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 맞아 출발 시작 자성을 위한 자리
‘비전 2010’ 통해 G-10 수준 연구 역량 기술 보유

지난 7월 한국교통연구원으로 새 옷을 갈아입은 교통개발연구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이에 지난달 1일 서울시 양재동 소재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교통연구원(원장 강재홍, 이하 연구원) 개원 2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해 보다 완숙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유비쿼터스 미래를 여는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한국사회의 미래와 교통의 역할’, ‘한국교통연구원이 나아갈 길’ 두가지 섹션으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사회 각계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성년을 맞은 연구원의 행사에 동참했다.
이날 강재홍 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좁은 입지와 열악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교통연구 분야를 치사했고, “오늘 이 행사는 초석이 빛을 발해 토대를 이룬 교통연구 분야의 성년식을 위한 자리로 새로운 출발과 시작을 알리는 계기”라면서 “그동안 부족했던 점과 피치 못할 오류는 없었는지를 반성하고 주요 교통정책방향과 다양한 교통현안에 대해 냉철한 문제 인식과 전문가적 식견을 바탕으로 합리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왔는지 자성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기조연설에서 서울대 노융희 명예교수는 “베트남에서 5년간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수가 5천여 명에 달하지만, 한국에서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망자 수는 6천2백여 명에 달한다”며 교통 분야에 박차를 가할 것을 당부했다.
20주년을 맞아 연구원은 향후 교통 분야 시스템을 정착하기 위해 교통 인프라 구축 및 동북아 공동체 등 교통과 물류에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또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상황을 바탕으로 혁신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연구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있다. 도시교통문제, 교통사고, 도로망 등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골칫거리다.
이날 참석한 교통안전연구원의 신부용 원장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한국교통연구원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교통을 매체로 도로, 도시, 교통안전, ITS 등 여러 분야의 관련기술을 융화시키고 이끌어 가는 역량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정책결정에 기여, 다양한 인재 육성 등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이에 연구원은 G-10 수준의 연구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조합 교통연구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한 ‘비전 2010’을 제시했다.
이는 ▲연구의 글로벌화 ▲G-10 수준의 연구성과 창출 ▲교통기술 및 R&D 연구 확대 ▲연구사업의 선택과 집중 ▲경영시스템 최적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즉 국제화 선도, 정보화 실현, 열린 연구원 지향 등 3대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교통 정책 선도, 자율과 책임있는 조직 구축, 신명나는 연구분위기 조성 등의 경영목표를 수립 및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문의 : 한국교통연구원 / 전화. 031-910-3114 / 웹. www.koti.re.kr).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