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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04-11
 
공단 삭도검사팀, 리조트 보급화, 검사비중 ‘껑충’

부제목 : 스플래스, 선로 정렬상태 등 안전 극대화 꾀해
게재년월 : 2004년 11월

바야흐로 신 교통시스템 개발·보급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모노레일, 휴니큘라 등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본지 8월호에 이미 소개한 바 있는 교통안전공단 삭도검사팀 검사업무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오는 2006년이면 강원랜드를 비롯한 곤지암 리조트, 한솔 오크벨리 등 대규모 리조트 단지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삭도검사팀의 비중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삭도 검사체계는 1978년 제정된 삭도·궤도법에 따라 설계서 안전도 검사, 사용검사인 최초검사, 정기검사인 안전검사로 구성되어 있는 삭도검사는 기계, 전기·전자나 안전관리 분야에 자격을 지닌 자가 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삭도교통안전 관리자를 자율 선임해 안전사고 예방과 기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3월과 11월 등 삭도운행시간이 높은 기간 중에는 업체에서 매일 일상점검을 실시하고 분기별로 정기점검을 통해 설비가 최상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사고나 기계고장을 일으키는 업체의 경우에는 임시검사와 안전진단 등을 통해 운전자 근무여건과 환경, 안전 시스템 등 전반적인 업체진단을 실시하는 동일사고 예방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매년 1회 삭도 종사자 교육, 격년마다 삭도 담당자 공무원 교육 등을 통해 자질향상과 신기술, 정비 기술력 및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3월(관광용), 11월(스키장용)에는 공단과 관할관청과의 합동점검으로 시설 안전도를 유지하고 있다.

리프트 선로 검사, 선로 하나당 1.3일 소요
특히 스키 시즌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의 삭도검사 중요성은 리조트를 찾는 이용객들의 안전성과 직결되므로 몇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덕유산 국립공원 내 2백12만3천여 평의 부지 위에 위치한 국내 대표적인 산악형 리조트인 무주리조트 역시 삭도 검사는 필수적이다. 설천지역, 만선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무주리조트는 설천 8곳, 만선 6곳 총 14곳의 리프트가 설치된 상태며 이는 자동식 8곳, 고정식 6곳의 의자타입으로 나눠있다.
이 중 삭도업계 ‘빅 3’라 할 수 있는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 프랑스 포마, 일본 니폰 케이블이 각각 5곳, 8곳, 1곳의 현장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니폰 케이블은 가격경쟁에서 수주 단가가 맞지 않아 과거에 설치한 것을 제외하고는 현재 국내에 설치되기 힘든 실정이라 한다.
특히 무주리조트는 선로 길이가 약 2.7km로 용평스키장(3.8km)과 더불어 아시아 단일선로에서 단연 으뜸이라는 평가 아래, 스키 마니아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 삭도팀의 세심한 배려가 절실한 입장이다.
지난 5월 리조트 내 7곳의 검사를 마친 삭도팀은 지난달 검사기간 내에 나머지 7곳을 추가 검사했다. 전기·기계 전문검사인력 4명으로 구성돼 전국의 삭도안전를 책임지고 있는 이 팀은 정비 1명, 기계 1명씩 한개 조를 이뤄 총 두개 조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리프트 하나 선로마다 약 1.3일의 검사기간이 소요되고 있다.
기계장치, 보안설비, 절연저항, 접지저항, 시운전 등 기계식 주차기와 유사한 항목 이외에도 로프와 로프에 고정하는 악삭기, 통신시설, 로프 인장력을 주는 긴장장치, 로프 작동하는 수삭장치, 지주 기울기 등 16개 항목, 36개 세부사항에 대해 검사하고 있다.
기계실에서는 구동부의 미세한 소리와 울림을 감지하기 위해 청음기와 청진기를 동원해서 소음과 진동을 검사하고 있으며, 특히 소음은 70db를 초과하면 분해해서 베어링을 교체하고 있다.
또 일상점검과 정기점검 목록을 토대로 일종의 모터까지 세세하게 검사하고 있다.
기계실 검사는 주위에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어 매사 신중을 기하고 있다. 순간적으로 장갑이나 옷이 기계에 빨려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에 장갑 착용을 금지하고 있고, 또 이와같은 사고방지를 위해 기계실 내부에 리미트 스위치라는 보안회로가 설치돼 있어 비상시 검사원이 기계운전을 순간적으로 멈출 수도 있다. 삭도팀 김관호 과장은 “검사팀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매우 허술한 보조장치이지만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기계실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 중 하나는 로프의 처음과 끝을 연결하는 부분인 스플래스다. 이는 마모에 의해 소선이 끊어지는 경우 사고와 연결되기 때문에 세밀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으로, 스플래스는 엘리베이터나 주차설비용 8가닥 로프와는 달리 6가닥 로프를 사용하고 있으며 로프 위에 빨간색을 덧칠해 용이한 식별을 도와주고 있다.

위험천만 검사업무, 안전망은 보안회로 하나 뿐
통상적으로 10% 이상 단선되면 교환기준을 찾거나 교체하지만, 설치 후 12∼15년이 되면 단선되지 않더라도 교체하고 관광용 곤돌라처럼 1년 내내 리프트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7년 정도가 되면 교체하고 있다. 김 과장은 “스플래스는 정기검사 뿐만 아니라 수시점검 요소의 하나이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리되고 있고 빗물이나 겨울철 이슬로 녹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금동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계실 밖 검사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리프트 선로 라인의 정렬상태다. 정렬이 맞지 않으면 운반기구가 플레이트에 마찰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10m, 최대 40m에 이르는 높이의 지주 꼭대기까지 올라가 정렬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각 리프트 선로에는 검사원들이 운행 유무를 판단하기 위해 1개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법규정에 따라 풍속계가 설치되어 있어 리프트 안전 정도를 측정하고 있다. 1초당 18∼20m의 바람이 불게 되면 운행 도중 지주에 충돌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운행을 중단시키고 있다. 특히 이 곳에서 덕유산과 연결되는 곤돌라는 선로길이가 2.7km로 3개의 풍속계가 설치되어 있다.
삭도팀은 현재 곤돌라는 설비기준법에 정원 8인승, 6백40kg으로 1인당 60kg으로 제한되어 있는 부분을 65kg으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건교부에 이를 건의한 상태이며 이르면 내년 중반기에 개정안이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2인승 운반기구가 많이 통용됐으나 수송능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현재는 대부분 리조트에서 4인승, 6인승 또는 8인승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정부의 규제 ‘엄격해’, 삭도의 미래 ‘불투명’
일반적으로 리프트는 중량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지니고 있어, 상방향의 경우 100% 가동률, 하방향은 25% 가동률로 설치되고 있다. 이는 겨울철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실시한 방책이지만 계절과는 상관없이 탑승객이 끊이지 않는 곤돌라나 선수들의 시합에 이용되는 리프트의 경우에는 상하 75∼80%의 가동률을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국내 삭도시설은 해외보다 법 기준이 엄격할 뿐만 아니라 환경법 기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사원들의 애로사항이 많은 편이다. 이는 겨울철 사고시 언론보도로 인한 인식이 가장 크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해당 시·도지사가 리프트 안전상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삭도팀에게 검사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 과장은 “검사원들은 안전사고에 대해 항시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다. 검사 후 사고 발생시 찾아오는 허무감이 가장 힘든 요소로 자리잡지만, 검사를 마친 리프트가 시즌 내내 아무 사고없이 운행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또 “삭도 기술력이 발전했기 때문에 기계 결함은 없지만 정비 불량은 가끔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출발 전 정류장 내 시스템에서 감지되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은 극히 적은 편이다”고 강조했다.
오는 2006년 강원랜드, 곤지암 리조트, 한솔 오크벨리 등 리조트의 보급화로 삭도의 향후 전망은 밝아보이지만 더욱 엄격해지고 있는 정부의 환경법 기준이 강화되면 삭도의 미래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는 시각이다. 한편, 무주리조트 검사를 마친 삭도팀은 진부령 스키장과 베어스 타운 등 리조트 삭도검사에 오늘도 총력을 가하고 있다(문의 : 교통안전공단 삭도검사팀 / 전화. 031-481-0341).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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