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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대현, 100% 국산 가이드레일로 시장 달군다
 주식회사 대현 100% 국산 가이드레일로 시장 달군다 이제 경쟁력은 ‘품질’, 중국산 범람 속 ‘메이드 인 코리아’ 롤마킹 통해 국산 구분, 30K·37K 등 고속용 레일 개발 추진 국내 승강기 설치현장에서 저급 중국산 제품을 채용하는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승강기‘품질’과 ‘안전’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승강기 운행에 있어 진동·승차감 정도를 가늠할 수 있고 안전과 직결된 부품인 승강기 가이드레일의 경우, 업체간 과열경쟁 및 원산지 비표시제로 인해 중국산 완제품이 수입되고 있어 웨이트나 와이어로프 대비 중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승강기 가이드레일 전문 생산업체 (주)대현(대표 박선희, www.edaehyun.co.kr)은 저급 중국산 제품의 범람 속에서 100% ‘메이드 인 코리아’를 표방하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고객의 신뢰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3년 한국특수형강(주)과 가이드레일 제작비용의 65~70%를 차지하는 원자재 공동개발에 성공, 중국산 대비 레일 재질이나 재료, 강도면에서 뛰어나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박주화 이사는 “회사 초창기 중국 원자재를 수입·가공한 바 있으나 불량률만 30~40%가 나와 제품 폐기로 인한 높은 손해를 경험했다”면서 “가이드레일의 경우 원자재 품질이 승강로 설치현장까지 영향이 미치는 점을 감안, 당사는 고속용 승강기레일에 적합한 일반구조용 압연강재인 원소재를 사용해 100% 국산 승강기 가이드레일 생산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산 대비 품질 차이, ‘롤마킹’ 통해 육안 확인 가능 대현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미주그룹 내 미주레일이 매각되면서 1, 2공장으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2공장 내 설비를 인수해 2002년 설립된 승강기 가이드레일 전문회사. 초창기 몇년간 신생업체로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 2010년을 기점으로 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시 미주레일의 1공장을 인수했던 업체는 미주레일 상호를 승계해 운영해오다 최근 타 가이드레일업체가 인수하면서 현재 국내 승강기 가이드레일 업계가 새롭게 재편됐다. 현재 국내 승강기 가이드레일 시장은 연간 500~600억원, 40,000톤 규모다. 이중 약 4분의 1인 10,000톤이 국산 가이드레일로 소비되고 있다. 저급 중국산 제품을 이미 경험했거나, 설치공기, 단차 및 승차감, 레일 뒤틀림 정도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인지한 고객층이 대부분이 국산 제품을 채용한다는 게 이 회사 관계자의 말이다. 국내 승강기 가이드레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박주화 이사는 “이제 ‘가격’이 아닌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동방제강, 미주레일을 거쳐 가이드레일에 대해 숙련성과 우수성을 갖춘 전문인력을 보유한 당사는 고품질의 고속용 승강기 레일을 생산해 과거 미주그룹의 영광을 이어가는 제2의 시대로 도약하고자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 대현은 현 KS규격(머리폭 기준 허용오차 0.05mm)보다 더욱 정밀한 허용오차(머리폭 기준 허용오차 0.03mm)를 기준으로 가이드레일을 생산, 승강기 안전과 승차감 등의 품질을 높히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제품은 ISO규격에 따른 오차 허용치를 0.1mm로 두고 있어 가이드레일의 머리폭 단차 뿐만 아니라 레일 뒤틀림 현상으로 인한 승차감 문제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원자재 재질 기준을 살펴봐도 대현 제품을 적용하는 국내 KS규격 SS400의 경우 인장강도(402 N/mm2 이상), 연신율(23% 이상), 항복점(255 N/mm2 이상) 측면에서 물리적·화학적 성분이 낮은 저속용 중국 원자재 재질(Q235)보다 뛰어나다는 게 이 회사의 분석이다. 영업부 양우석 부장은 “중국에서 고속용에 적용되는 Q275 재질을 채용한 제품은 생산단가도 비싼데다 현 설비로는 압연기술 또한 떨어져서 대량생산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현재 중국에서도 스페인 사베라, 이탈리아 몬테페로 등 세계적인 가이드레일기업 제품을 ISO규격에 맞춰 수입·설치하는 수준”임을 설명했다. 대현은 중국산 대비 이같은 원자재 및 제품의 품질 차이를 육안으로 구별할 수 있도록 제조과정에서 가이드레일 표면에 한국특수형강 원자재(KOSCO) 표시를 양각처리하는 롤마킹(Roll-Marking) 작업을 거쳐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메인 사진 참조). 이는 승강기 제작사의 저가경쟁 및 원산지 비표시제로 중국산 완제품이 수입되는 이유로 일부 가이드레일 수입 유통업체들이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해 납품하는데 따른 대현의 자구책이랄 수 있다. 박 이사는 “고속용 가이드레일 Q275 원자재 재질을 갖춘 중국산 제품이 수입·설치된다면 품질면에서 국산과 비등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가장 저급인 Q235 제품이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롤마킹 방안은 중국산을 배척하기보다 차별화할 수 있는 대안이자 급변하는 시장변화에 따른 유동적인 전략”임을 강조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완제품 수출시 수출장려 목적으로 중치세(부가세)를 15% 환급해주고 있어 국내에 들어오는 중국산은 100% 완제품으로 수입되고 있다. 반면 원자재를 수출할 경우 세금환급이 없어 국내에서 수입 원자재를 가공·판매한다 해도 국산 완제품과 가격이 동일하기 때문에 중국산 제품은 원자재가 아닌 완제품으로 수입되는 실정이다. 박 이사는 “롤마킹 이전에는 원산지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중국산이 국산으로 위조돼도 육안으로 확인이 쉽지 않았다”며 “이젠 KOSCO 롤마킹과 업체 및 제조번호 마킹 확인을 통해 국산 가이드레일을 구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일부 유통업체에 속아 중국산 제품을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 가이드레일 시장의 확대발전과 활로를 되찾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오로지 품질로 중국산 제품과 경쟁하는 방법 뿐”이라고 말했다. 대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주택 물량에 가장 많이 채용되는 가이드레일 13K, 18K 모델을 대상으로 롤마킹 작업에 들어갔으며, 8K(저속용), 24K(고속용) 모델 또한 내달 생산분부터 롤마킹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오차를 줄이기 위한 넘버링, 제작책임자 이름까지 제품에 명시함으로써 불량률을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고속용 가이드레일 개발 박차 대현의 승강기 가이드레일 제조과정을 살펴보면, 원자재 공수 후 2~3달 원자재가 지닌 자체응력 제로화 작업을 거친 후, 1차 교정(가공 전 휨도 체크) → 절단(가공설비에 준하는 규격, 5m) → 원자재 피막과 녹 제거 및 도색작업 → 가이드레일 머리부분 가공하는 플래너(Planer) → 휨도에 대한 2차 교정 → 포밍(Forming) 가공 → 사상(가공으로 인한 이물질 제거)&품질검사 → 방청 및 포장단계를 거쳐 출고준비를 마친다. 대현은 공장 내 3개 라인을 통해 이같은 공정과정을 거쳐 현재 오티스, 티센, 현대, 미쓰비시, 후지텍 등 승강기 유수기업과 국내 1군 건설업체, LH공사, SH공사 등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대현의 향후 목표는 고속용 승강기 가이드레일 모델(30K, 37K)의 100% 국산화를 실현하는 것이다. 앞으로 국내 고층빌딩이 지속적으로 건설될 것을 감안한다면 현재 유럽산 또는 일본산 제품으로 대체되고 있는 고속용 제품에 대한 자체 개발이 시급하다. 박 이사는 “승강기 시장은 저가 경쟁력이 아닌 품질의 경쟁우위가 통하는 시장”이라며 “고속용 승강기 가이드레일 개발을 하루빨리 착수해 국산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글로벌 승강기 부품산업의 중추기지’로 우뚝 설 것”임을 밝혔다. 이와함께 올 하반기 내 품질경쟁력과 시장점유율 상향을 위해 1,000m2 규모의 제2공장 및 사무동(165m2, 4층 규모)을 신설할 계획이다. 제2공장에서는 신규 라인과 품질설비가 확충되며 직원들의 업무 진작을 위한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사무동도 지어진다. 현재 국내 승강기 산업은 공동화 현상이 심화돼 완제품 시장 규모가 줄어들고 부품과 소재산업에 의존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제 부품·소재산업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임을 인지하고 한국의 우수품질을 갖춘 부품을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판매할 수 있도록 대현과 같은 자주적 노력을 기울이는 기업이 늘어나야 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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