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기계식 관심 고조, 130명 참여…향학열 높아
게재년월 : 2005년 01월

작년 12월 15일, 16일 양일간 서울시 오류동 교통안전연구교육원에서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기계식 주차장 안전관리’ 교육이 실시됐다.
교통안전공단이 주관한 이번 교육은 그동안 시·도에서 업무를 수행했던 기계식 주차장 업무가 시·군·구로 이양돼 담당 공무원들의 기계식 주차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백30여명이 참여, 두 반으로 분리·진행됐다.
▲오티스-LG 엘리베이터 박종수 부장­기계식 주차장 점검 및 안전관리 ▲교통안전공단 허필입 특수검사팀장­기계식 주차장 구조 및 현황 ▲교통안전공단 서울지사 전영민 과장­안전도 심사 및 검사안내 ▲건설교통부 육상교통기획과 김성신 사무관­주차장법(기계식 주차장 관련) ▲서울시 주차계획과 김태희 팀장­시·도 주차정책(서울시를 중심으로) ▲남서울대학교 김황배 교수­주차정책 및 과제 등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기계식 주차장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작년 8월말 기준 기계식 주차장은 총 5만2천3백94기(46만8백22면)로, 점차 주차기의 대형화 추세로 변모하고 있다. 1997년 이전에 87.7%에 달하는 설치율을 보이던 2단·다단식이 1998년 이후에는 56.6%대로 하락하는 반면, 5% 이내에 머물던 다층순환식, 승강기식, 평면왕복식의 추세는 각각 18.7%, 13.8%, 4%의 상승곡선을 그리며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작년 10월말 기준 안전도 심사에서도 2단·다단식은 각각 19건, 17건인데 비해 다층순환식 66건, 승강기식 45건, 평면왕복식 36건으로 올해 그 수요가 더 급증할 전망이다.
그러나 기계식에 대한 담당 공무원들의 인식은 사뭇 부정적이다. 기계식 관련 민원이 너무 많아 평면 자주식 주차장으로의 전환도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 이에 공단의 허필입 팀장은 “사용하지 않는 유압식 경사승강식을 보완·대체할 수 있는 단순승강식을 2대로 인정하는 등의 꾸준한 정부 개선책 마련으로 이런 인식을 불식시킬 것”을 강조했다. 일례로 현재 2단식 경사승강(수동)식은 전국적으로 6천7백44기, 서울지역에 94.5%가 편향 설치돼 있으나, 안전성 고려, 법정대수 미달 등으로 철거나 운행도 못하는 ‘애물단지’로 남아있다.
공단 서울지사 전영민 과장은 ‘안전도심사 및 검사안내’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면서 “일본 검사제도는 최초 설치되는 기계식 주차장 1대에 대해 설계검사와 현물검사를 병행 실시해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고, 정기검사는 주차장 소유자나 관리자가 점검·보수를 자체 실시하고 있다”면서, 7개월간의 검사 기간동안 미비사항 발생 시 몇 번에 걸쳐 보완, 기계식 주차장의 안전성을 세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중국은 현재 각 자치구 별로 한국, 일본 제도를 모방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고 호주도 주차장 증가로 한국 제도를 참고해 제도 설립 중에 있다.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