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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재년월 2020-02
 
승강기 빅3, 올해 주요 경영목표 ‘사고 제로 현장 만들기’


내부교육 강화·협력사와 상생결의 다짐…진정성 있는 태도 이어져야


지난해 11월 연이은 작업자 사망사고로 국회에서 질책 받았던 대형 승강기 기업들이 올해는  ‘안전’을 강조한 경영성과를 내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티센크루프와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장에서 사고가 유난히 많았던 기업들은 안전조직을 새롭게 꾸리고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연말, 연초부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내 승강기 빅3 제조사들이 국회에서 약속했던 대로 사고발생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동향을 살펴봤다. 
그간 위험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협력업체 직원들을 등한시한 과거를 청산하고, 뒤늦게나마 안전한 일터 만들기를 약속한 승강기 기업들. 이번 기회를 통해 단순 구호에서 그쳤던 현장 안전을 확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사장 조익서)는 지난번 국감장에서 사망재해와 관련된 공격을 유일하게 피해간 업체다. 오티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본사 직원 및 협력업체에서도 중대재해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안전’에 관해선 그 어느 기업보다도 열심히 원칙을 지켜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오티스 관계자는 “‘안전’은 회사의 창립이념이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핵심 가치 중 하나”라며 “오티스는 임직원은 물론 고객과 협력업체 및 탑승객의 안전까지도 고려한 ‘All Safe(올세이프)’를 경영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외국계 회사지만 오티스만 재해율이 낮은 이유는 한국법인에도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안전전담부서 (EH&S: Environment, Health & Safety)를 두고 있으며, 이들이 설치 및 서비스 사업부 내에도 안전관리 담당 인력을 두고 있는 덕분이다.
또한 매월 대표이사 주재 하에 전사 차원의 ‘안전보건회의’를 개최하고, 각 사업부 및 부문의 경영진이 함께 참석해 임직원 및 협력업체의 안전을 포함한 주요 안전 현안을 논의한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지속적인 개선책을 찾아 현장에 적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각 사업부 자체적으로도 매월 ‘안전보건회의를’ 실시하는 등 안전에 대한 개선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이와 더불어 전 임직원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리자를 대상으로 매월 8시간 이상의 안전과 관련된 현장 활동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안전 관련 사항을 개인의 연간목표에도 의무적으로 반영하도록 했다.
특히 작업현장안전 확보를 위한 대표적인 활동인 ‘고/노고(Go/NoGo)’ 프로세스는 설치 및 교체공사 현장에서 작업 시작 전에 정의된 안전항목을 체크하여 모든 항목을 만족해야만 작업 시작 할 수 있도록 만든 자체적인 안전 프로그램이다. 만일 합격이 되지 않으면 현장에서 작업을 멈추고 상위자에게 보고하도록 돼있어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정비 후 작업하도록 하고 있으며, 고/노고 프로세스가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현장 관리자가 직접 방문, 검증한다.
오티스 관계자는 “이처럼  안전한 작업 현장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모든 임원, 관리자 및 안전 관리자들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현장 지도활동을 시행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엘리베이터(대표 송승봉)도 지난달 22일 본사(경기도 이천시 부발읍)에서 협력사 임직원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경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전년 대비 재해율 72% 감소 목표를 밝힌 송승봉 대표는 올해부터 안전 시스템 강화를 목표로 안전경영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우선 안전 리더십 강화를 위해 전 사업부문, 본부, 담당 관리자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재해율 감소 비율을 확대했다. 특히, 안전수칙 미준수나 중대사고 발생 시 관리조직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치·서비스·제조 현장에서 아차사고(작업자의 부주의나 현장 설비 결함으로 사고가 일어날 뻔 했으나 직접적인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상황. 대형 산업재해의 전조 증상) 및 잠재위험 발굴 활동을 전년 196건 대비 2.3배 신장된 456건으로 설정해 사고 예방 시스템을 강화하고, 현장 점검활동을 확대해 안전보호장구 미착용, 안전벨트 미체결 등 안전수칙 위반에 대해서는 제재와 계도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전교육도 대폭 확대된다. 지난해 11만6,647시간이었던 관련 교육은 올해 16만7,232시간으로 약 1.4배 늘리고, 특히 초급 기술자 대상 교육을 강화해 재해를 예방할 계획이다. 더불어 현장 및 안전 업무 수행에 따른 임직원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전문 상담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송승봉 대표는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사망사고 Zero, 재해율 0.08% 달성으로 직원 모두가 출근할 때 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퇴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유난히 사망사고가 집중됐던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대표 서득현)는 작년 10월 서득현 대표 취임 후 안전경영에 힘쓰고 있다. 파트너사들과도 상생협의체를 구성, 설치와 서비스 사업부에서 안전 강화와 상생협력방안 도출을 위해 소통하고 있으며, 논의를 통해 나온 개선점들은 현장에 즉각 반영한 바 있다.내부 안전조직 강화와 협력사와의 상생활동, 현장 안전교육 강화를 통해 산업재해 발생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티센크루프는 작년 연말 서울 목동 본사 KT 체임버홀에서 열린 ‘상생협력결의대회’에서 강화된 안전 기준을 준수할 것을 다짐하고, 설치 및 서비스 파트너사들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8억 원을 전달했다.
서 대표는 취임 첫 행보로 설치와 유지관리 파트너사들과 만나 ‘상생협의회’를 만들었다. 분기별로 한 번씩 파트너사들과 만나 현장의 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작업자들이 승강기 설치와 유지관리 업무 중에 다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승강기를 설치할 때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공사용 비계나 추락방지망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또 기존 안전팀을 안전실로 승격하고, 임원급을 배치하는 등 인원을 충원해 안전관리업무만을 담당하도록 했다.
서 대표는 “지난 몇 년 동안 티센크루프는 혁신적 제조공정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두적 입지를 지켜왔다”며 “이제 파트너사와의 바람직한 상생·협력 모델,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명실상부 안전 1등의 기업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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