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티스 엘리베이터
동북아 금융허브단지,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오피스타워 3개동·호텔·리테일몰 등 초대형 규모  
여의도 스카이라인 세대교체 예고…284m 높이 타워

여의도 스카이라인의 판도를 뒤흔들만한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 Seoul International Finance Center) 공사 프로젝트가 공사 시작 5년만에 그 위용을 드러냈다. 공사가 완료되면 수십년간 여의도 최고빌딩 자리를 지켜온 63빌딩과 신구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여의도공원을 마주하는 금융보험단지 내 조성되고 있는 이 국제금융센터는 서울시와 AIG의 합작품으로, 연면적 50만7,273㎡, 대지면적 33,058㎡(10,000평) 규모의 부지에 오피스 타워 Ⅰ(32층, 연면적 88,160㎡), Ⅱ(29층, 연면적 78,997㎡), Ⅲ(55층, 160,776 ㎡) 3개동과 434개 객실 규모의 38층 높이 호텔(연면적 89,791㎡), 그리고 지하 3층의 리테일 쇼핑몰(연면적 89,351㎡)로 이루어진다. 특히 지하철 여의도역 5, 9호선 라인과 연결돼 쇼핑과 업무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복합기능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 금융기관의 집적성과 높은 수준의 경영 인프라 구축 등 탁월한 금융산업환경으로 서울 여의도가  종합금융중심지로 지정되면서 동북아 경제 및 금융 중심지로의 육성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표로 건설됐으며, 이미 지난해 11월 오피스 타워 Ⅰ이 개장식을 갖고 16개 글로벌 금융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첫 선을 보였다.
오는 8월 모든 공사를 마무리하고 9월 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리테일몰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CJ CGV를 비롯해  영풍문고, 콘래드 호텔, H&M 등 매머드급 브랜드사와 계약 체결을 완료해 그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국제금융센터 프로젝트의 승강설비 공사는 오티스 엘리베이터가 맡았다. 이미 지난 2009년 6월 113대의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 등 1단계 수주를 마치고, 이어 2010년 3월 46대를 추가 수주하는 쾌거를 안았다. 총 159대 규모로  수주금액은 약 400억원에 이르며,  이는 국내 오티스 엘리베이터 수주금액 중 단일 현장으로는 최대  수주규모라는 게 오티스 관계자의 전언이다.
대부분의 공사 비중을 차지하는 엘리베이터(117대)는 기어리스 방식 91대, 기어드 방식 8대, MRL(모델명 : GEN2) 2대, 화물용 16대로, 에스컬레이터 28대, 무빙워크 14대와 함께 설치 중이며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총괄책임자인 윤형식 MPM(Major Project Manager)은 “ 오피스 타워 Ⅱ, Ⅲ에 설치 중인 엘리베이터는 오는 3~4월 완료되고 시운전 기간을 거칠 계획이며, 지하철과 리테일몰 간 연결되는 통로 및 리테일몰 내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23대)는 매장 오픈 시점에 맞춰 병행오픈할 예정”이라면서 “호텔의 경우 인테리어와 맞물려 시간을 좀 더 두고 추가 잔여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MPM이 이번 현장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오티스의 경영철학인 안전 우선·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면서 정확히 납기 내에 임무를 완수해 내는 것이다.
현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상기 소장 또한 책임자로서 “마지막까지 무사고”라는 마인드가 동일하다.‘에브리데이 지뢰밭’이라 표현할 정도로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켜내면서 건축공법을 모두 숙지하며 전기·기계 등의 기술 관리와 인재 관리, 자재 관리 등 넓은 시야로 총괄적인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김 소장은 “장비 관리도 간과해서는 안 될 책무로 장비의 효율성이나 장단점 등도 모두 파악할 수 있는 정비기능장이 되어야 한다”면서 “다른 건축과는 달리 엘리베이터는 물리적으로 수작업하는 부분이 많아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그런 만큼 인력 관리에도 온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그들이 전하는 이 현장의 가장 큰 특징은 3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의 권상기를 적용했다는 점과 호텔과 리테일몰에 설치 중인 미려한 디자인의 전망용 엘리베이터, 그리고 오피스 타워 3개동에 공통 적용된 1층 층고 높이(10m)를 들 수 있다. 
실제로 오피스 타워 Ⅲ에는 지난해 10월 말 일본오티스에서 공수한 일반성인 키와 견줄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국제적 랜드마크에 걸맞는 초대형 규모의 권상기(모델명 : 70T)가 설치되어 있다. 분속 300m, 용량 4.5톤, 37인승의 자체무게만 약 17톤으로 행정거리가 268m에 이른다.
이는 국내 최고층 빌딩(305m)인 송도 국제업무단지 내 동북아시아트레이드타워(NEATT)에 이어 2번째로 국내에 설치 적용됐으며 버즈 두바이 타워에도 설치된 모델이기도 하다. 특히 고속 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소음과 진동을 줄여 최고의 승차감을 구현했다는 게 윤 MPM의 말이다. 이와 함께 남북쪽 파빌리온(모델명 : DS 4, 각각 3대)과 호텔(모델명 : DI 1, 4대) 등에 총 7대의 전망용 엘리베이를 설치해 3.5m/sec의 빠른 속도, 품격높은 디자인을 자랑하고 있으며, 오피스 타워의 1층 층고 높이를 10m로 높혀 탁 트인 시원함과 웅장함을 뽐내고 있다.
이 곳의 건설 안전규정은 매우 까다롭다. 오티스의 안전규정과 GS건설의 안전규정이 더해져 그 라인 안에서 모든 작업공정이 이루어지며, 산업안전공단 상주직원이 있어 검열에서 통과한 장비만 허용해 유사장비로 진행하다 발생할 수 있는 장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을 정도다. 약 60여 개 업체별로 청소구역이 지정되어 있어 타 건설현장 대비 깨끗하고 깔끔하게 정리정돈된 장비 등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이번 현장에서처럼 오티스 엘리베이터의 강점은 초고속 기종 분야이다. 현재 세계 100대 최고층 빌딩 중 약 50곳에 오티스의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으며, UAE 버즈 두바이 타워, 중국 상해 WFC(World Finance Center) 등에서도 오티스 제품을 만날 수 있다.  국내 또한 NEATT,  송도 퍼스트월드,  동탄 메트로 폴리스, 창원 The City 7 등 대형 초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를 설치, 탁월한 공정관리와 시공 노하우로 국내 초고층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이번 현장은 국내 승강기 단일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2001년부터 중국, 파나마, 러시아, UAE 등 해외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이로써 전체 매출의 30%를 해외수출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앙아시아의 고급 콘도미니엄(54층)와 멀티컴플렉스 빌딩(53층)에 엘리베이터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오티스 엘리베이터는 더블데크, 친환경적인 GEN2 등의 주력모델과 함께 중국, 태국, 홍콩, 베트남 등 11개의 법인 및 대리점을 통해 전 세계 80여 개 국가에서 시그마(Sigma) 브랜드로 해외 영업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