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6월호
부제목 : 총 154건 중 아파트·갇힘사고가 대부분

지난달 28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는 어린이 안전사고로 인한 출동건수는 4천3백64건으로 2002년도의 4천6백37건보다 줄었으며 인명피해 또한 2천1백82명으로 2002년도 2천6백2명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건개방이 1천4백50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교통사고(4백66건), 장난감 및 가구(3백56건), 에스컬레이터 및 승강기(1백54건), 문틈 및 회전문(1백37건)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는 시건개방은 가정에서 어린이들만 있다가 출입문이 잠겨 구조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예기치 않은 화재 발생 시 대피능력 부족으로 참변을 당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아 화기 취급 및 안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상자가 많은 교통사고는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거나 도로 및 골목길 등에서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타다가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학교 주변 스쿨존 또는 이면도로에서의 안전운행이 요구되고 있다.
그 밖에 아파트 등에서의 추락사고는 2002년도에 비해 크게 줄었으나 사고 시 곧바로 인명피해로 직결되는 사고의 특성상 추락위험이 있는 고층 아파트 베란다 및 창문 등에서의 안전대책이 절실하며 보호자없이 어린이만 혼자 집안에 있는 경우의 대응책도 강구해야 한다.
장소별로는 해마다 가장 많은 사고가 집안 내(2천5백19건)에서 발생돼, 이는 맞벌이 부부 및 ‘나홀로 어린이’가 많아지는 현실에서 부모의 보호를 받아야 할 가정이 안전사고 사각지대화되어가고 있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노상, 백화점 등 일반건물, 놀이터 주변, 유원지 등도 사고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에스컬레이터, 리프트 등에서의 안전사고율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02년에는 2.4%에 머물렀던 안전사고가 2003년에는 전체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아래 표에서와 같이 총 1백54건의 안전사고 중 엘리베이터가 1백40건으로 90%의 비율을 나타내고 있으며 에스컬레이터(13건), 리프트(1건) 순이다.
이 중 갇힘사고는 1백37건, 낀 사고와 절단사고, 추락사고도 심심찮게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에서의 낀 사고는 손가락 절단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외출시 반드시 보호자와의 동행은 물론 세심한 주의를 살펴야 할 것이다.
장소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나 일반건물에서의 사고율이 1백54건의 65%를 보이고 있고 백화점 쇼핑센터 상가건물 그리고 유치원 학교 학원, 지하철 등도 꽤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사고의 위험에서 안전하지 못함을 나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