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개 케이블 패키지화, 초우량 기업으로 ‘우뚝’
승강기 주행 케이블, ‘Dynofil’…화재 대비 견고성 높아
스퀘어 케이블 사용…시간·비용 절감, 파단 사고 방지

스위스 루째른 시내 지척에 위치한 자동차, 전기, 엘리베이터 등 케이블 전문기업 다트와일러사(Datwyler, www.datwyler.net)는 각종 케이블을 주력 상품으로 제작해 여러 국가에 회사를 설립한 다국적기업이다.
설립한 지 90년 이상된 이 회사는 스위스 본사를 비롯해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싱가포르, 중국 등 전세계 15곳의 지사를 두고 케이블 시스템 등 5개 생산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 중 자동차와 관련된 로봇 기술력은 세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1995년부터 15만개 케이블에 대해 패키지화하고 있는 다트와일러사는 세이프티 케이블, 데이터 케이블, 엘리베이터 케이블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세이프티 케이블은 건물 화재 시 보호 가능한 시스템이다.
특히 2006년 현재 1억4백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엘리베이터 주행 케이블(모델명 : Dynofil)은 1915년 개발을 시작해 1945년부터 전세계로 판매를 개시하는 등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티스, 쉰들러, 티센, 미쓰비시, 히다찌, 현대, 티센동양 등의 세계 굴지 기업에 공급되고 있다.
연간 6천km를 생산하고 있는 Dynofil은 주요 부품을 스위스 본사에서 제작하고, 나머지 부품에 대해서는 중국을 통해 커넥터(connector)하고 있으며, 현재 속도별로 저속용인 FL, 중속용 FM, 고속용 FH 등 세종류가 있다.
이날 일행들의 프리젠테이션을 담당한 Mr.Michael Pohle은 “대부분 중저속용 제품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나 중국 상해에 위치한 동방명주 빌딩과 같이 엘리베이터 주행로가 4백m를 넘는 초고층 건물에 대해서는 스펙에 맞게 설계·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모델은 불연재료 사용으로 인해 화재 시에 대비한 제품으로 일반 케이블에 비해 2~3배까지 견고성을 갖췄으며, 국내와는 달리 보상 로프나 체인을 대신해 보상 케이블을 만들고 있다.
무게 보상은 보상 케이블 내 웨이트 요소를 포함시켜 제작하고 있으며, 종류별로 웨이트 요소의 무게가 달라 적절하게 삽입된 웨이트 요소로 무게 보상을 하고 있다.

아시아 총 지점 싱가포르 통해 한국 시장 공략할 터
미국 등지에서는 대부분 라운드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지만 다트와일러는 스퀘어 케이블을 사용하고 있다. 스퀘어 케이블은 조그만 루프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비틀림 현상 및 smooth 현상 등이 탁월해 상대적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승강로에서 항상 곡선을 유지해 균형추로 인해 늘어지거나 파단 발생 사고를 방지했다.
Mr.Michael Pohle은 “미주 시장은 라운드 케이블이 정착해 있어 판매율이 저조한 편이나 유럽 내에서의 인지도는 동종 업계 1~2위를 다툴 정도로 거대하다”며 “특히 아·태지역의 싱가포르 및 중국 등은 중요한 고객이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 아시아 총 지점을 확보한 다트와일러는 현지 헤드쿼터를 이용해 향후 한국 시장도 공략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에는 화인상사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다(문의 : 다트와일러 / 전화. 41-41-875-11-22 / e-mail. cable.elevator@daetwyler.ch).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