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연구원, 화물차 기종점 유형, 주거지 비중 가장 높아 한국교통연구원 화물차 기종점 유형, 주거지 비중 가장 높아 중대형 화물차, 불법 주·박차 방지 위한 정책 마련 필요
지역간 통행비중이 높은 중·대형 화물차는 기종점 유형 비중이 공장, 주거시설에서 높아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주택가 등에 불법 주·박차로 인한 주변 교통혼잡 및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김경철) 국가교통DB센터는 2011년 수행한 ‘전국 화물 기종점 통행량 조사’결과를 토대로 전국 화물차의 출발지 및 도착지 유형(2011년 기준)을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전국 화물차 1일 평균 통행량은 약 386만대로 추정되며 적재능력별로는 소향 화물차의 통행량(약 310만대)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1] 참조). 기종점 유형별로는 소형 화물차는 주거시설이, 중·대형 화물차는 공장, 차고지 비중이 높았으며, 업종별로는 농림수축산업과 도소매업, 서비스업체 종사하는 화물차는 주거시설이, 광업과 제조업에 종사하는 화물차는 공장, 차고지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16개 시도별로 구분한 기종점 유형을 살펴보면 주거시설과 공장, 차고지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나 출발지 및 도착지 유형은 상이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역을 기준으로 출발지 유형에서는 주거시설(30.17%), 도매시장 및 유통센터(12.26%), 배송센터 및 창고(12.12%)가 높게 나타났고, 도착지 유형에서는 주거시설(32.89%), 차고지(14.29%), 판매시설(11.04%), 배송센터 및 창고(10.76%)가 높게 나타났다. 시설 유형별 지역 현황을 살펴보면, 주거시설의 경우 광주, 전북, 전남 등이 높고, 공장은 울산, 부산, 대구 그리고 차고지는 인천, 충북, 충남이 각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교통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지역간 통행량이 큰 중·대형 화물차는 공장(출발지 기준 : 약 34%, 도착지 기준 : 약 28%)과 주거시설(출발지 기준 : 약 14%, 도착지 기준 : 약 14%)을 기준으로 오전, 오후 특정시간대에 집중되는 점에 주목했다. 출발시간대는 7~10시에 집중되는 반면 도착시간대는 17~20시에 집중돼 교통혼잡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
중·대형 화물차 특성상 편도통행 비중이 높아 통행이 완료된 화물차는 주변 교통시설이나 주택가 등에 주·박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도시내 주차공간 확보 및 교통사고, 민원예방 차원에서 중·대형 화물차의 주거시설 진출입 비중을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요구된다.
이같은 화물차의 기종점 유형 분석 결과는 교통연구원이 현재 계획 중인 화물차 공영공동차고지 공급계획(제2차 물류시설개발종합계획 수립 연구, 한국교통연구원, 2012) 검토 및 화물차로 유발되는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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