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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	인터뷰
ㆍ게재년월	2016-05

욘넷츠코리아, ‘심플함’ 으로 국내 글라스 엘리베이터 시장 이끈다

‘심플함’ 으로 국내 글라스 엘리베이터 시장 이끈다
아트리움 공간의 중심이 되다 …‘프레임리스’로 고객선호 높아
‘고객 마음’ 읽은 특화제품 通했다, ‘직각관통형 엘리베이터’

“Simple is best.”
엘리베이터 비표준 선도기업 (주)욘넷츠코리아 안진영 대표가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추구하는 목표다.
욘넷츠코리아는 글라스 엘리베이터(Glass Elevator)를 주력모델로 설치·유지관리하는 독일 욘넷츠 한국법인이다. 안 대표는 “건축물과의 조화를 꾀하고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프레임이나 관련 설비, 부품을 최대한 내장하는 심플한 디자인이 글라스 엘리베이터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며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은 엘리베이터 뿐만 아니라 건축물 자체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 아트리움(atrium) 공간 계획이 건축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 사옥 설계에도 트렌드가 반영, 글라스 엘리베이터의 입지와 인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아트리움 공간은 단순한 사무공간만이 아닌 품격있고 차별화된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활성화와 창조적 영감을 선사해 창의적 사고의 보고역할도 담당할 수 있다.

건축물의 아트리움 공간 중심에 우뚝 서다
안 대표는 “아트리움 공간의 중심에는 자사의 글라스 엘리베이터가 있다”면서 “특히 기업 사옥 건축시 대중적 선호도와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 또한 많은 편”임을 설명했다. 현재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SK케미칼 사옥, SBS방송 사옥을 비롯해 서울강남성모병원, 제주 해비치 호텔, 신도림테크노마트 등에 납품을 완료하고 운행중이다. 특히 신도림테크노마트는 도어까지 원형인 첫번째 현장으로 이후 한국타이어 사옥 등 원형엘리베이터가 많은 현장에 적용중에 있다.
최근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직각관통형 엘리베이터’을 선보였다. ‘직각관통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 엘리베이터의 90도 직각 위치에 두개 도어를 설치해 건물 설계시 동선을 보다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위험분석, 2D, 3D 시뮬레이션을 통한 이니셜 플래닝 등의 방법을 통해 본사의 지원을 받아 지난해 한국형 모델로 개발완료했으며, 시장에 소개된 지 반 년만에 빠른 입소문으로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 모델은 대각선 방향의 Cross head 방식이 아니라 Rucksack Type을 적용해 좁은 승강로 공간에 보다 넓고 큰 용량의 엘리베이터를 적용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안 대표는 “동일한 공간에 Cross head 방식은 10인승이 설계된다면, 우리 제품은 13인승으로 설계 가능하다”며 “약 30%의 공간 절감 효과가 있어 실용적인 공간 설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좁은 승강로 사이즈에 보다 넓은 카 사이즈를 원하는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보통 카 4면 중 2면은 도어를 위치시키고, 1면은 전망용, 나머지 1면은 솔리드 벽을 구성해 가이드 레일을 배치하는 형태를 띈다.
안 대표는 “기존의 관통형은 병원, 마트 등 엘리베이터 이용률이 높은 현장에서 도어가 마주보고 열린다”며 “자사의 직각관통형 모델은 건축물 설계시 동선을 보다 탄력적으로 구상할 수 있어 건축주 뿐만 아니라 건축설계사무소에서도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LG산전 엘리베이터 부문 재직 시절, 인천국제공항 프로젝트 업무를 담당하던 중 ‘21세기형 신공항’ 이미지를 표방하는 인천국제공항의 위상에 걸맞은 엘리베이터 신모델을 찾아다니면서 ‘글라스 엘리베이터’에 눈을 뜨게 됐다.

글라스 엘리베이터 시장은 ‘코어마켓’
“사람들은 글라스 엘리베이터 시장을 니치마켓(niche market)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코어마켓(Core Market)’입니다.” 오히려 남들이 뛰어들지 않는 글라스 엘리베이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행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게 됐고, 욘넷츠코리아의 선진기술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중국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2005년 독일 욘넷츠사와 인연이 닿아 국내에 욘넷츠코리아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10년간 시장의 기반을 다지고 정착하는데 온 힘을 기울였다.
지난 1965년 설립된 독일 욘넷츠사(YONNETZ GmbH, 구 Rangger GmbH)는 1980년 ‘Munich Expo’에서 세계 최초로 글라스 엘리베이터를 선보여 그 존재를 알렸다. 이후 1998년에는 독일 베를린의 독일의회 건물에 글라스 엘리베이터를 설치했고, 같은해 한국 LG산전과 협약을 맺어 LG산전의 에스컬레이터 제품을 유럽지역에 런칭하기도 했다.
욘넷츠는 유럽 뿐만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두바이 등 전세계 도처에 비표준 글라스 엘리베이터 설치실적을 지속적으로 쌓아왔다. 2001년 중국 장가계에는 원형 글라스 더블데크 엘리베이터인 백룡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전세계 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정격하중 3,750kg, 속도 3m/sec로 운행거리만 360미터에 이르는 이 현장은 글라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수려한 장가계를 바라보는 관광객들의 입소문만으로도 명소가 되어 욘넷츠사의 대명사가 되기도 했다.

“기존 승강로 활용한 글라스 엘리베이터 설치할 것”
2001년 인천국제공항(36대)을 비롯해 ▷2003년 독일 베를린 Dome Aquaree 원형 더블레벨 엘리베이터 ▷2005년 운행 케이블이 없는 와이어리스 무선시스템을 적용한 독일 드레스덴(Dresden) 쾨니히슈타인(Konigstein) 요새 ▷2007년 오스트리아 그라츠(Graz) 라벤슈타인(Rabenstein) 성의 회전 리프트 등 신규 설치시 마다 글라스 엘리베이터 역사를 새롭게 써내려갔다.
특히 Dome Aquaree 현장은 원형의 아쿠아리움 중앙에 글라스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호텔을 찾는 이들에게 이색체험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홍보효과 또한 높아 호텔의 영업마케팅 전략으로도 크게 활용됐다.
이후에도 2008년 삼성 서초타운(더블 샤프트 리프트), 2010년 두바이 N.A.S(초승달 리프트), 2013년 삼성전자 인재개발원(Cubic 리프트) 등에 설치했으며, 최근엔 유명 브랜드 일본 도쿄법인에 해당 브랜드 이미지를 담은 글라스 엘리베이터가 설계중에 있다.
욘넷츠사는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브랜드 글로벌화를 표방하며 현지법인 설립에 적극 나섰으며,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UAE, 네덜란드, 홍콩 등에 법인 및 지사를 두고 욘넷츠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욘넷츠코리아 안 대표의 향후 목표는 기존 승강로를 활용한 글라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 이는 최근 승강기 교체공사 물량이 늘어나는 추세도 반영하는 것이지만, 엘리베이터만이 운행하는 길인 ‘승강로’공간을 살려 ‘벽을 보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설계하는 취지다.
안 대표는 “승강로를 카 내 승객에게 노출시킴으로써 유지관리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대안이 될 수 있어, 종국엔 ‘친환경 엘리베이터’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글라스 엘리베이터가 건축물의 일부가 아닌 핵심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선형 글라스 엘리베이터 설계와 개발을 계속해 나갈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