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비상시만 기계식으로 작동, 100% 순수 국산개발
게재월 ; 2003년 4월호

부가세까지 포함해 70만원대 초저가 무동력 자중식 로프브레이크가 나와 화제다. (주)세이펠(대표 권태엽, www.safel.co.kr)이 2년 여 연구끝에 비상시 엘리베이터를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승강기 ‘로프브레이크’ 개발을 완료하고 지난달 양산체계를 완비, 이달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세이펠이 시판에 들어간 로프브레이크는 전기적 결함이나 기어 이상으로 승강기가 급상승 또는 급하강할 때 센서로 감지한 후 0.1초 내에 승강기의 주 로프를 잡아 정지시켜 주며 쉬브와 로프의 이상 마모로 미끄러짐이 발생할 때 메인로프를 제동, 엘리베이터를 안전하게 정지시키는 보조 제동장치이다.
이미 자체 시뮬레이션과 테스트 타워 시험까지 마친 이 제품은 상시 작동형이 아닌 비상시에만 작동하며, 별도의 유니트로 각각 분리된 것이 아닌 1세트로 집약된 일체형으로 100% 국산부품으로만 만들어져 제조원가를 그만큼 줄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유압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기계작동식이기에 70만원대라는 국내 초저가 판매가 가능한 것이다.
작동원리를 보면, 이상징후로 인해 카가 도어존을 이탈할 경우 쐐기방지 뭉치가 풀려 스프링으로 작동판을 닫으면 로프를 잡게 된다. 이 때 작동판은 고정된 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링크식으로 카의 운동방향과 일정 간격만큼만 같은 방향으로 끌리면서 로프를 더욱 단단하게 죄는 원리를 채택했기 때문에 결국 로프를 잡는 동력원은 균형추나 카의 자체무게가 되는 것이다. 일종의 자중식 제동장치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로프를 스프링에 밀린 작동판과 균형추의 자중에 의해 잡았다면 또 다른 쐐기에 의해 풀림방지 뭉치가 걸려 카를 고정시켜 준다. 작동판 개방은 그냥 손으로 한 번 밀면 끝이다. 유압의 힘으로 스프링을 풀어 로프를 잡거나, 개방하는 방식 또한 유압에 의존하는 타사 제품과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다.
이 회사 권태엽 사장은 “올해안에 K마크와 CE마크 인증획득을 통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진출까지 모색할 계획”이며, 올해 중점사업으로 “승강기 업체가 아닌 국내 건설사와 협력관계를 맺는 식의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문의 : 전화. 031-997-9001).
▣글 : 박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