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디자인, 고성장 무·한·질·주, ‘이들에게 불황은 없다!’ 씨엘디자인 고성장 무·한·질·주, ‘이들에게 불황은 없다!’ 국내 최초 ‘엘리베이터 종합디자인회사’로 우뚝
설립3년만에 매년 매출 200% 이상을 달성, 고속성장을 달리며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이 있다. 그 히로인은 엘리베이터 종합디자인회사 씨엘디자인(대표 유재준, www.cieldesign.co.kr, 이하 씨엘).
엘리베이터 디자인의, 엘리베이터 디자인에 의한, 엘리베이터 디자인을 위한 전문회사인 씨엘은 직원 전원이 디자이너로 구성되어 있고 20~30대로 포진된 젊은 기업으로, 올 상반기에만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LG산전 디자인연구소 출신인 유재준 대표는 지난 2010년 엘리베이터 디자인분야는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전무하다는 점을 착안, 디자이너 출신 3명과 의기투합해 씨엘을 설립했다.
초창기엔 중소기업 디자인 개발 및 카달로그 제작에만 머물었던 업무범위가 3년이 지난 지금, 엘리베이터 디자인 조사부터 개발, 브랜드 런칭까지 확장된 데에는 유 대표의 유별난 회사경영 마인드가 작용했다. “우리 회사 디자이너는 그림만 그리는 디자이너가 아니고 구성원 한명 한명이 ‘기업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디자인 아이디어 컨셉회의부터 렌더링 및 설계, 제품 제작,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업체와 공동개발을 통해 씨엘 디자이너의 손이 안 거친 단계가 없다. 지난 5월 런칭한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의 ‘시너지’ 제품은 디자인 컨셉부터 전시회 부스 디자인까지 참여한 대표적인 씨엘의 실적이다.
영업부를 따로 두지 않고 고객이 직접 찾아오는 회사 노하우에는 각 분야별로 고유 디자이너를 둬 깊은 디자인 퀄리티에 초점을 맞춘데 해답이 있다. 현재 씨엘은 소재·표면처리 분야, 엘리베이터 디자인 렌더링 분야, 엘리베이터 디자인 설치·생산 분야, 카달로그 기획·전시분야로 나눠져 있으며, 서로 고유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업무를 진행하며 공유회의를 통해 더 큰 효과를 배가하고 있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판매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디자인 전문업체라는 구전(口傳)으로, 현재 현대, 티센, 오티스, 미쓰비시, 쉰들러 등 메이저급 엘리베이터 업체의 주요 협력사로 활동하며, 각 사마다 필요한 부분을 집중공급하면서 ‘씨엘다운’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유 대표는 “현대는 단납형 렌더링을 지원하고 있으며 미쓰비시의 경우 인테리어 디자인, 오티스는 천정 소재 생산, 티센은 엘리베이터 디자인 기획업무를 진행하는 등 아이템을 다르게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업체들의 문의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개발기술은 갖고 있지만 표현방법을 모르는 중소회사를 대상으로 양질의 씨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엘리베이터 디자인 전문회사라고 해서 디자인 납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후관리도 철저해야 한다는 게 유 대표의 생각이다. “도면과 렌더링에만 국한되는 게 아니라 디자인의 포인트가 될 의장품은 디자인 회사가 직접 생산해줘야 합니다.”이에 경기도 광주공장에서 디자인 제안활동을 통한 표준폼으로 티센, 현대, 오티스 등의 엘리베이터 천정 제품을 소량 생산하고 있다.
씨엘의 또다른 차별성은 타업종 전문회사와의 MOU 체결을 통해 엘리베이터 디자인 수준을 더욱 높혀간다는 점이다. 지난해엔 스테인리스 전문회사 (주)대진디에스피와 업무계약을 맺어 새로운 표면처리기술이 가미된 무에칭 접합판재(모델명 : 이녹스틸, 베르녹스)를 엘리베이터 소재로 적용, 단일 매출로만 한달에 2억원이 넘을 정도로 업계의 사용량이 폭증했다.
이녹스틸(Inoxteel)은 Roll to Roll 방식으로 생산되는 STS와 EGI의 접합판재로, 경량성·경제성을 확보하고 고급스러운 컬러로 다양한 표면효과를 연출할 수 있으며, 스테인리스 스틸 롤 시트인 베르녹스(Vernox)는 초박형 롤타입의 친환경 스테인리스 마감재로 금속 특유의 연성이 뛰어나 시공이 용이해 엘리베이터 카도어, 천정 적용에 적합하다.
최근엔 전문판금업체 오성산업과 MOU를 체결해 기존 광주공장에서 씨엘이 생산하고 있던 물량을 이관하고 있다. 유 대표는 “디자인 회사공장이지, 양산공장은 아니라는 판단하에 향후 광주공장에선 신규제품 생산이 주를 이룰 것”이라며 “디자인의 가치성이 인정되는 회사라면 영역별로 업무계약을 맺어 자체 전문성을 키워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엘리베이터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안겨줄 수 있는 차별화된 ‘미학’이자 ‘패션’이라 정의하는 유 대표의 향후 목표는 5년 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씨엘의 이름을 알리는 것. 또 특유의 추진력으로 중국시장 성공가능성을 점치고 진출 시기를 조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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