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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14-06
 
WEE EXPO 2014 참관기 (1)~(3)

중국 광저우 국제 엘리베이터 & 에스컬레이터 엑스포 2014    참관기 (1)
중국, 참 젊은 나라! 국내 업계 대응책 마련해야
■ 신화엘리베이터(주) 조한민 부장

아직은 서늘한 5월의 이른 새벽녘에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산본에서 출발하는 첫 버스는 안양역에 도착했을 때 이미 만원이었다. 처음엔 좀 놀랐다. 다들 불황이라고 하는데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또 왜 이렇게 많을까? 공항에 도착해보니 단순한 여행객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교육이든 비스니스든 무언가 배우고, 사고팔기 위해 세계 곳곳을 오가고 있었다. 이제 국제선은 더 이상 놀러가는 소풍길이 아닌 듯했다.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실크로드’였다.
목적지인 광저우는 인천 공항에서 2,250Km 떨어진 중국 남부에 위치한 도시로, 2010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이기도 하다. 약 세 시간의 비행 후 내린 광저우의 첫 인상은 교과서에서 배웠던 고온다습의 기후 그 자체였다. 불쾌지수가 높을 법한 날씨임에도 낯선 곳에서의 낯선 날씨는 해외여행의 설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다.
중국 현지식으로 점심 식사를 마치고 바로 엑스포 전시관으로 이동했다. 버스 안에서 가이드로부터 현지의 문화적 차이를 듣고 놀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전시관에 도착했다.
전시관에 들어서자 먼저 큰 규모에 압도당했다. 무얼 어디서부터 관람해야 할지 순간 막막했다. 하지만 어쩌랴. 나는 마음을 다잡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했다. 발로 걷고 눈으로 살펴보는 것. 다행히 부스 하나씩 지날 때마다 눈에 익은 승강기, 에스컬레이터 부품들이 보였다. 꼭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친구처럼 반갑고 편했다. 하긴 근 20여 년 가까이 이놈들과 동고동락을 했으니 내겐 단순한 기계로 보이지가 않는다.
점점 전시회 분위기에 익숙해지자, 몇 단어 알지도 못하는 영어를 써가며 명함을 주고 받고, 카달로그를 수집하고, 오후 내내 부품 제조 및 자재상들의 부스를 관람했다.
정신없이 둘러보다가 휴게실에서 음료수를 마시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내가 두 시간 동안 관람한 부분이 전체 전시관의 4분의 1도 안 되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전시회 규모에서 다시 한번 승강기 설치 세계 1위인 중국 승강기 산업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가장 큰 성과는 온갖 바디랭기지를 써가며 일부 부품을 현장에서 직접 구매한 것이다. 구매 자재는 회사에 도움이 될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첫 거래가 성사됐다는 마음에 기뻤다.
저녁 식사는 한식을 먹었다. 점심 때 먹은 기름지고 느끼했던 기억을 일갈에 해소해주는 멋진 선택이었다. 아무리 해외에 나가도 음식은 우리 음식이 최고였다.
다음 날, 이른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전시회장으로 향했다. 첫날은 부품 위주로 관람을 했기에 두번째날은 완성품 업체 위주로 관람을 하기로 했다. 세계 메이저급 완성품 업체보다는 중국 현지업체 위주로 관람을 했다. 세계 3위 시장인 한국 진출을 바라는 중국 업체가 많았으며, 우리 일행이 한국에서 온 것에 대해 굉장히 호의적으로 맞이해 주었다. 필자는 한국 진출을 희망하는 일부 업체들과 이메일로 업무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고 오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후에는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중산공장을 방문했다. 높아진 중국의 제조능력과 퀄리티 있는 제품들을 보면서 약간의 긴장감이 생기기까지 했다.
셋째날은 중국 로컬업체 IFE사 공장을 방문했다. 시스템 설계팀이 100여명에, 공장 내 상주 인원만 1,300여명이라는데, 이 모든 게 창립 14년 만에 이룬 성과라니 놀라웠다. 중국 승강기 산업의 빠른 성장이 다시금 피부에 와 닿는 순간이었다.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창 밖을 바라보자, 지평선이 보이는 중국의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보였다. 불현듯 ‘이 나라는 참 젊은 나라다’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화 흐름에 내재된 문제점도 많이 있겠지만, 젊은 중국의 승강기 산업은 앞으로도 발전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중국과 경쟁하고 교류하는 한국 승강기 산업은 우리 특유의 숙련된 노련함으로 대응하고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간략하게 이번 엑스포의 총평을 한다면 동기모터의 일반화, 편의성과 인테리어가 강조된 제품, 경량화(강화 플라스틱 플리 등), 안전 관련 제품들이 큰 테마를 갖고 전시되었는데, 이 부분이 전 세계 승강기 업계의 큰 흐름을 알려주는 방향계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에스컬레이터 인데크 볼트를 없앤 것이 인상적이었다.
셋째날 오후에는 빡빡한 일정의 긴장감을 덜어 주려는 배려인지 중국민속촌 관광을 하고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넷째날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우리나라 승강기 산업의 발전과 함께 본사(신화엘리베이터)의 성장을 기원하고, 올 10월에 열릴 한국 승강기 엑스포를 기대하면서 중국 방문기를 마친다.
중국 승강기 엑스포 방문 주관사인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에 감사드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신 우리 신화엘리베이터 국승현 사장님, 동행한 김현주 이사님, 김범관 팀장님, 김주상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함께 동행한 47명의 방문단 여러분께도...

참관기 (2)
친환경적이고 안전 중점 제품 대거 전시
■ 대주이엔티(주) 화성공장 엘리베이터 사업부 신동남 부장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1회 중국 국제 엘리베이터 엑스포(WEE EXPO)’ 특징을 꼽자면, ▶중국 생산 제품 위주 전시 확대 ▶친환경적이고 안전에 중점을 둔 제품과 미래지향적인 제품 ▶부품생산의 자동화설비 도입 증가 등 세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특히 중국 생산제품 위주의 전시가 많아졌는데 이는 자신감 표현이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중국 메이커들은 이미 모방을 뛰어넘어 새로운 도전에 적면해 있는 것이다.
 중국 보도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된 엘리베이터 수량은 62.4만대, 올해는 전년대비 15% 증가를 예측하고 있다. IFE 엘리베이터 생산공장을 참관하고 느낀 것처럼 TPM 활동과 더불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이러한 시스템 속에 생산된 제품들은 머지않아 중국 내 외국계 엘리베이터 생산업체를 제치고 중국시장은 물론 세계시장에도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
 이같은 선진기술을 접목한 중국 토종 브랜드가 많을수록 우리의 미래는 더욱 불안해질 수 밖에 없으며, 향후 중국시장 포화로 인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주변국인 한국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현실에 닥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다음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에 중점을 둔 제품과 미래지향적인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고 친환경제품은 이 시대의 요구사항이기도 하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엘리베이터가 안전성도 높고 친환경 부품으로 국내에서 생산된다면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면서 경쟁력도 갖춘 제품이 될 것이다. 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엘리베이터는 어느 단계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음성인식은 물론, 3차원 입체 스크린을 통해 건물 내부를 안내하는 인공지능형 엘리베이터도 가까운 미래에 출시되지 않을까 기대된다.
전시장 1층에 마련된 한국관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코리아엘텍, 문앤썬, 해성굿쓰리, 대성 IDS 등 10개 업체가 참가해 한국의 기술력을 선보이는 무대가 되었으며 세계 속의 한국을 보는 것 같아 대한민국민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눈에 띈 부분은 부품생산의 자동화 설비 도입 증가다. 필자는 로봇 팔을 이용한 제관물 자동용접 시연을 보면서 중국도 값싼 노동력이 국가 경쟁력이였던 시대가 지나고 생산 효율성이나 안정적 품질 향상을 위해 자동화 라인 형태로 변모되고 있음을 느꼈다.  
이같은 중국 엘리베이터 업계의 비약적 발전은 국내 업계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고 앞으로도 더욱 가중될 것임은 자명하다. 직면한 상황 대처를 위해 우리는 신기술 도입과 첨단 IT를 접목시킨 엘리베이터 및 초고속용 엘리베이터 개발이 국내시장 활성화는 물론 세계 시장 개척의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서는 안정적 기반 위에 지속적 투자를 통한 미래의 신기술 개발이 절실하다.
그러나 국내 중소ㆍ중견 기업들은 그리 녹녹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ㆍ중견 기업들이 도산되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산업지원육성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껴진다.
끝으로 금번 전시회 참관에 많은 도움을 주신 월간 <엘리베이터.주차설비>와 유익한 정보를 교류하면서 3박4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참가단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항상 건승과 발전을 기원드린다. 

참관기 (3)
전시회 통해 습하고 더운 기운 대신 배움의 기운 얻어
■ (주)삼아전기 기업부설연구소 김민규 선임연구원
 
지난달 13일부터 16일까지 900여개 업체가 참가한 중국 광저우 WEE 전시회 참관을 위해 난생 처음 중국에 가게 되었다. 공항에 도착해 처음 이국임을 인지한 것은 다름아닌 습하고 더운 기운이다. 걱정했던 것보다 수월하게 식사 후 전시회장으로 이동했다.
전시장 1층은 부품 유통업체들의 소규모 부스와 감속기, 권상기 도어 오퍼레이터 등 부품 제조업체들의 큰 부스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동기모터를 사용한 컴팩트한 카 도어 오퍼를 여러 부스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한 업체에 전시되어 있는 조속기에 관심을 보이자 담당자가 달려와 설명했지만  알아듯긴 어려웠고 명함을 주며 이메일로 내용을 요청했다.
친숙한 업체들의 한국관 부스를 살펴보고 이튿날엔 전시장 2층을 둘러 보았다. 대부분 완성품 업체들의 부스로 꾸려졌으며 실물보단 이미지 홍보를 위한 이미지와 영상들로 부스를 꾸미고 있었다. 일부 중국 업체의 제품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었는데 그중 동양적 색깔을 부각시킨 목제 내장의 전시 제품이 독특했다.
전시회 참관후 티센에스컬레이터 중산공장을 방문했다. 청결한 생산라인과 가시화된 목표 실적, 공정별 흐름 관리 등 한번 둘러 보는것으로 개략적인 생산 흐름이 파악될 정도의 시스템이 배워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다. 셋째날 방문한 동관 소재 IFE 엘리베이터 생산공장은 먼저 규모면에서 압도했으며 생산라인 구성이나 자재 보관 등 정돈된 모습을 보여줬다.
마지막 일정으로 심천 민속촌에 들러 소인국 관광 및 공연 관람은 바쁘게 진행된 참관일정 중 다른 참가자들과 정보 교류 및 소통할 수 있는 여유를 안겨주었다. 이번 중국 광저우 전시회 참관은 개인적으론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험이었다.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번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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