컬레이터가 실현되면 승강시의 안전성 확보와 이동시간의 단축이라는 상반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경사부에서 통상속도 주행, 승강구에서 저속주행의 방법으로 하면 노약자에게도 편안하고, 승하차가 쉬운 에스컬레이터의 실현도 가능하게 된다.
[그림 1.1-2-14]는 개발된 경사부고속 에스컬레이터의 구조를 나타낸 것이다. 기본설계는 미쓰비시의 모률러형 에스컬레이터이지만 스텝사이를 굴절링크라 부르는 굴절점에서 2개로 구부러지게 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링크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이 굴절링크를 롤러와 레일이 물리게 되는 일정의 캠기구를 사용해서 굽힘과 펴지는 것에 의해 스탭간 폭을 변화시켜 스텝의 변속이 이루어진다.
또한 [그림 1.1-2-15]는 경사부의 스텝의 배열형태를 표준형 에스컬레이터와 변속비 1.5의 경사부고속 에스컬레이터를 비교한 것이다. 두 개의 경우 모두 스텝 안길이는 410mm, 경사각도는 30°로 하고 있다. 경사부에 있어 인접 스텝의 상대위치 관계는 변속비에 의해 결정되고, 속도변화가 없는(변속비 1.0) 표준형의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스텝 간격의 변화 없이 경사부에서의 단차는 204mm로 된다.
이에 비해 변속비 1.5의 경사부고속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승강구와 경사부 사이에서 스텝 간격이 1.5배가 되기 때문에 단차는 306mm가 된다. 또한, 스텝간의 개구부 거리를 띄우기 위해 라이저의 형상, 즉, 인접스텝의 상대위치의 변화로 어떤 경로를 천천히 하도록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지만, 스텝 간격의 변화가 없는 표준형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원호 형태로 되는 것에 비해, 스텝 간격이 변화하는 경사부고속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설계가 보다 자유롭다.

(나) 차세대 에스컬레이터
스텝과 스커트가드 사이에 운동화 끈이나 치맛자락 등이 끼이는 등 빈번한 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는 신개념의 차세대 글로벌형 에스컬레이터가 개발되고 있다. 오티스가 개발하고 있는 NextStep<SUPERSCRIPT>TM<NORMAL>은 이미 소개된 오티스의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 ‘GeN2’의 플랫밸트 기술이 접목된 신제품으로 컴팩트한 머신과 톱니바퀴식 밸트 드라이브(Cog Belt Drive)를 사용하여 독특한 디자인과 함께 에스컬레이터 기술과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보통 에스컬레이터 사고유형 중 대부분이 스텝과 스커트가드 간의 틈새에 신발끈 내지 옷, 그 밖에 사물이 끼임으로 발생하는 경우다. 그러나 [그림 1.1-2-16]과 같은 NextStep<SUPERSCRIPT>TM<NORMAL> 에스컬레이터의 ‘스텝 가드’는 고정된 기존 스커트가드부와는 별도 분리된 원판형의 사이드 스커트 디스크(Disk)가 스커트가드의 브리지(Bridge)를 따라 스텝과 함께 통합 연동되기 때문에 틈새 자체가 거의 생기지 않아서 기본적으로 끼임과 같은 사고는 발생할 수가 없는 구조로 되어 있어 안전성 확보에 효과적이다.
또한 NextStep<SUPERSCRIPT>TM<NORMAL>은 스텝을 움직이게 하는 새로운 구동방식으로 기존의 광범위한 급유와 유지보수를 요하는 스프로킷 스텝체인 대신 벨트 드라이브에 의해 구동되는 알루미늄 스텝링크를 사용한다. 이 스텝링크는 자체가 밀봉되어 있으며, 자동으로 급유되는 베어링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이며, 전통적 에스컬레이터에 비해 유지보수도 훨씬 쉬워졌다.

1.2 국내기술발전 동향
1.2.1. 개요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은 경제성을 바탕으로 성장을 거듭하여 왔으며, 특히 1980년 후반에 올림픽 특수, 정부의 주택 200만호 건설 등의 여건으로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그러나 국내 승강기 기술은 1980년대까지는 주로 일본의 승강기업체와 기술제휴를 통해 국내에서 단순히 제작하는 수준이었다. 예를 들면, 승강기를 생산하는 국내 대형 3사 중 과거 LG산전은 히다찌, 동양엘리베이터는 도시바, 현대엘리베이터는 일본엘리베이터(Nippon Elevator)와 기술계약 또는 합작 생산하는 형태를 이루었다. 이러한 기술도입은 대부분 지국 수출제한 조건으로 기술을 제공하거나 주요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기술개발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고, 금속·소재·전자 등 국내 관련부품공업의 낙후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1990년 이후로는 외국의 승강기 선진업체로부터 핵심기술도입이 거의 불가능해지고 승강기관련부품공업의 수준도 향상됨에 따라 승강기업체는 연구소 등을 통해 자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승강기 산업에 있어서, 세계경제가 지역화/블록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프랑스, 독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연합과 미국, 캐나다를 중심으로 한 기술표준의 통합으로 승강기산업 및 기술개발이 선진국의 독무대가 되고 있는 추세에 우리나라의 승강기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과 국제경쟁력강화가 절실하다.

1.2.2. 기술발전 추이
1857년 미국 뉴욕시에 최초의 승객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이래 145년이 지난 지금까지 지구상에는 약 745만대(2002년말 기준)의 엘리베이터가 가동 중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는 1910년 지금의 한국은행(舊조선은행) 건물에 화폐운반용으로 미국 오티스사의 제품을 도입하여 설치했던 것이 그 효시인 것으로 기술한 바 있으며, 1960년대에 국내 제조업체의 설립과 함께 실질적인 생산활동이 시작됨으로써 국내 엘리베이터 산업은 고도성장을 거듭했다.
우리나라 승강기의 변천과정은 [표 1.2-1]과 같이 기술사적 측면에서 제1단계(1968∼1975)인 기초기술 도입단계와 제2단계(1976∼1984) 중·고속 승강기 기술도입단계, 제3단계(1985∼1989) 마이콤 승강기 도입단계, 제4단계(1990∼<EM>) 인버터 승강기 도입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이같은 승강기의 변천은 당시의 사회적 배경에 따른 고객의 요구사항과 국내·외 주변 기술의 상황에 맞춰 발전을 거듭하였다.
① 제1단계 승강기산업은 승강기의 설계, 제작, 설치기술을 외국에서 도입해 국내수요에 대응한 기초기술 습득단계로써,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성공적인 성과에 따라 수도권개발이 활발해지면서 90m/min속도 이상의 중·고속 승강기 생산을 촉진하였다.
② 제2단계는 1970년대 후반에 이르러 백화점, 호텔을 시작으로 사무용 빌딩의 신축이 활기를 띠면서 고속승강기의 수요가 증가했던 기술변천의 시기이다. 2단계 승강기 기술의 특징은 저속에서 중·고속에 이르는 폭넓은 공급체계의 확보와 전자제어기술의 채용 및 고효율 군관리 제어방식의 등장 등을 손꼽을 수 있다.
③ 제3단계 승강기 기술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이어지는 석유파동과 1980년대 전자공업을 이끌어 온 마이크로 프로세서 응용기술 발전의 영향이 컸던 시기이다. 2단계까지는 고객의 구매포인트인 가격에 초점을 맞춰 동등한 성능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경제적인 제품의 생산이 목표였다. 그러나, 석유파동 이후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총 소비전력의 2∼3%를 차지하는 승강기설비에 대한 구매의식이 전환되었다. 3단계 승강기 기술의 특징을 보면, 고속승강기의 등장, 마이크로 컴퓨터에 의한 운영, 국내기술에 의한 마이콤제어 승강기의 상품화 개발 성공 및 기술 자립화 추진을 들 수가 있다.
④ 제4단계 승강기 기술은 1990년도를 전후한 대용량 전력용 반도체소자의 개발 및 초고속 LSI의 등장에 따라 인버터 제어방식으로 급속히 전환되었다. 이와 같은 급속한 시장변화의 원인은 인버터제어만의 탁월한 전력절감 효과와 유지보수 용이, 설치시간 단축 등과 같은 공급자 측면의 이점이 복합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였기 때문이다.
국내에 인버터 엘리베이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것은 1989년 60m/min급 인버터 엘리베이터가 개발되면서 부터이며, 이후 해마다 증가하여 1995년에는 전체 엘리베이터 설치대수의 72%를 차지하였다. 또한, 최근에는 유압식 엘리베이터에도 인버터를 채용하는 사례도 쉽게 볼 수 있게 되었으며, 승차감 향상이나 전력절감 등은 물론 건물의 고층화 추세와 더불어 효율적 공간활용 추구 및 건물의 인텔리젼트화, 고객서비스체제 강화에 대한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차원에서도 인버터 엘리베이터의 보급확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 2 절 산업시장 동향
2.1 해외산업 및 시장동향
2.1.1. 승강기산업의 특성
승강기는 기계, 전기, 전자의 복합기술로 이루어진 자동차와 유사한 고급 선진기술의 산물로 24시간 정지하지 않고 가동되어야 하므로 제조, 보수, 검사 및 유지관리에 선진 고급기술이 필요한 기본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승강기는 이제 자동차 이상의 주요 생활도구로 인식하고 있으며, 승강기 산업발전은 국민의 안전과 편리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며 자동차산업에 버금가는 종합기술산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특히 승강기산업은 건축산업과 직접적인 관련을 갖고 있으며, 주문생산에 의한 건축 후행성 경기 산업이다.
이러한 승강기산업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① 용도 및 종류가 다양하고 계속적인 점검과 보수가 필요한 산업
② 기계, 전기, 전자기술이 용합된 통합기능설비
③ 상시 가동되며 불특정 다수의 조작으로 열악한 이용환경에 노출되는 고도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산업
④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형식, 품질, 성능이 다양하고 제조기술과 현장 설치 기술이 동시에 필요한 산업
⑤ 건축기술의 발달과 경기에 동행하는 산업

2.1.2. 세계 승강기산업의 동향
최근 승강기 기술은 고속화, 지능화, 복합화 형태로 첨단기술 분야의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선진국들의 기술 블록화 및 제품 인증을 강제제도로 채택하여 기술장벽으로 이용함으로써 자국 승강기산업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높다. 승강기 산업은 건축기술의 발달과 경기에 동행하는 산업이므로 건축시장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 세계에 설치된 승강기 대수는 [그림 2.1-2-1]과 같이 2002년 기준으로 약 6백80만 대에 이르며, 유럽지역이 가장 많은 3백20만 대가 설치되어 있다. 유럽지역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의 50∼60% 가 유압식 엘리베이터이고, 연간 신규설치대수는 약 9천 대에 달하였다. 반면에 아시아권에서는 80∼90%를 로프식 엘리베이터가 차지하고 있다.
한편, 연간 신규수요 총 대수는 [그림 2.1-2-2]와 같이 약 25만 대이고, 한국의 경우 약 2만 대에 이른다. 신규수요 점유율은 [그림 2.1-2-3]과 같이 일본, 중국, 한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전 세계 신규수요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OECD 가입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중국의 연간 신규 설치대수 증가율은 약 14%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일본, 중국, 한국 및 동남아시아 등에서의 비약적인 신규수요와 미국, 유럽 등에서의 지속적인 신규수요 및 낙후 엘리베이터의 교체수요로 매년 약 24∼27만 대 정도가 설치되고 있으며, 세계 승강기시장은 연간 2백40억 불로서 연평균 2% 성장이 전망되는 산업이다.
승강기 수요는 [표 2.1-2-1]과 같이 아시아가 최대 수요국이며, 구미지역 승강기 수요는 감소추세이나 2010년 세계수요의 60%인 15만 8천여 대의 신규수요가 아시아시장에서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승강기 총 설치대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이탈리아, 미국, 일본을 꼽을 수 있다.
승강기의 수출은 미국, 스위스, 핀란드 등 5개국이 전세계수출의 64%를 차지고 있다.
도시인구 백만명당 설치대수를 비교하면 향후 승강기 시장 잠재력을 평가할 수 있다. 향후 잠재력이 매우 높은 국가는 [그림 2.1-2-4]와 같이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며, 이들 국가는 도시인구 백만명당 설치대수가 유럽 등의 선진국에 비해 매우 낮다.
승강기 주요생산 기업은 [그림 2.1-2-5]와 같이 Otis, Schindler, Mitubish, Kone, Thyssen, Hitachi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양은 약 86%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세계 주요 승강기 생산기업 대부분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상태로, 우리나라가 선진 승강기업체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2.2 국내산업 및 시장동향
2.2.1 수요 현황
국내 승강기산업은 1960년대부터 시작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급속도의 성장을 거듭해 왔으며 특히 1980년대 말 이후에는 아파트 및 사무용 건축붐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되었다. 그러나 1994년 이후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아파트 신규 건축물량 감속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국내 수요의 70∼80%가 아파트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택보급률이 1999년 93.4%까지 상승하면서 신규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외환위기로 국내주택 건설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달했던 1998년에는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여 전년대비 80% 수준에 그쳤으며 1999년과 2000년에도 주택공급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투자부진으로 외환위기 이전을 밑도는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되었다.
2001년과 2002년에는 주택안정화 대책, 다세대 및 오피스텔 건축규제 실시 계획 등의 여파로 승강기 수요가 중소형 위주로 급증해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되었고, 2002년 국내 승강기 시장규모는 1조 2천억(신규설치 : 9천억, 보수/부품교체 : 3천억) 규모로 전세계 시장의 4.6%를 점유해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위, 세계 7위권의 시장으로 부상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과열에 따른 정부의 억제책 시행으로 인한 민간건설 경기위축 가능성으로 내수시장의 부진이 우려되어 2003년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주차장 요건 강화에 따른 소형 건축물 및 아파트 등의 건축 증가여파로 건설경기에 후행하는 승강기 산업의 특성상 기수주 물량의 납품에 따라 2003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승강기의 최근 몇 년간 생산 및 출하동향을 살펴보면 [그림 2.2-1-1]과 같다. 승강기는 이용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제조기술이 필요한 고도의 내구성이 요구되는 산업이므로 생산 및 출하동향은 1998년부터 증감을 되풀이하고 있다. 외환위기로 국내 주택경기가 최악의 상황에 달했던 1998년에 생산 및 출하가 각각 19.5%, 17.5%가 감소한 반면 2001년에는 6.6%, 5.2%의 성장세를 보였다.
2002년말 기준으로 폐지 승강기를 제외한 국내에 설치되어 있는 승강기의 가동현황을 살펴보면 [그림 2.2-1-2]와 같다. 1900년대 초 국가 경제발전이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엘리베이터 수요 증가로 가동설치대수가 증가하다가 외환위기로 국내 주택건설경기가 최악인 1998년에 급격히 감소한 이후 꾸준한 증가를 하였다.
[그림 2.2-1-3]에 우리나라 승강기의 신규/교체 설치현황 및 추이를 나타내었다. 신규로 설치되는 승강기는 2006년을 고비로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기존 건물내에 설치되어 있는 승강기를 새로운 기종으로 교체하는 승강기는 2005년부터 급격히 증가한 후 2012년부터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향후 국내 승강기 시장은 2010년까지는 승강기 신규설치 증가로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2010년 이후에는 [그림 2.2-1-4]의 미국 승강기산업과 같이 신규설치대수가 포화에 이르는 반면에 노후 승강기의 현대화(교체)와 승강기 유지보수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2.2 업계 동향
국내 승강기산업은 초기에는 오티스, 쉰들러, 미쓰비시, 히다찌 등의 제품을 수입해서 단순 시공하는 것에서 태동한 이후 1968년 금성사가 일본의 히다찌와, 서울공업(후에 영진전기공업에 피인수됨)이 미쓰비시와 기술제휴를 맺고 승강기를 생산하면서 본격화되기 시작했으며, 동양엘리베이터가 1972년부터 자체생산을 시작했다.
동양엘리베이터가 도시바와 기술제휴해 승객용 승강기 시장에 진입한 1977년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웨스팅하우스와 합작하여 시장에 진입한 1984년 이후 LG산전(현 오티스엘지엘리베이터, 금성기전은 1995년 LG산전에 피합병됨), 동양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3개업체가 과점시장을 형성하였다. 그러나 이들 국내 업체의 외국업체와의 기술계약 및 합작 생산에 의한 기술 도입선은 대부분 자국수출 제한을 조건으로 기술을 제공하거나 주요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이전을 기피하는 경향이 강해 독자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한 실정이었지만 기술개발에 막대한 투자 비용이 소요되고 금속, 소재, 전자 등 국내 관련부품공업의 낙후로 독자적인 기술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편 과거 LG산전과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형 건설회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왔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 계열사로서 그룹 내 건설사인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고려산업개발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주류를 이루었다. 반면 동양엘리베이터는 비계열 업체인 점이 오히려 삼성, 대우 등 엘리베이터를 생산하는 계열사가 없는 여타 대기업으로부터 물량을 확보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하였다.
국내 건설경기 호조와 정부의 고층건물 엘리베이터 설치 의무화 조치에 따라 이들 3대 업체 외에 중앙엘리베이터, 삼성엘리베이터, 건영엘리베이터 등 다수의 중소업체외 한국오티스, 한국쉰들러, 후지테크코리아, 다보엔지니어링 등 외국합작법인들의 시장참여도 꾸준히 이루어져 2백여개 업체가 시장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외국합작법인들은 한국을 단순히 판매시장으로만 인식해 안이하게 대처하고 영업측면에서의 취약한 경쟁력을 보인 결과 실적이 극히 부진해져 일부는 사업을 철수하였다.
이후 오티스가 1999년에 국내 최대 업체인 LG산전의 엘리베이터 사업부문과 동양중공업의 일부 지분을 인수하면서 국내 엘리베이터 생산·판매시장에 영업 관행, 성능제고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왔으며 이를 통한 시장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2001년에는 1978년 신광전기(현 LG산전)와 함께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시장에 진출한 후 1999년 LG산전이 미국 오티스와 합작 법인을 설립하였으며, 한국에서 물러난 바 있는 일본 미쓰비시전기가 엘리베이터부문 한국 현지법인인 ‘미쓰비시 엘리베이터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재진입하였다. 그 이후 2002년에 세계 2위 엘리베이터 업체인 스위스의 쉰들러, 세계 7위의 일본 도시바에 이어, 2003년에 세계 5위권의 독일 티센까지 한국시장에 진입하여, ‘월드 빅5’가 국내에서 일대 격전을 벌이게 되었다. 특히 이들 업체의 국내 진입이 대부분 국내 토종업체의 인수, 합작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어서 국내업체의 입지는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티센의 국내진출로 승강기 주요업체 중 순수 국내업체는 현대엘리베이터만 남게 되었다.
향후 국내승강기 시장은 [표 2.2-2-1]과 같이 외국 선진업체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됨에 따라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그동안 국내업체들간의 경쟁에서 나아가 해외 선진기술을 가진 업체의 진입에 따른 경쟁의 심화를 의미하며, 국내 승강기기술의 공동화 발생 원인이 되기도 한다.
참고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의 2002년 검사접수기준으로 국내 업체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그림 2.2-2-1]과 같이 Otis-LG, 현대, 동양의 대형 3사가 절대적인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표 2.2-2-1]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유수의 엘리베이터 5개 업체가 국내시장 진출을 완료하여, 세계 5위 승강기시장인 국내에서 해외업체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있는 2003년 이후에는 이러한 시장구도의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승강기시장의 고급화, 고기능화 추세에 따른 기술개발과 승강장 스크린도어와 같은 응용제품의 보급,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신규수요의 창출과 대체수요의 확대는 국내 승강기 업체들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2.2.3 수출 현황
국내 승강기 산업은 지난 198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하여 1987년에 1천대 수준으로 급상승, 1991년에는 3천대에 육박하였고, 1993년을 기점으로 수출액 1억달러를 넘어서는 쾌거를 거두었다. 주요수출국으로는 크게 중국, 동남아, 중동, 중남미, 유럽으로서 동남아 위주의 수출무대가 중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세계 최대의 승강기 시장인 중국은 1994년에 연간생산량이 무려 3만여대에 이르렀으며, 이는 중국의 경제개방정책과 도시화의 급진전에 기인하였다. 중국시장과 함께 승강기 수출의 양대산맥인 동남아시장은 중국의 급부상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었던 수출시장이었다. 이중 홍콩은 입지여건상 고층건물이 많다는 점과 중국진출의 전초기지라는 특성 때문에 외국의 유명승강기 생산업체들의 진출을 꾀하였다. 이 밖에도 인도네시아의 경우에는 1994년 6월 정부의 외국인투자 규제완화 조치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긴축정책의 해제로 시장여건이 호전되면서 수출전선에 청신호를 보이기도 했다.
1995년 당시 에스컬레이터 수출업체는 LG산전, 동양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3개 사였다. 3사의 수출지역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지역, 중남미, 중동, 유럽 등으로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였다. 해외수출에서 에스컬레이터가 차지하는 비율은 각 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수출물량의 2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나 에스컬레이터의 비중도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2.2-3-1]과 같이 1995년도에 10만2천9백70불의 수출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1996년도에 25만4천5백25불의 최대 수출실적을 올린 이후에 실적이 다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림 2.2-3-1]은 국내 승강기업체의 연도별 승강기 수출 대수를 나타낸 것이다. 2003년 실적은 6월까지의 상황을 나타낸 것이다. [그림 2.2-1-1]의 생산 및 출하현황과 거의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고 있으며, 생산의 대부분은 내수이며 수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2003년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 안정화 조치로 민간 건설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른 내수 시장의 정체로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승강기 업계는 중국, 러시아 등으로의 수출물량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있고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건설경기 호황으로 잠재 시장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 현지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범용제품 보다는 기술력을 요하는 고급기종에서의 비교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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