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감지시 음성·문자·화면 등을 통한 2차 안전사고 원천봉쇄

지난 2월 신문 배달에 나섰던 40대 주부가 엘리베이터 갇힘고장시 무리하게 탈출을 시도하다 엘리베이터와 복도 사이 40여 cm 틈에 빠져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카 내 갇힘시 공포심을 견디지 못하고 부적절한 대응으로 인해 2차 안전사고로 연결되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함을 반증하고 있다.
최근 승강기 관련 단체에서 올바른 승강기 이용에 대한 홍보를 대대적으로 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홍보의 부족으로 이러한 사고를 원천적으로 막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한 중소업체에서 엘리베이터 갇힘시 이용자의 공포심을 완화하고 안전 요령에 대해서 안내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주)새한엘리베이터(대표이사 손영선, 이하 새한)는 최근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엘리베이터 제어장치(모델명 : ST2)를 개발·출시했다.
지난 1월부터 테스트를 통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제품은 건물 화재 및 정전 등으로 인한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한 비상상황 발생시 적절한 대응방법을 이용자에게 영상, 문자, 음성으로 실시간 안내해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또 보수업자가 도달하기 전에 카 내 인터폰을 통해 관리실과 연결을 유도해 이용자의 공포심을 덜어주고 연결이 안 될 경우, 국선으로 자동 변환되어 119구조대 등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새한의 손영선 대표는 “엘리베이터 이상 감지시 해당 유지보수자의 휴대 전화로 내부 정지 영상 및 근원지에 대한 에러코드를 문자로 전송해 현장 도착 전에 엘리베이터 상태를 가늠할 수 있어 신속하게 시스템 복구가 가능하다”며 “상황자체가 능동적으로 대처되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서도 이용자의 안전을 최대한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시에도 음성 안내를 이용해 이용자를 대피시키며, 정상적인 기능을 스스로 차단하고 대화명을 통해 사고를 방지하며. 소방관에게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해 안전하게 소방 활동을 할 수 있는 측면도 고려했다. 엘리베이터 정전시에는 UPS를 통해 최소한의 통신상태가 가능하며, 건물 전체가 정전됐을 때에도 최소한의 안내멘트는 가능해 이용자의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내장된 배터리로 터치스크린 시스템 구동시 모니터 배경이 백색으로 변환되어 임시전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엘리베이터를 대상으로 생명 불어 넣은 제품”
스크린 모니터는 6mm 두께의 강화유리로 되어 있어 어린이 장난 등으로 파손될 염려가 없으며, 충격 센서를 설치해 일정 충격 이상의 물리적 힘이 가해질 경우 화면과 음성으로 경고 조치를 한다. 특히 누수 및 화재에도 견딜 수 있는 방수·방염으로 되어 있어 고장 발생 여부를 최소화했다.
또 메인 CPU의 이상이나 외부 통신 등의 문제로 인해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에도 엘리베이터 운전 관련 기능에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시스템 이상시 메인 CPU와 자동 분리되어 MICON이 운전 기능을 수행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보안적인 면도 부각했다. 카 내 천정 구석에 설치된 CCTV 외에도 스크린 내 디지털카메라를 내장해 버튼 등록 시 마다 정지 화면을 촬영하고 설정된 시간까지 동영상으로 촬영해 내장된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파일을 실시간으로 외부로 전송하고 있다. 또 특정층에 대해 보안층으로 설정이 가능해 비밀번호 및 지문인식, 음성인식 등의 기능과 연계해 보안성이 유지된다.
카 버튼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제한된 정보를 외부와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ST2에 대해 손 대표는 “단순 조작반의 차원을 넘어서 엘리베이터 기능을 스크린으로 옮기면서 보안·안전 등을 접목한 것으로 엘리베이터라는 기기에 마치 생명을 불어 넣은 것처럼 기능이 자동화 되어 있는 점”을 타 기종과의 차별화라고 강조한다. 또 격층 운행이나 특정층을 비 운행할 경우 버튼을 화면에서 제거해 이용자가 혼란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추가 설명했다.
다양한 디자인과 배열이 가능한 이 제품은 버튼 터치시 마다 음성으로 등록된 층을 안내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부합하고 있다(관련페이지 48~50). 또 어린이 및 장애인 버튼이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버튼을 누르면 버튼의 크기가 확대되고 아래로 재배열되어 높이에 상관없이 행선층을 선택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 도어 개폐 버튼에는 숫자로 개폐의 대기 잔여시간이 표시되고 관리자가 별도로 설정할 수 있어 건물 환경에 맞는 대처가 가능하다.
또한 지난달 완료된 감시반 기능은 외부 감시 센터에 엘리베이터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별도의 감시시스템 없이 인터넷만 연결된 곳이라면 어디에서도 엘리베이터의 운행 감시가 가능해 현재의 감시시스템 구축에 사용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엘리베이터 내부 조작버튼과 정보 표시기를 모니터에 영상으로 출력한 뒤 터치스크린을 모니터 전면에 부착해 현재의 엘리베이터 내부 제어장치의 기능을 대체하고 모니터에 다양한 영상과 문자정보를 출력해 현재는 구현하기 어려운 기능들을 부가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편리성과 안전성을 엘리베이터 이용자와 관리자에게 제공하는 편리한 제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한은 올해 중으로 디자인적 요소를 한층 강조해 아파트를 대상으로 신규·교체 공사시 적용할 수 있도록 공략할 방침이다. 올해 매출은 30억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현재 중국 시장과의 수출 협상 중에 있다(문의 : (주)새한엘리베이터 / 전화. 02-2104-0482).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