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국승강기제작소 김포공장 현장 취재

총 매출액 10% 연구개발비 투자…60년간 기복없어 대형·MRL 화물용 승강기, 오토리프트 등 틈새시장 공략할 터 게재년월 : 2005년 10월호
최근 국내 승강기 시장은 영세업체의 무절제한 덤핑으로 인해 가격은 갈수록 내려가고, 제품의 질은 더욱 하락해 이용객들로부터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게다가 대기업 역시 정작 필요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 생산공장 라인은 중국 및 동남아 등으로 옮겨가 중소기업보다 저가에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등 현 승강기 중소업계는 전의를 상실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중소업계 관계자는 “IMF 시절에도 이처럼 어려운 시기는 없었다”며 “대기업마저 저가의 제품을 들고오는 마당에 특별한 대안책이 강구되지 않을 시 대다수 중소기업은 몰락하고 말 것이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중소업계에서는 기술력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은 등한시 한 채 모든 책임을 대기업 및 영세업계 등에 전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좀처럼 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렇다할 굴곡없이 꾸준히 제 갈길을 가는 승강기 중소기업이 있다. 올해로 설립한 지 60년을 맞는 (주)한국승강기제작소(대표 최종관, 이하 한국승강기)는 초대 최복균 회장의 뒤를 이어 현재 최종관 사장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는 현재 35명의 직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서울시 마포구에 사업소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승강기 제조업이 아닌 해외 제품을 국내 소개하는 방식을 도입해 보수 관리업 위주의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 1960년 이후부터는 순수 국내 제품을 개발해 현재까지 맥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승강기 관계자는 “총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만큼 전체 직원 35명 중 21명이 끊임없는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이점이 60년간 기복없이 회사를 유지하는 비결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직원 및 이용객 안전은 곧 품질에서도 인정을 받는 것이라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혔다.
“지속적인 연구개발 통해 대기업과의 경쟁력 우위 점할 수 있어” 초창기 승강기뿐만 아니라 기계식 주차설비까지 섭렵했던 한국승강기는 현재 대형 화물용 승강기와 오토리프트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오토리프트는 물류운송 수단의 일종으로 운송물품과 밸런스 웨이트에 와이어로프가 연결되어 두레박 방식으로 상하운동되며 운송물을 언제나 수직으로 승강하는 구조이다. 이 제품은 기존 엘리베이터가 이용자의 조작으로 운행되던 모든 건물의 입출차 방식을 원터치 버튼의 작동으로 대체해 원하는 행선지에 자동으로 운행시켜 주므로 입출차의 시간단축 및 에너지 절약을 가져오는 제품이다. 또한 2톤~3톤의 적재용량 수용이 가능하며, 90~105m/min의 속도로 하역 및 입고 시 신속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승강기 관계자는 “이 제품들은 100% 국내에서 자체 개발하는 상품으로 아웃소싱이 어려운 설계 및 소프트웨어 등을 제외한 부품들은 아웃소싱을 하고 있다”며 “제품들의 전체 매출량은 미미하지만 시도하고 있는 곳이 드물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대기업과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에는 6톤까지 적재수용이 가능한 MRL 화물용 승강기를 개발해 현재 건축 구조와 법률상에 적합하도록 조정하고 있다. 한국승강기 관계자는 “MRL 화물용 승강기는 유압식, 로프식보다 많은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승강기는 현재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주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점차 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문의 : (주)한국승강기제작소 / 전화. 031-984-6591).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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