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구조운전장치(RDS)로 갇힘사고 줄인다 (주)JN시스템 엘리베이터 구조운전장치(RDS)로 갇힘사고 줄인다 승강기 작동횟수 많은 지하철·관공서 등에 설치, 효과 배가
지난 2월 부산 해운대구에서는 피해자가 8층 승강장문을 강제로 개방하려던 중 문이 열리지 않자 어깨로 문에 충격을 가해 문이 이탈되며 피트로 추락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달 강원 고성군의 한 콘도에서는 1층과 2층 사이에서 승강기가 갑자기 멈추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10명이 갇혀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들은 어지럼증과 복통, 근육통 등을 호소해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현재 연평균 약 2만5,000대의 승강기가 신규로 설치되고 있으며 연평균 설치대수의 약 85%가 승객용이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승강기 증가에 따라 인명사고 발생 및 갇힘 등 이용자의 불안감을 유발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있고, 승객이 갇히거나 중대한 사고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중대고장의 96%가 층과 층 사이에 멈추는 고장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승강기 갇힘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 눈길을 끈다. (주)JN시스템은 최근 ‘엘리베이터 구조운전장치(RDS : Resque Drive System)’업그레이드 버전 모델을 출시, 검사기관, 소방방재청, 서울메트로 등 관련기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승강기 갇힘사고 발생시 119구조대나 승강기 전문요원이 직접 현장에 가지 않고도 건물내 승강기 안전관리자가 관제실이나 기계실에서 안내방송에 따라 조작하며 갇힘승객을 구조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JN시스템 박상원 기술이사는 “승강기는 늘어나고 기술인력은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 승강기 갇힘사고 발생시 영세 보수업체는 한계가 있고 대기업은 기술을 원천봉쇄하므로 사실상 신속한 대응책은 없다”면서 “119 구조대가 출동해도 강제개방시 기계 훼손으로 구상권 청구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해 기계실 앞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많다”고 토로했다. 또 “현재 지하철에는 중소기업 육성책에 따라 중소기업 제품이 설치되어 있지만, 제어반의 도면이나 메뉴얼이 비치되어 있지 않은 현장이 많아 승객 구출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장치는 승강기 작동횟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은 지하철이나 관공서, 병원, 육교형 엘리베이터 등에 적용하면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특히 119 상황실이나 지하철 관제실에 이 장치를 설치해 놓으면 구조시간을 기존 30분 이상에서 10분 이하로 단축할 수 있고 갇힘승객 구출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안전사고도 방지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RDS 방식은 갇힘사고가 발생하면 승강기 안전관리자가 터치 스크린 화면을 통해 승강기 고장 여부를 확인한 후 승강기 제어반을 통제해 수동운전하는 1차 구조운전을 실시하며, 수동운전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인버터와 모터 브레이크를 직접 제어해 승객을 구조하는 2차 구조운전을 진행한다. 이후 카가 레벨근접층에 도착하면 자동레벨에 맞춰 카가 정지, 승객의 안전한 구조가 가능하다. 고장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기 때문에 구조시간을 더 단축할 수 있고 승강기가 상승 및 하강하면 안되는 조건도 자동으로 인식가능하며, 백업기능이 있어 영상녹화와 고장기록 등을 통해 사고 재발횟수 감소와 사고원인 규명에도 일조하고 있다. MRL, 유압식, 일반 기계실 승강기 등 모든 기종에 설치 가능한 이 모델은 현재 서대문, 김포, 청주 등 3곳에서 원격 가상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고 시범 테스트 중에 있다. 박 이사는 “모터 또는 모터 브레이크가 탔을 경우, 제어반의 인버터가 탔을 경우, 로프 절단 등 불가항적인 4가지 조건을 제외한 모든 고장을 감지할 수 있다”면서 “또 실시간 모니터링 장치 기능, 안전성 자가진단 기능, 추가고장 확인 기능 등 신속한 고장복구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탑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JN시스템이 RDS 모델을 최초 개발한 시기는 2000년대 초. 초창기엔 키 스위치와 스타트를 누르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동 근접층으로 이동하는 저가형 모델로 제작됐으나, 관련 인증기관 및 검사기관의 많은 요구에 맞춰 입력점수가 많아지다 보니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격과 성능이 향상된 지금의 모델이 탄생했다. 하지만 국내 승강기 시장에 RDS 방식을 적용하기 위한 JN시스템의 행보는 어렵기만 하다. 이미 여러 관공서와 검사기관 등을 통해 기술력은 인정받았지만 시스템 적용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현재 엘리베이터 구조운전장치는 승강기 검사기준에서 제외된 엘리베이터 소요설비로 분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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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구조운전장치(RDS)로 갇힘사고 줄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