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기술혁신…산학연 협력 관건
‘연구장비공동이용클러스터’사업 등 지원책 확대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술혁신을 위해 공공재적 성격의 대학, 연구소 보유 연구장비 등의 중소기업 공동활용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달 6일 중소기업청 대전정부청사에서 산학연간 연구장비 공동활용 활성화에 대해 정부, 대학, 연구소, 중소기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R&D장비 공동활용 활성화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의 구중억 팀장은 공공부문 R&D장비의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중소기업의 연구장비 이용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는 적합한 활용기관 부재(27.3%), 비용과다(20.3%), 장비정보 부족(20.3%) 등이 요인이므로 대학, 연구기관 장비의 이용정보 제공확대 및 접근성 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실제 R&D 연구장비는 대학이 보유한 장비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장비가 사실상 차이가 크며, R&D 장비 공동활용 활성화보다 장비 사용 필요성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다. 중소기업 역시 분석장비의 보유보다는 분석 사용방법과 필요한 장비 선정 등에 대한 애로사항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연구소의 고경력 연구장비 전문가를 멘토(Mentor)로 위촉, 연구장비 소재정보 제공, 분석기술, 고장수리, 공동연구 및 기술대행, 컨설팅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콜센터 운영 ▲대학, 연구소의 전문시험·분석 센터화 ▲동종·유사 장비의 전문협의체 구성을 통한 공급자와 수요자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교류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또한 대학 측에서는 대학 연구장비의 공동활용사례를 소개하면서 “대학이 최고의 인력과 최첨단 고가장비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활용, 중소기업 개발제품에 대한 시험분석, 결과해석, 기술지도 등을 지원하는 세계수준의 시험분석기관 역할수행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의 추진이 필요하다”고 내비쳤다. 이 외에도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R&D장비 공동활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시설 및 장비 공동이용에 관한 법률 재정비, 연구개발장비 확충·운용 담당인력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전담부서 운영과 대학·연구기관의 실수요자 입장에서 구입 장비선정 및 연구개발장비의 공공성 제고, 장비사용에 대한 수요자와 공급자간의 시장 메커니즘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업계에서는 인근 대학의 지원여력 부족으로 원거리 전문시험기관을 이용해야 함에 따른 불편, 고가 이용료에 대한 부담 등과 함께 대학·연구기관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시험분석기관으로 변모,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기를 주문했다.
이에 중기청은 중소기업이 대학·연구기관과 장비이용 클러스터를 구성해 해당 기관의 장비를 이용할 경우, 일정 한도 내에서 이용료를 보조하는 ‘연구장비공동이용클러스터’사업을 내년부터 25개 클러스터(1백여 기업)를 대상으로 보조금 50억원을 지원해 2010년에는 80개 클러스터(4천5백여 기업)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문의 : 중소기업청 / 전화. 042-472-3263).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