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검사 강화 결의대회 통해 불량 승강기 뿌리뽑을 것
게재년월 : 2005년 5월호

승강기는 전세계적으로 8백만여 대(2005년 현재), 연간 시장규모가 약 2백40억 달러에 육박하는 등 자동차, 비행기, 배 등과 함께 21세기 교통수단 반열에 위치하고 있지만 최근 사고율이 현저하게 증가하면서 교통수단이라는 명패에 오점을 남기고 있다.
최근 산업자원부 및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에서 발표한 국내 승강기 산업의 문제점 및 안전사고 증가원인을 살펴보면 ▲기술 기준 불합리 ▲저질 제품 양산 ▲보수 부실 양산 ▲불공정 저가하도급 ▲자체 점검부실 ▲사후관리 부실 ▲부품 경쟁력 악화 등 내수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국내 메이저 기업들이 제품의 고급화 및 안전기능 강화보다는 가격 경쟁에 치중, 신기술의 개발이나 안전사고 예방을 등한시하는 등 집중 표적 대상이 되고 있다.
또한 기존 승강기 검사는 관리상태와는 무관하게 검사 시 안전장치 상태와 안전기능에 문제가 없으면 통과됐으며, 판정 상에서도 어떤 장치의 검사 결과가 부적합하면, 즉석으로 기준에 적합한 상태로 충족시켜 합격·처리하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로 승강기 사고를 방조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원장 유대운, 이하 관리원)은 승강기 안전사고로 인한 안전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일 충북 단양 대명콘도에서 전 임직원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검사신뢰성 강화 결의대회’를 갖고 검사 개념의 재정립과 판정의 엄정성을 기해 보수업체가 이용자 안전을 확보하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승강기 안전사고 및 홍보자료 시청과 불합항목 및 동영상자료, 관리원 정책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검사신뢰성의 중요성을 부각시켰으며, 유대운 원장은 “위기는 변화와 성장을 위한 진통 및 기회”라며 최근 검사신뢰성 추락과 검사무용론 등의 위기위식과 승강기 검사시장의 70% 독과점이라는 안정적인 수익구조하에 안주해왔던 지난날을 자성하며 거듭 태어나길 강조했다.
또 “승강기 검사 강화를 통해 보수업자가 평상시 안전장치의 예방정비를 성실히 수행함으로써 항시 안전한 상태의 승강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관리원은 이에 앞서 6차례에 걸친 내부 TFT 회의와 시·도 공무원을 대상으로 토론회를 갖는 등 향후 승강기 안전 검사에 대해 총력전을 가할 방침이다(문의 :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 전화. 02-3497-7443).
■글 : 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