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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국내 승강기컨설팅 시장 30`~35억원 규모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시장 현황

2011년 국내 승강기컨설팅 시장 30`~35억원 규모
아직 걸음마 단계, 업체간 과당경쟁…순수 엔지니어링 시장 퇴색
‘보릿고개’보다 힘든 업계, 검사기관·민간업체 등 4파전 치열

국내 초고층 빌딩 건설이 붐을 이루면서 승강기 컨설팅 시장이 새로운 니치마켓(Niche Market)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다.

승강기 컨설팅은 전문 컨설턴트가 건물에 설비가 효율적으로 배치되고 설치될 수 있도록 PD(Preliminary Design, 건물 설계) 단계에서부터 CA(Construction Assistance, 현장 감리) 단계까지의 토탈 서비스 제공을 일컫는다. 보통 승강기 진단과 감리 뿐만 아니라 컨설팅까지 포괄적으로 포함하는 개념이다. 건물주나 건축설계사, 시공사 등 발주자들은 승강기 컨설팅을 의뢰함으로써 예산 책정시 불필요한 손실을 줄이고 건물 준공 후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으며, 건물 가치 또한 상승시킬 수 있어 관련업체와의 상담을 서두르는 추세다.

전세계적으로 승강기 컨설팅의 역사는 1939년 2차 세계대전 전 미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승강기 컨설팅은 대형 승강기회사가 의뢰하면 단순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정도였지만 이후 미국의 재철 사업과 기계사업 등이 일본과 독일로 넘어가면서 미국은 철강과 기계공업 사업이 사양화의 길을 걷게 됐고, 이는 기업의 경영악화를 가져와 승강기 시니어엔지니어들이 퇴출돼 이들이 기본모습을 갖춘 승강기 컨설팅회사들을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내 승강기 컨설팅업은 1997년 서울세관의 승강기 정밀진단 등 감리업무로 시작됐으며 본격적인 컨설팅업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현재 국내 대표적 승강기 컨설팅업체로는 승강기 검사기관인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과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그리고 (주)브이티코리아,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주) 등 4개사이다. 이외에도 몇몇 군소업체들이 소규모 현장의 진단, 감리,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승강기 감리업무에 국한됐던 검사기관들은 최근 컨설팅 분야에 본격 뛰어들고 있고 설립된 지 5년이 채 안된 신생 민간업체들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가 높다.

2011년 12월말 기준으로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시장(진단, 감리, 컨설팅 포함) 규모는 약 30~35억원 선으로 잠정 추산되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 www.alio.go.kr)에 따르면 2011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기술용역사업이 12억9,300만원,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전단감리 및 연구용역사업이 8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브이티코리아와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등 두 민간업체는 지난해 약 12억원 선에서 실적을 결산했다.

국내에서의 초기 승강기 컨설팅 시장은 1980년대 말 아파트붐이 일어날 당시 설치된 노후승강기 교체공사 컨설팅으로 기술용역시장이 성장해 최근에는 서울 잠실 롯데슈퍼타워 및 부산 해운대 고층빌딩 등 초고층 건물 건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승강기 컨설팅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주) 박응구 대표는“최근 PF(Project Financing) 부실과 위험도가 높은 사업구조 리스크 등 악재 만연으로 건설업황이 좋지 않다”면서 “그러나 공동주택 승강기 리모델링 현장과 건물 시공쪽 문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시장 규모는 매년 팽창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컨설팅사업단에 따르면 승강기 평균 교체년수는 약 17년이며 2012년 현재 17년 이상되는 승강기는 공동주택 기준으로 약 1만4,000여 대로 집계된다. 또 지난 2099년 1월 30일 개정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제13조의2에서도 설치 후 15년이 도래하는 승강기는 정밀안전검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노후 승강기 진단 및 컨설팅 업무는 늘어날 전망이다.

노후 승강기 대거 교체, 승강기컨설팅 분야 활황 기대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R&D사업본부 김성협 본부장은 “적절한 유지보수와 관리를 하는 현장은 교체하지 않고 20년 이상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승강기가 노후할수록 주요 교체부품의 희소성 및 많은 소모성 부품 교체시기가 도래함으로써 부품 교체비용이 증가하고, 특히 해당 승강기를 보수할 수 있는 기술인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잠재적인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승강기 컨설팅업은 최근 건설경기 불황과 PF 부실 등으로 신규현장이나 초고층 빌딩보다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및 15~30층 규모의 중형빌딩이 주를 이룬다. 기술원 김성협 본부장은 “승강기 교체공사로 시작된 감리 컨설팅 시장은 현재 대형빌딩의 고급 승강기나 신규설치 시장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모든 규모있는 공사에는 승강기 컨설팅 의뢰가 있을 만큼 시장 범위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아직 초창기 시장인 만큼,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기까지 여러 차례 가시밭길을 걷는 고행을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시장이므로 건축물 내 승강기 설치대수나 운행속도 인승 및 운행방식 등을 결정하는 승강기 교통량 분석시 해외자료 의존도가 높은 편이고, 대규모 현장의 경우 건축 및 전기 등 타 공종과의 긴밀한 협조체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발언권에 있어 큰 제약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국내에는 관련 연구활동이 거의 없어 참고할 자료가 부족해 업무진행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행착오를 통해 기술력을 습득하거나 해외자문을 받아 컨설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 시장, 미처 자리잡기 전에 저가경쟁 불 붙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현 업체간 지나친 과당경쟁으로 인해 불필요한 출혈이 빈번하다는 점이다. 승안원과 기술원은 지난 1990년대부터 승강기 진단과 감리업무를 진행해왔지만 지난 2월 22일 승안법이 개정되면서 제15조(검사의대행) 1항 “ 행정안전부장관은 제13조제1항 및 제13조의2제1항에 따른 검사 및 정밀안전검사를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정하는 검사기관에 대행하게 할 수 있다”에 의거해 공식적으로 승강기 컨설팅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승안원은 지난 5월 창립 20년만의 조직개편을 통해 컨설팅사업단을 꾸려 승강기 컨설팅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술원 또한 승강기 진단과 감리사업에만 국한됐던 기술용역사업을 전반적인 컨설팅 사업으로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두 검사기관이 기존보다 공격적으로 컨설팅업에 뛰어듦에 따라 브이티코리아와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 두 민간업체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브이티코리아 윤병희 대표는 “점차 승강기 컨설팅 시장규모는 커지지만 두께는 얇아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꼬집었다. 순수한 엔지니어들이 참여해야 할 업계가 장사꾼들의 이해관계로 얽혀 시장의 깊이가 옅어지고 있다는 것. “당장 한두건의 프로젝트를 맡아 연명할 순 있지만 최저가경쟁이 지속된다면 컨설턴트로서의 명예와 기술적인 자존심은 실추될 것”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윤 대표는 “이대로 가다가는 민간의 승강기 컨설팅 및 감리사업은 사라진다”며 “혹자가 ‘보릿고개’라고 적나라하게 표현했듯 더 이상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든 현실”임을 강조했다. 보릿고개는 고개만 넘기면 보리밥이라도 먹을 수 있지만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시장은 이제 보리싹이 올라오는 춘궁기에 해당되므로 이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또 윤 대표는 “검사기관이 승강기 컨설팅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데에는 이의가 없지만 공개입찰시 객관성과 공정성 확보 목적으로 무조건 정부기관을 낙찰하는 현 세태는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민간업체들은 신뢰성을 잃음과 동시에 피해 아닌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

군소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승강기 검사업무를 담당하는 검사기관이 컨설팅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된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승안원과 기술원 등 검사기관의 독과점화를 풀어야 컨설팅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개탄했다. 검사기관들의 승강기 컨설팅업 참여로 업계가 사양화의 길을 걷고 있고 품질경쟁도 떨어지고 있다는 것. 특히 “검사와 감리를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語不成說)이며 스스로 자해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꼬아 말했다.

이에 승안원과 기술원은 승강기 컨설팅업이야말로 정부기관이 책임있는 진행으로 공정하게 최상의 품질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승안원 이창용 컨설팅사업단장은 “국내 승강기 컨설팅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로 무책임하게 업무를 진행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하는 오류를 예방해야 한다”면서 “업계는 우선 현장을 수주하고 보자는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각 프로젝트마다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승강기 감리는 사전관리이며 정기검사나 완성검사 등 진단은 사후관리”라며 “지난해 민간업체들의 잦은 민원으로 행정안전부 지침이 내려와 승안원이 감리한 현장은 기술원이 검사하는 방식으로 검사와 감리가 중복되지 않도록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 단가경쟁 지양, 견제보다 동반자 관계 되야
기술원 김성협 본부장은 “현재 공동주택의 승강기 리모델링 및 신규설치현장은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되는데 민간업체의 경우 기술원의 60%선에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이제 이같은 단순 단가경쟁을 지양하고 시장은 자정능력을 키워야 하며, 기술원은 공인검사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함에 있어 제조사와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 기술원의 감리비용은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에서 매년 공표하는 엔지니어링업체 임금실태조사 결과의 엔지니어링 기술자 노임단가를 참조해 공사규모를 감안한 업무일수, 투입인원수 및 기술자 등급을 따져 비용을 산출하고 있다. 물론 승강기 교체범위나 승강기 대수, 정격속도, 정격용량 및 층고에 따라 비용 차이가 발생하기도 한다.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시장은 이제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기 위한 과도기의 초입단계다. 시장 초창기에는 승강기 컨설팅업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하는 승강기업 종사자들이 간혹 있었지만 몇 년이 지난 현재 그 누구도 시도하려 하지 않는다. 중장년층이 대부분인 베테랑 승강기 기술인력 또한 컨설팅업에는 눈길을 돌리지 않고 외면하고 있다.

브이티코리아 윤병희 대표는 “실제로 승강기회사에서 퇴직한 분이 감리회사를 설립했지만 1년 만에 문을 닫았다”면서 “몇 년 배고프면 회사가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텐데 그 과정을 견디지 못하니 민간업계의 파워를 키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이에 “5개사 이상의 민간업체가 설립돼 지명입찰이 대부분인 승강기 입찰을 수월케 하고 협회 등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민간업계를 더욱 견고히 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가 추구하는 승강기 컨설팅 시장의 미래는 정부기관은 승강기 감리업무를 담당하고 민간업체가 승강기 컨설팅업을 하는 감리와 컨설팅이 명확히 구분된 시장이다. 무엇보다 “컨설팅업은 기술적인 서포터가 가능한 전문성을 갖춘 컨설턴트가 해야 하며, 정부기관이 검사와 컨설팅을 모두 진행한다는 것은 산업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수십년간 승강기 컨설팅업에 몸담아온 한국엘리베이터컨설턴트 김철재 소장은 “컨설턴트는 나름의 자존심을 가지고 전문성과 고객을 보호하는 마인드, 신뢰성과 성실성을 지녀야 한다”면서 “인텔리전트(Intelligent), 아트(Art), 그리고 엔지니어링(Engineering)을 모두 갖춘 컨설턴트만이 사람을 감동시키는 수준높은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시장에서 현재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부기관과 민간업체들의 동향을 정리한 것이다(가나다 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컨설팅사업단
차별화된 공신력으로 국내외 승강기컨설팅 시장 선도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하 승안원, 원장 공창석)은 지난 2월 개정된 승안법에 근거해 승강기 컨설팅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5월 2일 창립 20년만에 최대 규모의 조직개편 작업을 통해 승강기 진단·감리·컨설팅을 담당하던 기술사업실을 컨설팅사업단으로 격상시키고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신생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승안원의 기술용역사업은 국내에서 최초로 지난 1997년 서울세관의 승강기 정밀진단을 시작으로 승강기 진단, 감리, 컨설팅사업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약 1,000여 대의 승강기 설치공사 감리 및 진단을 실시했다. 컨설팅 분야에서는 2001년 서울 순화빌딩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및 평택 미군기지 군용주택 컨설팅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승안원에 따르면 2007년 6억원 선에 그쳤던 기술용역 매출이 2008년을 기점으로 1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2011년에는 12억9,3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했다.

이창용 컨설팅사업단장은 “국내에도 이제 잠실 롯데슈퍼타워를 시초로 초고층 건축물의 신축이 증가할 것이며, 건축 예정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 상암동 DMC지구 등 초고층 건물에서 승강기 컨설팅의 역할이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른 어떤 기관이나 업체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고 최신 트렌드에 대한 견문도 넓혀 컨설팅 업무 확대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창용 단장에 따르면, 승안원의 가장 큰 장점은 국내 최대의 승강기 전문 검사기관으로 차별화된 공신력을 갖추고 승강기 관련 특례검사기준 제정 등 신기술 동향 파악이 빠를 뿐 아니라 모든 제조사와 긴밀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다는 점이다. 또 승강기 검사기준 등 승강기 관련 국가표준을 다루는 기관으로 해외 선진코드 변화를 빨리 적용할 수 있고, 전국에 지원과 지소를 두어 문제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이창용 단장은 “선진코드인 유럽코드를 담당하는 CEN 뿐만 아니라 일본, 러시아, 중국 등과 MOU를 맺고 상호 업무교류를 통한 기술공유를 하고 있다”면서 “현재 몽골, 베트남, 중국, 러시아 지역 승강기 컨실팅을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컨설팅사업단은 본원 10명, 지원 100명으로 총 110명에 달하는 인원이 투입돼 운영 중이다. 본원 내부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직원만이 컨설팅사업단의 단원이 될 수 있으며, 지원 또한 승강기 기사 자격증을 지닌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감리 및 컨설팅 자체교육을 실시해 수준을 높이고 있다. 또 도르래 마모 측정기,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인장력 테스터 등 기술장비를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이창용 단장이 생각하는 승강기 컨설팅은 진단과 감리 그리고 컨설팅 업무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승안원은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향후 본원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각 지원에서 컨설팅 업무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 R&D사업본부
종합안전검사기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컨설팅할 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하 기술원, 이사장 김윤배)은 지난 5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안전인증을 비롯해 유해위험기계기구 전 대상품목에 대한 안전검사기관으로 지정받아 다양한 설비에 대한 설계, 검사 및 진단기술을 승강기에 접목해 보다 전문적인 승강기 기술용역 업무를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아파트 노후승강기 교체공사 감리를 시작으로 승강기 컨설팅업을 시작한 기술원은 기존 사업본부 중심으로 추진되던 업무형태를 지역본부와 지사 단위로 기술용역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R&D사업본부 김성협 본부장은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지역본부와 지사에 전담직원을 지정해 본부와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면서 국민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업무를 수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감리 컨설팅에서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전문장비 개발을 통해 보다 향상된 대국민 기술용역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기술원은 승차감 측정장비, 열화상카메라를 비롯해 파워퀄리티 어널라이저, 전동기 권선열화 측정장비, 신호파형 및 정류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오실로스코프 및 브레이크 제동능력 측정장비 등의 전문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승차감 측정장비는 이용자들이 승강기 운행시 느끼는 소음과 진동에 가장 큰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낀다는 점을 감안해 기술원이 자체 개발, 공인기관으로부터 센서교정을 받았으며 현장시험 결과 기존 장비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브레이크 제동능력 측정장비는 특허출원까지 받아 현장에서 사용중이다.

김 본부장이 생각하는 승강기 컨설팅이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기술용역”이다. 승강기 검사기준에서 요구하는 그 이상의 성능을 갖춘 승강기가 설치될 수 있도록 발주자를 대신해 설계부터 최종 설치 완료시까지 관리감독함으로써 이용자 안전확보는 물론 건물 자산가치를 상승시킨다는 것이다. 쾌적하고 편리한 승강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고의 컨설팅 기술력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현재 기술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승강기 컨설팅 건수는 약 50여 건. 전국 지사에서 업무를 동시 진행하다보니 수주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술원에 따르면 2008년 6억5,000만원 선이였던 진단감리 및 연구용역 매출이 2011년엔 8억원을 거뜬히 넘었으며, 공동주택 교체공사와 신규설치 현장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김성협 본부장은 “기존 승강기 컨설팅 시장은 설치된 승강기의 교체방안을 제시하는 수준에서 초고층 최첨단 건물 설계단계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송수단이 설치되도록 컨설팅하는 등 시장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기술원은 최근 삼성전기와 MOU를 체결하고 해외 사업장에 대한 정기적인 진단을 시행하는 등 승강기 뿐만 아니라 위험기계기구와 함께 포괄적인 진단 및 컨설팅에 나설 것”을 밝혔다.

(주)브이티코리아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 수행, 불모지 시장 일군 ‘개척자’
승강기 기술 컨설팅 전문회사 (주)브이티코리아의 윤병희 대표는 그동안 불모지였던 국내 승강기 컨설팅 시장을 일군 개척자다. 지난 2006년 8월 다니던 오티스엘리베이터사를 퇴직하고 승강기 컨설팅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창기에는 회의론이 고개를 들었지만 외국계 기업이 국내 승강기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한 누군가는 승강기 산업의 기술적 자립과 이용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난 5년을 버텨왔다. 윤 대표는 “이제야 조금씩 고객들의 인식 전환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건물에서 승강기가 차지하는 용량은 작지만 없으면 안될 필수설비이므로 승강기 컨설팅은 ‘공짜’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적정금액을 제공하고 의뢰하는 건물주가 늘어나고 있다.

브이티코리아는 지난 2009년부터 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에서 후원하고 초고층복합빌딩사업단에서 주관하는 녹색수직도시공간 계획연구 개발의 수직도시공간 수직이동동선계획 기술분야에서 수직운송설비 연구개발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수직운송설비 연구개발업체로서 현재 수직이동 유형, 수평과 수직 계획, 면적비, 승강기 규모, 법 제도, 국내외 사례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승강기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초고층 기술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종목표는 초고층 수직동선 계획 평가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에서 승강기 컨설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 2010년 롯데 초고층 프로젝트인 잠실슈퍼타워(123층)와 부산롯데타운(107층)에 이어 해운대관광리조트(117층) 프로젝트의 승강기 컨설팅을 수주하는 등 굵직굵직한 승강기 컨설팅 프로젝트 진행을 담당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서울시가 시행하는 ‘초고층 건축물 승강기 설치 가이드라인’애 대한 승강기 컨설팅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등 국내 최초라는 승강기 컨설팅 민간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브이티코리아가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는 주로 초고층 빌딩에서 발생하는 연돌 및 피스톤 현상에 대한 시뮬레이션 분석과 승강기 고장, 수명, 유지보수 등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RAMS 분석, 에너지 세이빙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빌딩에너지 분석 등이다.

브이티코리아의 롤 모델은 국내 최초 CM회사인 한미글로벌사. CM이라는 개념을 국내 처음으로 들여와 급성장한 회사로 윤 대표는 승강기 컨설팅업계에서 이같은 수준의 회사로 키워나간다는 욕심이다. 이에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직원들의 복리후생이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해 조기퇴근하는가 하면 대학원 등 학자금 지원 등으로 배움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윤 대표는 “대표는 경영자 이전에 운영자”라며 “직원들이 경영하는 회사가 잘 된다”라고 생각하는 부드러운 리더십의 소유자다. 그가 생각하는 승강기 컨설팅은 환경과 인간 중심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매우 기계적인 승강기에 숨을 불어넣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현재 국내 승강기 산업은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윤 대표는 “이는 국민, 이용자, 우리 가족의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며 외국계 기업이 계약을 위반하는 사례는 더욱 급증할 것”이라며 “외국계 기업은 사업이 되지 않으면 철수하는 악순환의 반복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승강기 컨설팅 및 감리사업은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이 동반자가 되어 냉철하게 미래를 보고 함께 나아가야 할 것”임을 힘주어 말했다.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주)
뛰어난 고객대응력·차별화된 기술력으로 고객유치 나설 터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주)은 설립된 지 3년이 채 안된 신생업체로 최신 트렌드와 시대 흐름에 맞는 업체, 품질, 제품을 프로젝트에 맞게 고객에게 제안하는 뛰어난 고객대응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박응구 대표가 생각하는 승강기 컨설팅은 “ 고객입장에서 전문 컨설턴트가 업무를 대신 수행해주는 것이며 또 그 이익을 고객에게 되돌려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한 프로젝트가 짧게는 1년, 길게는 5~7년간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고객성향과 기술적인 트렌드는 변하기 때문에 승강기 컨설팅을 ‘살아있는 진행형’이라 생각하고 고객입장에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승안원과 기술원은 현재 승강기 감리와 사후조치쪽에 치중되어 있으며 검사나 품질관리 위주로 고객대응력이나 업무에는 매우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당사는 프로젝트를 리드하는 PM업무로 진행하며 건설사 및 건축설계사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가장 큰 차별화 전략은 자체개발한 툴과 프로그램, 그리고 프로세스의 표준화, 그리고 꾸준한 기술개발이다. 교통량 분석 프로그램도 커스터머즈화하고 있고 연돌현상 시뮬레이션 또한 심화교육을 통해 자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연돌현상은 현재까지 총 20여 건이 넘는 컨설팅을 진행할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은 부분이다.

지난 2009년에는 세계적인 승강기 컨설팅사인 미국 포츈 컨설팅사와 파트너십을 맺은데 이어 지난 5월에는 서일대학교와 산학협동 체결식을 갖고 승강기 컨설팅 결과물의 공신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업계 최고의 경력을 가진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연구소에서는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원가절감 툴(VE)을 개발중에 있다. 박 대표는 “이같은 차별화 전략 때문인지 일부 건설사에서는 단가계약으로 전체 프로젝트를 계약하자는 제안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가 건물에 승강기 설계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건물 내 가장 효율적인 승객들의 동선을 확보하는 것이다. 또 건물 기둥역할을 하는 코어 결정도 우선시한다. 최근에는 비상탈출계획이나 연돌현상, 빌딩의 흔들림 등에 대한 컨설팅 문의가 집중되는 추세다.

박 대표는 “점차 건물의 초고층화로 관련법도 이에 걸맞게 개정되고 있고 발주자들 또한 건설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승강기 전문 컨설턴트를 찾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교통량 분석에 그쳤던 승강기 컨설팅업이 시공 및 감리업무를 거쳐 연돌현상을 연구하는 등 점차 파생분야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아엘리베이터컨설팅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해외진출을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