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순야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 이사장 “국민 안전 지킨다는 막중한 책임감 느껴” 승강기 70만대 시대, 안전업무 공인기관으로서 위상 높일 것
공단의 검사 물량 적체가 심화되기 전부터, 승강기 신규설치대수 증가로 인한 민간 검사기구 필요성은 업계에서 매년 나오던 이야기다. 실제로 한때 민간 검사기관 지정을 준비했던 이들도 있었으나 자격기준 충족의 어려움, 이익을 남기기 어려운 수익구조 등으로 정부의 심사절차를 통과한 단체는 없었다. 지난 7월 대행검사기관 지정을 받은 '승강기안전연구원'만이 오직 이 단계를 통과한 유일한 조직이다. 양순야 이사장은 “검사기관 지정이 매우 기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힘들게 검사기관으로 인정받은 만큼, 단 한건의 승강기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행안부에서 민간 승강기검사기관 지정을 받은 첫 사례다. 준비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승강기 검사기관으로 지정받으려면 먼저 행안부 비영리법인 설립허가를 받아 승강기법률에서 정한 시설, 인력, 장비 등 모든 조건을 갖춰야 한다. 여기에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검사기관 인정서를 획득한 후, 행안부의 승강기 지정검사기관 지정허가를 최종적으로 받아야만 검사기관으로 인정받게 된다. 이러한 법적인 요건과 단계별 평가과정 하나하나 쉬운 것은 없었다.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우리 연구원 직원들과 일심동체가 되어 시설, 장비, 인력 확충은 물론 기술능력 향상에 이르기까지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민간 최초로 승강기 정기검사기관 지정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 연구원의 검사원 수와 검사원들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 연구원의 검사원 수는 총 46명으로 대다수가 승강기 특급기술자 및 기사자격을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주 검사자들은 작년 말부터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검사원들을 보조하면서 실제 승강기 안전검사 업무를 꾸준히 수행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연구원은 승강기 검사에 필요한 1,000여 대의 전문장비를 갖추고 승강기 검사업무 수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연구원의 승강기검사대수 목표치와 향후 계획은 어떻게 구상하고 있나? 승강기안전검사는 “승강기 설치검사 및 안전검사에 관한 운영규정 제8조”에 의거 정기검사의 검사주기 도래일 45일 이전에 안내하도록 규정돼 있다. 따라서 우리 연구원은 규정된 절차에 따라 공단에서 정기검사 안내 이후 금년 10월부터 정상적으로 안전검사를 수행하게 된다. 금년에는 3개월 간 약 9,000여 대의 승강기안전검사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부터는 연간 4만 대 가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덧붙여 금년 7월~9월까지 안전검사업무 역량강화를 위해 공단과 연구원이 합동으로 정기검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승강기 검사대수 증가에 따라 민간 검사기관의 규모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연구원은 향후 국내 승강기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 수 있다고 보는지? 1990년대 초만 해도 우리나라의 승강기 대수는 3만여 대에 불과했으나, 그 이후 매년 3만대 가량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 우리나라의 승강기 대수는 70만대를 넘어 80만대를 바라보는 세계 8위의 승강기 대국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경제발전과 더불어 도시화되고 있는 현대 문명에서 건축물들이 증가하면서 수직교통수단인 승강기가 이제는 생활편의시설로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앞으로 승강기 산업은 꾸준히 증가하고 발전할 것이며, 이에 따라 승강기 기술 발전 및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 그럴수록 검사기관의 역할도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공단은 현재 “승강기 민원24”로 검사신청 절차 간소화 및 체계적인 시스템을 지원한다.
연구원의 업무 프로세스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연구원도 공단과 같이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공인기관이다.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국가승강기정보망”을 이용하고, 승강기 정기검사 업무의 절차간소화 및 체계적인 시스템은 공단과 협의하여 “연구원 민원24”와 연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민간검사기관으로서 공공기관인 승강기안전공단과 차별화되는 서비스가 필요할 것 같다. 그동안 민원인들은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을 통해 검사를 받아왔고, 또한 공단이 승강기안전에 선도적 역할을 잘 수행해 왔기에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연구원도 이제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공인기관으로서 항상 책임감을 가지고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고, 국민의 안전에 빈틈이 없는지 더욱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를 위해 철저한 교육과 표준화된 정확한 검사, 약속시간 준수, 친절한 응대 등 신청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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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야 승강기안전기술연구원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