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년월 : 2004년 7월호
부제목 : 거리별로 지하철·버스요금 통합 부과

이번달 1일부터 버스를 중심으로 한 서울의 대중교통 체계가 확 바뀐다. 좌석·일반 등으로 구분되던 버스체계가 광역 · 간선 · 지선 · 도심순환 체계로 바뀌는 이른바 ‘버스 대혁명’이 감행되고 있다.
광역(빨강)과 간선(파랑), 순환(노랑), 지선버스(초록)로 나뉘기 때문에 색깔로 쉽게 식별 가능하며, 번호와 버스노선이 대부분 변경된다. 탈 때마다 내던 버스, 지하철 요금도 환승 횟수와 상관없이 계산되는 통합거리제로 운영되고, 교통카드도 IC칩이 내장된 ‘티머니(T-money)’로 변경된다.
또 도봉·미아로(의정부시계∼미아사거리∼종로4가), 강남대로(신사역∼강남역∼영동1교), 수색·성산로(고양시계∼수색역∼이화여대 후문) 3곳에 신설된 중앙버스전용차로도 개통된다.
이는 기존의 불합리한 버스노선 및 번호 개편, 버스운영체계 개편,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설치, 버스사령실 구축, 신교통카드시스템 구축, 대중교통 통합요금제 도입 등을 통해 빠르고 쾌적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서울의 교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대중교통체계 도입에 가장 비중이 큰 시스템은 신교통카드 및 버스관리시스템(BMS) 프로젝트로, 신교통카드 시스템은 바뀌는 대중교통 요금체계에 맞는 요금 징수 및 정산시스템을 갖추고 첨단 스마트 카드 기반의 신교통카드를 발급하는 것으로, 기존 버스와 지하철에 설치된 요금단말기를 교체하고 새로운 선ㆍ후불카드를 발급하는 한편 집계 및 정산시스템을 구축했다. BMS는 버스 준공영제 도입에 맞춰 버스 운행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현재 단말기 설치 및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돼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BMS 본격 운영 : BMS는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의 배차간격과 도착예정시간ㆍ운행상태ㆍ운행위치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 운행사항을 지시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지금까지의 버스정보시스템(BIS)이 버스운행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이었다면, BMS는 국내 최초로 버스 운행상태를 감지하는 센서를 버스에 직접 부착해 중앙상황실로 바로 전달되게 하는 등 한단계 앞선 기술이 적용됐다.
서울시는 시내 5천여대 버스에 BMS 단말기 설치를 완료하고 버스종합사령실 구축도 마무리했으며, 현재 시험운영을 하고 있다. BMS가 도입되면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전체 버스가 20초 간격으로 사령실에 운행위치 및 상황정보를 보내 사령실에서 전체 대중교통 상황을 한눈에 보고, 대응 및 관리를 할 수 있게 된다.
■신교통카드 : 신교통카드 사업은 BMS에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당초 5월까지 버스 및 지하철 단말기 설치를 완료하고 이달중 시험운영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말까지 단말기 설치가 계속돼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카드 신정산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버스와 지하철 일부 구간에서 단말기를 설치해 신정산 시스템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기존 시스템과 함께 가동되고 있다. 시는 택시, 경기도 자체 버스 등을 대상으로 한 티머니 사업은 올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2008년까지는 기존카드·티머니 병행 사용 가능하다. ▣
■글·신영주 기자 / yjshin@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