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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인터뷰
게재년월 2021-01
 
송달현 현대엘리베이터 리모델링사업본부장

현대엘리베이터 승강기 리모델링 실적 및 시공평가 1위  비결,
“고객과  ‘호흡’하며 공정관리 이어간 덕분”  

국내 승강기 시장은 건설경기 영향으로 지난 5년 사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최근 신규설치 수주 감소로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노후승강기 리모델링(전부교체) 시장이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었다. 국내 승강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이하 현대)는 리모델링 사업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하며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서 교체수요에 대비했고, 새롭게 열린 전부교체 시장에서 굳건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승강기 업계가 수익성이 높은 유지관리서비스 확대를 위해 물리적인 설치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리모델링사업부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부서로서 그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신규영업과 달리 챙겨야 할 부분이 많은 교체현장 특성상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위해선 필드에서의 다양한 경험치가 요구된다.
이에 본지는 영업·설계·연구·유지관리 분야를 두루 거치며 30년 간 ‘현대맨’으로 현장을 누벼 온  송달현 현대 리모델링사업본부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올해 승강기 리모델링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Q. 국내 승강기 설치시장에서 전부교체 비중이 어느 정도 높아졌나. 현대에서 예측한 내년 전망치도 궁금하다. 
국내 전부교체 시장은 2018년 6,246대, 2019년 7,256대, 2020년은 약 12,500대(추정치)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체 설치시장에서도 전부교체 비중은 전년 동기대비 12.5%→27.4%로 2배 이상 높아졌다. 작년이 특히 리모델링 시장 성장폭이 컸는데, 이는 승강기안전관리법 개정으로 노후승강기 사용에 대한 관리주체들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 리모델링 시장은 더욱 늘어난 22,000대 발주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전체 설치시장의 절반을 교체시장이 메우게 될 것이다.

Q. 공동주택, 오피스 빌딩 등 현장별 영업 전략 포인트는 무엇인가? 입찰 경쟁 시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어떤 점을 부각하고 있나. 
신규영업이 건설사들을 상대로 하는 B2B시장이라면, 리모델링 영업은 실수요자인 고객을 상대로 하는 B2C영업에 가깝다. 때문에 현대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신뢰도는 영업을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다. 
리모델링 시장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주상복합/공동주책 현장은 해당 단지에 대한 공개입찰 데이터를 분석한 뒤, 수요처가 가장 만족스러워 할만한 제품을 제시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오피스 빌딩은 기존 교체 설치된 현장의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서 고객의 선호도 및 품질 기대치를 관리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관리하던 현장은 우리가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Must-Win 전략을 짜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집중한다.  
현대가 승강기 업계 대기업 중 유일한 토종 기업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원천 기술 개발과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 공급하고 1,2차 벤더와 상생 협력으로 승강기 산업생태계를 보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생산기지가 중국에 위치한 외국계 기업과 달리 국내에서 안정적이고 빠르게 부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변수가 많은 리모델링 현장 특성을 고려하면 매우 유리한 부분이다.
그러나 최근 리모델링 시장이 커지자 외국계 경쟁사들이 낮은 가격을 앞세워 품질경쟁력이 떨어지는 중국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저가투찰로 시장을 흐리며 이로 인해 시장에 악순환이 반복되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다.  
이 고리를 끊기 위해 당사는 저가경쟁에 동참하지 않는 방침을 정했고, 합리적인 가격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객을 설득하며 품질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옵션을 확대하고, HRTS 무인점검시스템, IT 기술을 접목해 고객들이‘가격’보다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승강기 리모델링은 주민이 살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되므로 빠른 공사가 이뤄져야 한다. 시공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현대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질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교체 현장은 신속한 공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공동주택 교체 현장의 노년층 거주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를 고려해 승강기 설계부터 공사과정까지 노년층의 안전을 위해 여러 측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대단지 일수록 이들 연령층이 상대적으로 많이 거주하는 만큼 더 많은 역량을 투입해 공사를 진행해야 한다. 현대는 많은 물량만큼 국내 최대 설치 역량을 지니고 있다. 업계 평균 공기가 약 2달 수준이지만, 당사는 착공후 1.5개월로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 초 실시한 수원 호매실 지역 LG빌리지 81대 교체공사는 2월에 수주, 4월 착공 이후 매월 15~17대를 설치해 9월 준공시켰다. 노년층 입주민들의 이동불편을 최소화 했다는 평가와 함께 업계 최대/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시공효율을 높이기 위해 공법 개발 및 공법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성과라고 본다.(뒷 페이지 참조)

Q. 가장 많은 물량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현장에서 겪는 애로점도 많을 것 같다. 
리모델링 프로젝트의 가장 큰 어려움은 현장마다 환경이 다르다는 점이다. 때문에 기존 신규 설치에 비해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를 지녔다. 
먼저 영업 단계부터 현장의 모든 층을 다니며 특이점을 확인해야 하고, 영업기술/설계는 현장 실측을 통해 맞춤형 최적화 설계를 진행한다. 공정관리, 설치단계에서는 기존 승강기 철거와 새 승강기 설치가 정해진 공사기간을 엄수해 진행해야 하며, 설치 작업자 뿐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관리 또한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 
고객과 일종의‘호흡’이 필수적인 리모델링 공사는 경험 많은 PM을 우선적으로 배치하며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입주민이 있는 건물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통제가 완벽히 이뤄지기 어려운 탓에 리모델링사업본부는 공정관리팀, 영업기술팀으로 특화된 조직구조를 가지고 공정관리를 뒷받침 하고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공사가 잘 마무리 되어도 운행이 늦어지는 사례도 있다. 승강기안전공단으로부터 검사일정을 잡기 어려워 설치검사를 제때 받지 못하는 경우다. 3월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적어도 1월에는 검사일정을 받아놔야 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날짜 조정이 필요한 리모델링 프로젝트에서 이는 큰 애로점이다. 
만일 검사일정이 어긋나 승강기 사용이 늦어지게 되면 입주민들은 지체된 시간만큼 큰 불편을 겪어야 한다. 당사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체가 겪는 문제일 것이다. 정부가 검사인력을 늘리거나 검사항목을 간소화 하는 등 정책적인 고민을 해준다면, 현장의 어려움도 많이 해소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렇듯 리모델링 프로젝트는 제약이 많은 현장이지만, 시공을 마친 현장에서 고객들이 만족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 얻는 보람도 크다. 담당 직원들 역시 큰 책임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Q. 최근에 개발된 승강기 모델들은 기술 개선으로 부품이 소형화, 단순화 되고 있다. 제품 개선이 리모델링 현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엔 어떤 것이 있나.
승강기 기술개발로 제품이 소형화 된다고 해서 리모델링 현장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현장은 과거에 설치된 승강기를 기준으로  승강로가 맞춰져 있어 더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 
교체 공사 진행 시 가이드레일을 재사용해야 공사효율을 높일 수 있는데, 최근 소형화된 제품들은 과거에 구축된 승강로에 그대로 적용하는데 무리가 있다. 이 때문에 매 프로젝트마다 설계 및 현장 맞춤을 진행, 시장대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 제품들은 과거 제품과 달리 에너지 절감(50~60%)을 위한 전력 회생형 인버터의 채용, 친환경 소재 적용, 첨단 기술, 강화된 안전 시스템 등이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리모델링 후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법 개정으로 최신 안전기준이 적용된 제품을 설치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높아졌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할 수 있겠다.  

Q. 최근 리모델링 현장에서는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궁금하다.
아파트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엘리베이터다. 승강기는 공용 시설물인 만큼 어떤 디자인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 건물의 가치에 크게 영향을 준다. 최근에는 이런 이유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다. 
기존 소비자들은 스테인리스 제품에 미러 + 무늬 에칭을 선호해 왔으나, 근래엔 다양한 디자인의 화려한 색체를 요구하는 고객과 현장이 증가하고 있다. 신규 설치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당사의 NEO / VIVALDI 모델이 리모델링 현장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현대의 글로벌 표준모델이 될 GSP(Global Standard Product) 신규 디자인 런칭을 앞두고 있어 다양한 고객의 니즈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요소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당사는 전문 디자인연구소를 운영하며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시장에서도 내부 소재 디자인에 메탈코트를 적용해 모던하고 세련된 연출이 가능해졌으며, 기존 형광등 조명을 LED등으로 교체해 조도를 개선했다.  
승강기 천정은 기존보다 높게 설계해 밝은 조명, 확 트인 개방감과 함께 우아한 디자인을 강조하고 있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효과는 물론 밝고 환한 내부는 승객 탑승 시 안전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영향으로 승강기 위생분야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사도 언택트 옵션 기능을 강화한 터치리스 버튼, 풋버튼, 항바이러스 핸드레일, 스마트인디케이터, 친환경바닥재, 공기청정기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심화에 따라 이러한 옵션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Post 코로나 시대 도래 후에도 이러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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