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한단계 앞선 미려한 디자인 눈길
게재월 : 2002년 4월

강남 랜드마크 빌딩인 역삼동 ‘스타타워’는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론스타(Lone Star)가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인수받은 후 지난해 10월 준공된 건물로 지상 45층, 지하 8층, 연면적 6만4천2백6평 규모로 빌딩 상주인원이 1만5천명,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2만명에 이른다.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화상회의 시스템과 랜 시스템 등 다양한 정보통신 환경이 갖춰져 있어 업무의 효율성은 물론 인테리어 등의 다른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남산 높이의 빌딩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 또한 빠뜨릴 수 없는 이 빌딩만의 장점이다.
이 외에도 5천4백평의 지하 아케이드에는 식당·병원·약국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갖춘 서비스 공간이 꾸며진다. 스타타워측에 따르면 현재 아케이드 입주 희망자들이 많아 입찰 임대 형태로 업체를 모집 중이며, 공개 입찰을 통해 임대할 예정이라고 전한다.
현재 스타타워에는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아바야, 슐렘버그, 유니버셜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이 전체 입주율의 70%를 차지하고 있어 ‘다국적 기업들의 둥지’로 부상하고 있다. 오는 5월 중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 다임러크라이슬러도 이 곳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현재 입주해 있는 법무법인 서정, 삼정KPMG, 삼성증권, 교보생명, 주택은행과 한국통신·한국전력을 포함하면 현재 빌딩 입주율은 40%에 이르고 있다.
스타타워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지하 2층에서 지하철 2호선 역삼역과 직접 연결되어 교통편이 편리하고 대형 오피스 빌딩, 금융기관, 벤처업체 등이 밀집한 테헤란벨리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는 것. 앞으로 역삼역 유동인구 8만명까지 확보하고 주변 대형 오피스 빌딩 중 유일한 아케이드로 직장인과 주거인구까지 흡수하게 되면 빌딩수요는 더욱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3개 구간설정으로 운행효율 최적화
지하 2층 ∼7층까지 1천3백3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는 스타타워에는 지난 1996년부터 현대엘리베이터(대표이사 최용묵, www.hyundaielevator.co.kr)가 설치하기 시작해 지난해 10월 준공을 마친 총 42대의 승강설비가 하루 유동인구 2만명의 편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에 설치되어 있는 32대의 엘리베이터를 살펴보면 각 존마다 1대씩 설치되어 있는 장애인용 4대(3, 7, 16, 25호기), 화물용 2대(23, 24호기), 24인승 분속 180m인 비상용 1대(15호기), MRL 1대(34호기), 41∼43층까지만 운행되는 셔틀용 1대(24인승, 90m/min), 승객용 23대.
엘리베이터 3, 4, 5, 6호기는 셔틀용과 승객용 겸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화물용 엘리베이터의 정격적재량은 23호기 1천6백kg(24인승, 150m/min), 24호기 3천kg(105m/min)다. 에스컬레이터는 지하 3층에서 지상 3층까지 운행되며 8대는 앞쪽에, 2대는 측면에 설치되어 있다.
엘리베이터 32대, 에스컬레이터 10대가 설치된 초고층빌딩에 걸맞게 수송시간의 단축과 균등한 서비스를 위해 저층(Low Zone), 중층(Middle Zone), 고층(High Zone) 3개의 존으로 분할된 구간설정(Zoning Operation)으로 각층 전용의 엘리베이터를 그룹배치했다. 각 존은 저층, 고층, 중층순으로 대면배치 방법으로 되어 있으며 셔틀존은 각 존의 안쪽에 위치해 있다. 대면거리는 홀의 주통로 통행에 불편하지 않도록 3.5∼4.5m다.

투터치 버튼, 간접등, 디지털 키폰 등 다양한 인테리어와 시스템
저층은 28인승, 150m/min인 7∼14호기로 1층에서 16층까지 운행한다. 고층의 경우 16∼22호기(28인승, 360m/min)로 1, 2층과 30층부터 42층까지는 각층마다 정지하나 3∼29층까지는 논스톱 운행이다. 마지막으로 중층은 28인승, 300m/min 속도로 25∼32호기가 이에 해당된다. 1∼4층과 16∼30층은 각층운행이고 그 사이층은 논스톱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해 지하철 역사와 연결되는 MRL(지하 2층에서 1층까지 운행, 15인승, 45m/min)이 설치되어 있다는 것. 현대엘리베이터 상주직원의 말을 빌면 “현재는 이용객이 적지만 앞으로 입주율이 높아지면서 점차 많아질 것”이라고 전한다.
스타타워는 1996년 현대산업개발이 공사를 시작했으나 IMF시 재정상의 문제로 미국 론스타가 인수한 빌딩이다. 따라서 처음 시공계획과는 달라진 부분들이 많다. 한 예로 빌딩의 30층 이상은 호텔객실로 사용할 예정이였으나 이후에는 오피스용으로 변경한 것.
그러나 엘리베이터는 건물건축시 함께 설치공사가 시작되므로 디자인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호텔 이미지를 그대로 살렸다. 버튼이나 홀랜턴, 카 내부, 색감 등 인테리어를 강화한 것. 버튼, 홀랜턴, 층고도 타건물의 엘리베이터보다 크고 높으며, 투명한 재질의 유리로 되어있는 건물 외벽에 맞춰 카 내부도 동일하게 유리소재와 원목으로 디자인되어 있다.
투터치 버튼으로 터치하는 것만으로도 입력이 되며 두번 터치하면 입력이 취소되는 방식이다. 승강위치 표시기 아래 선반모양의 간접등에는 승강등과 비상램프가 들어있다. 이 뿐만 아니라 방재실의 디지털 키폰과 카 내부 비상벨과의 연계가 원활하게 되어있어 갇힘시나 비상시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상주직원은 1명. 업무량이 많을것 같지만 방재실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되어있어서 혼자서도 거뜬하다고 말한다. 방재실에서는 엘리베이터 서비스존별로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며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변환된 키폰은 비상통화시 생생한 음질로 잡음 하나없이 깨끗하다.
빌딩관리는 지난해 6월 중순경 존 스랭라살, 쿠쉬먼, 아이서비스(주), 삼성에버랜드 등 빌딩관리·임대전문 9개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결과, 현대산업개발 계열사인 아이서비스(주)가 최종 선정돼 현재 42명의 인원이 상주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에서 17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아이서비스(주) 김태규 전기팀장은 “지난 1997년부터 이 업무를 담당하면서 엘리베이터는 관리도 중요하지만 시공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면서 “뛰어난 기술력은 기본이고 엘리베이터 안전을 위해 안전장치에 더 역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계약은 지난달까지 3개월 무상기간이 만료돼 이번달부터 정식 보수계약기간에 들어간다(문의 : 현대엘리베이터 / 전화 : 031-644-4925). / 글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