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R 활용한 통합관제구축용역↑
요금정산 투명화·이용자 편의성 제고·주차장 체계적관리

차량번호인식기(LPR) 시스템을 기반으로 통합구축시스템을 설치하는 용역 발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은 한강시민공원과 올림픽공원 주차장에 대한 시스템 구축 용역 발주로 주차관제업계가 바쁜 시간을 보냈다. 각각 31억여 원,17억여 원의 대형 프로젝트로써 제안서를 위주로 한 협상에 의한 제한경쟁입찰로 진행됐다. 이에 본지에서는 두 구축사업의 진행계획 및 사업내용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오는 9월부터 한강공원 주차장에서 지능형 주차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1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1월 12일 선유도 공원을 제외한 한강시민공원 11곳 45개 주차장에 대한 주차시스템 구축 용역을 발주했다. 선유도 공원은 장애인 차량을 대상으로 무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사업에서 제외됐다.
이번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시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주차수요가 많은 여의도지구를 제외한 한강시민공원 주차장은 정액제로 운영되었다가 지난해 3월부터 주차요금징수방식이 정액제에서 시간제로 변경되면서 이를 통합 구축할 시스템을 찾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강시민공원 지능형 주차관리 시스템 구축사업
선유도 제외한 11곳 45개소 주차장, 9월부터 운영
새롭게 구축되는 지능형 주차관리시스템은 IT기술을 활용해 주차장 운영의 효율화를 도모하고 이용시민들의 편익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주차요금정산 시스템을 통해 현금뿐 아니라 신용카드, 선·후불 교통카드 등의 결제가 가능해지고, 주차정보의 입력·전송·저장·가공·추출·제어 등 주차정보의 통합관리시스템이 구축되어 주차장 모니터링, 제어 및 민원에 대응하게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해서 2개 업체가 선정되어 협상 중에 있다”면서 “협상이 끝나고 업체선정이 완료되면 곧바로 구축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스템 구축업체로 확정된 두 업체는 1지역인 광나루·잠실·뚝섬·잠원·반포·이촌 한강공원,  2지역인 여의도·양화·망원·난지·강서 한강공원 및 관제센터로 구분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제출된 설계안은 시 담당자가 검토해 요구사항을 반영하며, 우선적으로 주차요금소 디자인 제안을 서울시 본청에 제출해 심의를 받고 통과되면 공정별로 설치가 진행된다. 시는 6월말까지 제품 설치를 완료해 7~8월 시험운영을 거쳐 9월에 본격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한강시민공원의 성수기는 5~10월로, 특히 6~8월은 수영장 개장으로 이용객이 많아진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시스템을 철거하지 않고 병행하며 운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구축사업을 통해 중점을 두는 것은 한강공원 11곳, 45개 주차장(7천6백3면)에 대한 주차관제·요금정산 시스템을 하나의 서버로 통합 구축하는 것이다.

통합관제센터 구축, 운영실적 투명화
서울시는 지난해 3월부터 한강공원 방문객의 자가용 이용 억제를 위한 조치로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한강공원의 요금징수방식을 정액제에서 시간제로 변경했다. 그동안 주차요금 정산은 주차장위탁업체가 주차요금을 매일 가져와서 정산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런 번거로움은 사라지게 된다.
LPR을 기반한 통합시스템 구축으로 주차장 요금현황이 주차관제서버로 실시간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요금정보 및 주차장 운영 실적에 대한 투명성이 확보되고 주차장관리가 편리해질 전망이다.
요일제 차량 등 요금 할인 대상 차량에 대해서도 지능화된다. 기존 육안으로 요일제 차량 유무를 확인했을 때는 방문객의 민원이나 다툼이 빈번했으나, 앞으로는 사라질 전망이다. 요일제 등록 차량에 대한 정보를 기관으로부터 제공받아 LPR 시스템과 연동시켜 곧바로 할인되게끔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입·출차 시 정기·면제·업무용 차량은 차단기와 LPR 시스템으로만 운영하고, 일반 차량은 차량번호가 미인식될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주차권발행기와 함께 구축된다.
관계자는 “한강공원이 저녁시간이나 주말의 특정 시간대가 되면 차량유입이 증가하면서, 주차장 입·출구에 차량지체현상이 나타나 주차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면서 “이번 시스템 구축을 통해 차량정체현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설치를 통해 주차장 무인화가 일부 진행될 것이다”며 “인건비의 5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통합관제센터 위치는 아직 미정으로, 임시방편으로 여의도샛강임대센터가 임시관제센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향후 통합관제센터 전담직원을 둬서 실시간으로 이용자 민원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한강사업본부는 그 외에도 한강공원의 이용자 카운터 측정, CCTV 통합 구축, 분수대 등 한강시민공원 내 각종 시설물을 통합 관리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자전거대여시스템과 주차관리시스템이 통합 구축될 예정이다.
한편,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주차시스템 일체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그리고 홍수 관련해서 정부의 홍수센터와의 협조체계를 구축하게 되며, 이러한 정보들은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에 전송해서 시민에게 제공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어플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주차시스템 통합구축사업 연내 완공
공원내 주차장 및 주차출입구 7개소 구축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이하 KSPO)는 ‘올림픽공원 주차관제장치 및 주차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용역 발주를 지난달 24일 냈다.
지난 1월 17일 올림픽공원 주차 시스템 구축사업 설명회에 주차관제 업체 13곳이 참여하는 등 열띤 관심을 보였다.
올림픽공원에 연내 완공을 목표로 구축되는 주차 시스템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 현금영수증 발급시스템, LPR 시스템, LED안내전광판 등이다.
새롭게 적용하는 현장은 올림픽공원의 동2문, 남2문, 북2문, 남3문-미술관, 남4문, 회관, 파크텔 등의 주차장 7개소이다. 장애인 전용주차구획 97면을 포함해 총 3천1백7면의 주차면에 대해 동2문-남2문-북2문, 남3문, 남4문, 회관-파크텔 등 4개 구역으로 나눠져 시스템이 구축될 예정이다.
동2문-남2문-북2문은 하루 정액을 내고 주차하는 선불제 주차장으로, 다른 구역은 후불제로 운영하고 있다. 각 구역은 독립적으로 서버가 구축되어 별도로 운영되고 있으나, 이번 LPR을 기반으로 한 구축사업을 통해 하나로 통합될 예정이다.
KSPO는 최상의 주차관제 시스템을 설치해 공원 이용객의 편의를 돕고 기존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KSPO 내 전산시스템과 연동해 통합 관리하게 된다. 통합 구축을 통해서 주차관리, 경영정보, 회원관리, 인사, 임대, 대관까지 총괄해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KSPO 관계자는 “주차관제 및 요금정산시스템이 공단 서버의 재무시스템과 연동될 수 있도록, 공단 메인서버 관련 SI를 개발해서 통합 구축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주차 요금에 대한 실시간 내역이 공단 서버의 재무 시스템에 연결되기 때문에 투명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글 _ 강은신 기자(eskang@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