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속도 600m·74인승, 차별화로 시장공략
게재년월 : 2004년 11월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승강기 업계 또한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수주경쟁은 높아지고 있다. 이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이 아니면 시장에서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이 업계의 현실. 특히 최근 부쩍 소규모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시장 건설이 감소됨에 따라 자구책을 마련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초고속 승강기 선두업체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대표 니이즈마 케이타로, www.mitsubishielevator.co.kr, 이하 미쓰비시)는 지난 8월 한국실정에 맞는 디자인을 가미한 중저속 엘리베이터 노블(Noble)을 출시하는가 하면 지난달 12일 열린 ‘CTBUH 2004’에서는 대용량 초고속 승강기 모델을 발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쓰비시의 ‘초고속 승강기 최신기술’를 주제로 첫 선을 보인 대용량 초고속 승강기는 속도 6백m에 74인승 엘리베이터. 국내에 설치된 대부분의 인승용 승강기가 24인승을 채용하고 있다고 할 때 이는 3배가 높은 탑승률을 보이고 있는 것.
현재 지난 2001년 건립된 일본 산왕빌딩에 설치된 속도 3백m, 63인승의 엘리베이터는 일본 현존 대용량 엘리베이터로 알려져 있으며 중국 차이나 뱅크 빌딩에는 3천kg을 수용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덤프트럭 자체를 적재할 수 있는 등 이미 대용량 초고속 승강기의 청신호는 밝혀진 상태다.
이에 미쓰비시 이성열 팀장은 “과거에는 유동량이 높은 빌딩의 경우 교통량 계산 등을 통해 승강기 대수 추가나 속도 향상 등에 중점을 두고 인승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았다” 면서 “그러나 이제 면적이 한정되어 있는 초고층 빌딩의 경우 대용량 초고속 승강기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는 철저하게 주문식 제작으로 시공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소개된 대용량 승강기 사양은 5백40m/s, 4천kg과 6백m/s, 4천8백kg 두 타입으로 이미 초고층 빌딩의 모의실험을 통해 성능이 입증된 상태이며, 최적상태의 권상기와 제어 시스템이 채용됐다.
특히 권상기는 세밀함, 고도화된 능력, 저진동 회전의 3가지 변화를 가진 양날모터로 종전 권상기보다 적은 용량으로 설계됐다.
회전 진동의 대응책으로 전압 유발의 파형을 개선하기 위해 사인파 곡선을 사용한 것이 특징. 이 곡선은 파형이 1% 이내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승차감이나 진동·소음에 뛰어나 이상형에 가까운 곡선이라는 평가다(문의 : 한국미쓰비시엘리베이터 홍보팀 / 전화. 02-6670-2012 / 웹. www.mitsubishielevator.co.kr).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