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고급 기술인력 양성에 전력
게재월 : 2002년 10월호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발달과 산업화는 인간생활뿐만 아니라 주거환경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주)세명엘리베이터(대표이사 이철영, http://www.smele.co.kr)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 시기에 “인간중심과 공간예술 창조, 편리한 디자인”이라는 기업이념으로 엘리베이터와 각종 주차설비, 덤웨이터 등의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계분야를 전공하고 승강기 업계에 종사해온 지 20년째라는 대표이사 이철영 사장(40, 좌측 사진)은 “초창기 주차기부터 시작해, 엘리베이터까지 두루 배우고 제일승강기, 국도기계, 중원승강기 등의 회사에서 하청작업을 계속해오다 독립된 나만의 회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한다. 지난 2000년 4월 (주)진흥엔지니어링으로 출발해 그간 각종 엘리베이터 및 운송수단의 개발에 전력하면서 신기술을 도입하고 부단한 기술혁신을 일궈왔다. 작년 9월에는 지금의 회사명인 (주)세명엘리베이터(이하 세명)로 바꿨으며, 올들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지난 7월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건평 3백 여 평 규모의 신축공장(상단 사진)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신축공장 준공 이후 세명은 자사의 생산기종들의 품질향상을 위해 정품을 고집해 씀은 물론 전 공정의 온라인(On-Line)화와 이미 취득한 ISO 9001 공정기준에 맞는 작업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요즘 업체들이 혈안이 되어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기계실 없는 엘리베이터와 로터리방식의 가정용 주차기에 대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대표이사가 직접 주간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연간 분기별로 노동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산업안전관리교육을 진행시키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에도 각별한 신경을 쏟고 있다.
세명이 취급하고 있는 주력기종은 화물용 엘리베이터(권상기식/유압식)를 비롯해 승용 엘리베이터, 덤웨이터, 주차기 등 비규격형 제품들. 타회사에 비해 전문 제작조와 설치조를 두고 있는 만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
“설치든 제작이든 외주를 주게 되는 경우 제품 자체가 조악(粗惡)해져 버릴 염려가 있다”는 이 사장은 ‘기계와 한몸’이라는 장인정신을 강조한다.
그래서인지 세명의 오랜 경험도 밑바탕된 탓도 있고 제품 자체가 기계적으로 안정돼 구조가 견고하고 소음이 적어 내구연한 또한 길다는 것이 세간의 평이다.
세명의 내수시장 및 해외 수출과 관련한 마케팅 전략도 바로 이러한 틈새공략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경기가 예전보다 호전된 상태라 수도권 위주의 공장 화물용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중소업체끼리의 ‘윈(Win) - 윈(Win)’ 전략도 구상중”이라는 이 사장은 “당장에 큰 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안목으로 모처 무역회사와 협력해 몽고, 러시아 등에 덤웨이터 등을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는 세명이 신축공장 준공 이후 회사의 틀을 견고하게 다지는 시기로 잡고 있다. 이로써 장기적으로 ‘직원의 사장화’, 즉 직원 한사람 한사람을 빨리 고급 기술인력으로 키워 현재 3D업종으로 취급받고 있는 엘리베이터 업계에 더 많은 고급기술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 사장은 10년 안에 업계에서 5위권에 드는 업체로 키운다는 포부도 밝힌다. 후진양성 문제야 말로 업계가 해결해야 할 제일 큰 과제라고 생각하는 그다.
그는 또, 현 정부단체들이 공장을 소유한 진짜 엘리베이터 업체를 잘 선별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법을 강화시켜 사무실만 가지고 운영하는 보수 및 영업 위주의 회사를 승강기 제조업체로 등록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에 만연한 ‘제살깍기’는 이제 중단하고 진정으로 엘리베이터 업계를 살리고 싶으면 정당한 가격과 후진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 이 사장이 관련업계에 그간 어느정도의 실망도 경험했지만 업계발전을 위해 진정 하고 싶은 말이다(문의 : 세명엘리베이터 / 전화. 031-865-8472~3, 8476). ▶사진 : 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