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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모든엘리베이터 대표,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 회장 취임
 “조합 형태의 공익법인으로 공동브랜드 육성할 것”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회장 김호일, 이하 협의회)가 구상하는 거창의 미래는 특화된 승강기 밸리로서 국내외에서 이정받는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전문화된 특화제품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세계에서도 부러워 할 수 있는 승강기 네트워크 단지를 목표하고 있다. 실제 많은 특화단지 준비기업과 지자체에서 거창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승강기밸리 구축에 대한 노하우와 기업네트워킹을 배우기 위해 견학도 다녀갔다. 때문에 김호일 회장은 승강기밸리를 더욱 ‘중소기업의 시장경쟁력 높이는 산업클러스터’의 성공사례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소기업 공장들이 밤에 불 꺼지지 않는 풍경”을 고대하는 김호일 회장. 그가 생각하는 승강기밸리의 발전모습과 이를 실현해나가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협의회 회장직을 두번째 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더욱 남다른 각오와 책임감을 느꼈을 것 같다. 승강기밸리의 현주소는 어디쯤인지, 주어진 임기동안 이를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듣고싶다 승강기밸리에 입주한 지 햇수로 5년이 된다. 처음 승강기밸리가 만들어질 때 거창으로 옮겨간 업체들은 기대와 걱정을 동시에 안고 있었다. 공장부지와 세제혜택 등 여러 이점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집중된 수도권에서 벗어나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솔직히 처음 내려왔을때는 굉장히 힘들었다. 당시엔 입주한 업체도 많지 않았고, 물량이 적은만큼 화물차들이 거창으로 들어오는 것을 꺼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5년차로 접어든 지금, 업체들도 운영노하우가 쌓이고 안정기에 접어들며 많은 문제들은 해소됐다. 본래 승강기밸리 조성 계획대로 궤도에 잘 안착하고 있다고 본다. 또한 작년 확장개통한 광주대구고속도로(옛 88올림픽고속도로) 덕택에 전국단위 교통연결성이 더욱 강화됐다. 향후 2차 산업단지에 입주기업들이 늘어나면 확장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경남 서북부는 타 경남 지역에 비해 산업발전이 더딘 편이었고, 경남도는 미래 50년 먹거리 산업 중 하나로 승강기를 선택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승강기밸리가 국가산업 프로젝트로 기획된 만큼, 10년 20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2017년은 협의회에서 추진 중인 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한 해를 만들 계획이다. 연초에 있었던 정기총회에서 1년 계획으로 ‘공동모델’에 대한 큰 그림을 그렸다. 올해 가장 우선순위의 사업이 될 것이다. -승강기밸리 최대 관심사업인 공동브랜드 진행상황은 현재 어디까지 와 있는지 궁금하다 올해 6월 공익을 목적으로 한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업계의 자율성에 의지하면 각자의 이권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흐지부지 넘어가 버릴 가능성이 높다. 책임소재를 강화한 공동법인이 각각 주체가 돼 조합 형태로 운영하되, 협의와 설득으로 전체를 이끌어 나갈 생각이다. 군에서도 이번 사업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으며, 정책지원과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공동브랜드는 사실 쉬운 문제는 아니다. 승강기밸리 뿐 아니라 그간 업계에서도 많은 시도를 해왔지만 마케팅, 원가절감, 기업노하우 노출, 향후 품질보증 문제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결론짓기 힘들었다. 하지만 거창의 경우, 지방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공동브랜드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마케팅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브랜드 네임으로 ‘거창 한(韓)’이라는 상표도 정해놓았다. 업체들 모두가 “당장 내게 이익되는 것”에 욕심을 버리고 멀리 봐야 한다. 승강기밸리는 전체가 잘되서 그 이익이 나에게 돌아오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공동법인이 중심이 되어 밸리 내 시험연구 기관인 KTL과 함게 R&D에 집중, 특화된 제품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발전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승강기 인력의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 인력난이 심각하다. 밸리 역시 인력수급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승강기대학에서 배출하는 졸업생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서 인력부족 문제는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처음엔 인력문제가 매우 심각했다. 승강기대학에서 졸업한 학생들이 유지보수 업계로 빠지거나 수도권에서 취업하길 희망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또 승강기대를 나왔어도 관련지식과 경험이 짧아 제조현장에 바로 투입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수도권이에 비해 즉각 활용할 수 있는 인재가 많지 않았던 것이 업체들로서도 큰 고충이었다. 그러나 광주대구고속도로확장으로 대구 등 인근 도시와 승강기밸리 접근성이 좋아져 전문인력 유입이 늘었고, 입주기업들도 점차 안정기에 접어들며 승강기대 학생들의 취업도 늘고 있다. 올해는 승강기대와 함께 산학연계 프로그램인 LINK사업을 진행해 기업들이 인재들을 미리 뽑고, 전문성을 요하는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실습하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승강기밸리 2차 단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향후 입주할 업체들과 어떻게 시너지 효과 낼 것인가 ? 현재 1차 단지에 입주한 23개의 업체와 함께 2차 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모여 볼륨을 키우는 것이 급선무다. 새로운 단지에는 15~20개 승강기 업체가 입주할 수 있는데, 이곳에 40개 업체만 모여 있어도 밸리로서의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지금 입주기업들의 품목들을 고려했을 때, 오퍼레이터와 모터, 가버너, 트랜스머신 등에 기술력을 갖춘 업체가 합류 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입주 기업들은 현재 거창군, 경남도와 함께 해외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으며, 승강기밸리를 벤치마킹 하려는 동남아국가를 통해 거창 승강기 브랜드를 알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향후 2차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바이어를 초청해 승강기밸리 현장투어와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밸리 내에서 인증시험 및 연구기관으로서 KTL의 역할 확대도 도모하려고 한다. 인증과 제품 개발 등 밸리 기업들과 서로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할 생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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