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주차면 확보로 주민불편 해소에 앞장설터”
게재월 : 2001년 7월호

주거 및 근린지역을 포함, 주차장 실태 및 주차단속의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들이 각 구청의 담당직원들이다.
대개의 경우 분기별 관할지역내 주차장 관리실태를 벌이고 있으며, 주차장 및 주차관련 민원을 직접 대하는 이들이라 관심과 애정도 남다르다. 특히 최근의 여성 공무원 인력의 증가로 관리의 손길도 변하고 있다. 부천시 소사구도 그런 경우다.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청은 지난달 10일까지 건축물 부설주차장 일제점검을 실시했다. 이는 건축물 부설주차장 관리실태를 조사하여 부적합한 사항을 개선조치하여 주차면 확보와 건축물 사용질서를 확립코자 하는 것이다.

2분기, 주거지 위주로 단속
이번 점검은 소사구청에서 분기별로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 분기는 근린생활지역을 중심으로 단속했으며 이번 분기는 주거지 위주로 단속을 벌인 것이다.
점검을 담당한 소사구청 민원허가과의 건축지도팀은 건축지도팀장을 비롯해 7명의 점검반을 편성해 ▲무단용도변경 ▲물품적치 및 폐쇄행위 여부 ▲기계식 주차장의 작동여부 ▲기타 건축법규 적법여부를 중점으로 점검했다.
소사구의 주차장 규모는 총 1천4백92개소로 2만8천1백92면이다. 이 중 3.4%에 해당하는 유료 주차장 51개소 4천3백 면을 제외하면 나머지 1천4백47개소 2만3천8백92면이 무료 주차장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 2분기 점검대상은 총 4백17개소로 기계식 주차장 17개소(5백48대)와 단독주택을 제외한 주거용 건축물 4백개소(8천5백51대).
‘21세기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부천시는 인구 총 80만 명으로 3개의 구(소사구, 원미구, 오정구)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 중 소사구는 두번째 큰규모로 인구는 20만 명 정도다. 다른 구에 비해 큰 규모의 건물은 적은 편이며 택지개발지역 아파트 단지(소사구 괴안동 중심)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소사구는 복숭아의 명성과 정취가 전래되고 지리적으로는 경인국도와 전철이 통과하는 교통의 요충지다. 성주산 기슭에 동서로 길게 자리잡고 있으며, 70년대 부천군 당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였다.
주거중심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로 성장했으나, 현재는 여러가지 도시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90년대초 중동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교통과 다양한 편익시설이 마련되고 대형유통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구도심지로 침체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사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통, 주차, 녹지공간의 확대 등이 필요하며 이는 소사구청에서 담당해야 할 몫이다.

위반시 계고서로 시정조치
건축물 부설주차장 중심의 이번 점검담당인 민원허가과의 서정순(34, 여) 씨는 작년 7월 소사구청으로 발령받아 분기점검 업무를 맡고 있다. 그녀는 정기점검은 물론이고 민원이 들어올 때도 직접 현장에 나가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한다.
혼자서 소사구를 관할하고 있어서 때론 힘든 점도 있고 지하 주차장에 들어갈 때는 무서울 때도 있지만 많이 익숙해 졌다고. 남성보다는 여성공무원이 늘어나는 추세라 예전에는 남성이 해야 할 일들을 이제는 여성이 담당해야 한다고 한다.
작년에는 민원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었지만 올해 들어 점점 줄어들더니 4∼5월에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서정순씨는 “주민들 스스로 주차난을 느끼고 있어서 서로 협조하고 견제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민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해석했다.
이번 점검은 큰 위반사항 없이 물건적치 2곳만 현장에서 시정조치됐다. 위반시에는 구청에서 계고서 수령증을 주고 시정조치하게끔 한다. 기간은 10일 정도까지 연장가능하다. 15일 이내에 자진철거하거나 시정하면 과태료가 없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고 심할 경우 경찰서 고발까지 가게 된다.
한 사례로 지난 분기에서는 농수산물 판매장의 의류매장에서 시정하지 않아 경찰서 고발까지 간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고발사태까지 가면 범법자로 남기 때문에 기간 내에 시정한다.
소사구청에서 관할하는 동은 총 10개 동으로 대부분 주거지역이지만 공단지역인 송내동도 포함되어 있다. 이 지역은 화물운반차량 등이 많고 교통난도 심해 정기점검을 나가고 있다. 현재 시행중인 거주자우선주차제는 교통행정과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건축물 주차장 등에 대해서는 민원허가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소사구청은 주택가 등 주차공간부족으로 주민불편이 심각한 현실을 고려, 단 한 면이라도 주차장이 타용도로 사용되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문의 : 부천시 소사구청 / 전화 :  032-340-6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