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4월호
부제목 ; 원자재난 고통, “조달청에 ‘현실화’ 요청”

“업계 및 조합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관련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임기기간 동안 조합 이사장으로서 주차장법을 비롯한 단체수의계약 제도 및 협약사업의 문제점과 취약점을 집어내 조합원사의 의견 수렴을 통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수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2월 28일 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한, www.kparking.or.kr, 이하 조합) 정기총회에서 제5대 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재한 신임 이사장의 말이다. 이 이사장은 앞으로 현재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고 그동안 조합의 자주식분과위원회 위원장과 한용산업(주)을 이끌어 온 ‘노하우 보따리’를 막힘없이 조합에 풀어낼 계획이다.
이달 1일부터 순차 배정제가 도입돼 시행되며 조합원사 간 화합을 위한 기술 세미나도 연간 3~4회 시행돼 미약한 주차 기술분야를 보강할 예정이다. 내수 경기 악화와 자재값 인상문제의 지속화에 대해서는 이미 조달청에 자재값 현실화를 요청해 놓은 상태다. 이처럼 현안에 발빠른 ‘젊은 피’를 수혈받은 조합은 향후 기존의 안정적인 운영 방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관련 제도 개선을 통해 침체해 있는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행할 계획이다. 다음은 이재한 신임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

우선 제5대 이사장 취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5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우선 어깨가 무거워짐을 새삼 느낍니다. 1996년 설립 후 지금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된 것은 역대 이사장님과 조합원사의 헌신적인 노력이 밑거름 된 것이라 생각하고, 저 또한 기존 추진사업을 원동력으로 업계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제 자신의 사업이나 개인적인 영달보다는 조합과 조합원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뛸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합니다.
“도약!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One Jump! Korea Parking systems Industry Cooperative)” 이것이 제5대 이사장으로서의 캣치프레이즈입니다.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조합의 타개책이 있다면?
정치·경제의 불안정으로 경기가 불투명하고 나아가서는 최근 철강재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자재가격이 급등하는 등 우리 업계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조합보다는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야 하는 문제지만, ‘위기는 기회다’는 희망을 갖고 조합원사들과의 꾸준한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하나한 풀어나갈 것이며,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이나 대정부 건의 등을 통해 조합원사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현안 사항을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기존에는 37만원이면 책정됐었던 단가가 이제는 68만원을 줘도 못사는 ‘자재값 인상의 지속화’라는 현실 속에서 사급공사는 발주 자체가 전무한 상태고 진행되고 있던 공사마저 지연 및 중단되는 등의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조합에서는 조달청에 자재값 현실화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3~5월 착공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원자재난으로 인한 업계의 고통과 피해는 말로는 표현할 수 없다 하겠습니다.
협약사업 또한 감정평가협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현재 시장에서 구매하고 있는 단가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합에서 한 목소리를 내줘야 합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단가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원가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해 올해부터 적용할 예정인데 조합원사들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됩니다.

제2기 서울시 협약사업의 문제점과 개선점이 있다면?
작금의 현실을 보면 국제적으로 이른 바 ‘개방화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로 비추어 볼 때 단체수의계약제도는 점차 축소 또는 폐지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추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우리 조합은 서울시와 협의해 주차장 건설제도 개선 방침을 결정하고 25개 자치구의 협약 체결됨을 위임받은 서울시와 ‘주차장치설치협약’을 체결,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그 간 서초구 주차빌딩 등 예상하지 못한 약간의 문제점이 발생했지만 협약사업의 순차 배정, 감리를 통한 품질 관리 등 개선방향을 결정했고 이달부터는 시행하는 것으로 확정돼 향후 문제점들이 많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임기간 동안의 기본운영 방침 및 목표와 올 한해 조합의 추진전략을 말씀해 주십시요.
조합을 가장 잘 이끌고 가는 것으로 ‘화합’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화합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저와 집행부가 개인적 이익보다는 조합원사들이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과 운영방식을 결정할 것입니다. 국내 관계법규에 의해 국가는 중소기업을 보호·육성해야 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조합은 향후에도 조합원사의 이익 증진과 조합원사 간 단결 화합에 중점방향을 설정해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품질 관리, 표준화를 통한 원가 절감, 투명한 조합 경영체계 확립 등으로 대외 신뢰도를 구축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효율적인 주차장을 보급함으로써 국가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것입니다.
재임기간 동안 기본 운영 방침은 기본적으로 기존에 추진해왔던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해외진출 노선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조합은 지난해 단체수의계약과 협약사업으로 약 4백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를 1천억원의 계약고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협약사업 확대, 제주시 민자유치 등을 통해 조합의 볼륨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이와함께 해외시장 개발을 목표로 지난해 독일 전시회에 이어 지난달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인터트래픽 2004 전시회에 참가, 해외 수출의 기회 및 접촉을 지속적으로 시도해 왔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향후 일본과 중국에서 개최하는 전시회에도 참가 및 참관단을 파견해 영역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한 본격적 계도로 조합에 자주식분과위원회가 형성돼 자체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지속적인 문제 제기를 통해 조합원사의 이익에 부합되는 제도로의 전환을 꾀할 것이며, 분과별 의견 조율 및 수렴을 위해 분과위원회 회의 시 타 분과위원회 위원장 및 간사를 동석시켜 의사 청취 및 의견을 개진하게 함으로써 상호 입장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문의 ; 한국주차설비공업협동조합 / 전화. 02-2631-1881 / 웹. www.kparking.or.kr).▣
■대담·글 : 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