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윤곽 드러나는 승강기산업밸리, 첫 단추 '꼈다'
타당성 보고회 통해 조성사업 추진 탄력받는다

거창군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승강기산업밸리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거창군(군수 양동인)은 지난달 15일 거창군청 4층 대회의실에서 승강기산업밸리의 핵심 구성요소인 승강기R&D지원센터와 승강기산업안지 조성에 과한 기초 타당성조사 보고회를 가졌다.
추진위원회, 경상남도 및 거창군의회 의원, 공무원, 용역기관 관계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임직원, 승강기 업계 자문위원 등 1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서 승강기R&D지원센터 용역을 수행한 (재)경남발전연구원 김영표 박사는 승강기R&D지원센터를 거창군 일원 9,900㎡ 규모 부지에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기본 구상을 공개했다.
이 기본구상에 따르면 승강기R&D지원센터는 총 2백95억4천만원의 설립비용이 투자되며 시험타워동(고속용 185m 승강기 4기 중 2기는 관광전망용, 중속용 60m 승강기 6기), 실습타워동(15m 승강기 10기), 연구종합센터(건축 연면적 3,300㎡)로 구성된다. 경상남도가 이 기본구상을 인정하고 사업추진을 결정할 경우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
김 박사는 이날 발표회를 통해 승강기R&D지원센터의 설립으로 초고속 빌딩 건축 추세에 걸맞는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으며, 한국승강기대학 및 승강기산업단지와의 연계를 통한 산업발전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고, 국내 최대 높이의 시험타워 전망대를 통한 관광자원 확보도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이화석, 이하 관리원)이 사전에 제출한 승강기R&D지원센터 기본구상에 대한 경남발전연구원의 타당성 평가는 사업필요성, 연관성과 중복성, 재원조달가능성, 환경영향, 지역경제 파급효과, 추진주체의 능력과 의지 등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으로 타당성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기도 했다.

사업비 284억원 투입, 2012년 완공 목표
또 다른 용역 과제인 승강기산업단지 용역 보고에 나선 (주)천진엔지니어링 서성희 책임연구원은 거창군 일원에 1,160,000㎡에 조성될 승강기산업단지가 입지여건 제약조건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교통근접성, 조성원가, 승강기 사업에 대한 파급효과 등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있는 단지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서성희 책임연구원은 “인근에 일반산업단지가 있어 입지 중복성이 있다는 것이 형식적으로 보면 하자로 지적될 수 있지만 일반산업단지에는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유치될 것이고 승강기산업단지에는 승강기 연관 사업만이 입주할 것이므로 내용상 중복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향후 승강기산업단지는 1차적으로 330,000㎡ 조성 후 점진적으로 조성할 계획인데 1차조성 총사업비 3백40억원, 고용인원 1천5백61명, 입주업체 20개 사업 시행기간 3년(2010년 분양, 2011년 입주)의 농공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거창군 1010추진단 이선우 단장은 “승강기R&D지원센터와 승강기산업단지에 대한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결과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거창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사업에 보다 탄력을 받게 됐으며, 앞으로 거창군은 추진위원회 및 관리원과 긴밀한 공조체제로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거창군이 관리원과 함께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거창 승강기산업밸리는 국내 승강기 산업의 발전과 경상남도 및 거창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승강기밸리 내부에 한국승강기대학, 승강기R&D지원센터, 승강기산업단지 건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거창 승강기산업밸리는 거창군과 관리원이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 상호 협력을 통해 추진하고 있어 1단계 5개년사업이 완료되는 2013년 거창군의 산업구조는 승강기 산업으로 자리를 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