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신도시개발 등 해외 잇따른 ‘러브콜’
알제리, 몽골, UAE 등 건설교통분야 진출 확대할 터
게재년월 : 2006년 7월호

해외건설 수주가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부 개도국과 중동 등에서 한국의 신도시 개발과 고속철도 기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본격적인 해외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지난 3월과 5월 대통령 방문으로 고속도로, 신도시, 고속철도 등의 진출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알제리와 아제르바이잔 등을 중심으로 대통령 순방에 따른 구체적인 후속조치 방안을 협의하고 국내업체의 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건교부에 따르면 최근 알제리, 몽골, 아제르바이잔, 캄보디아 등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인구의 도시집중으로 인한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성공적인 신도시 개발경험이 있는 국내 기업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자국 정부가 추진 중인 ‘시디 압델라’ 과학신도시 건설사업을, 몽골은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야르막 지역(울란바타르 인근)의 신도시 개발을, 아제르바이잔은 자국의 신도시 개발계획 수립 및 건설에 한국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도시 개발과 함께 한국의 고속철도가 세계에 알려지면서 교통혁명을 꿈꾸는 주요 국가의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고속철도의 해외시장 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고속철도 해외시장 진출 ‘가시화’
UAE는 지난 5월 노무현 대통령 순방시 GCC 6개국간 추진하고 있는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국내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아제르바이잔,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등 여러 나라에서도 한국형 고속철도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건교부는 진출 파급효과가 큰 신도시와 고속철도의 해외진출을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한국기업의 진출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알제리, 아제르바이잔에 신도시 및 고속철도를 비롯한 건설교통분야 진출확대를 위해 전담팀 설치, 주재관 파견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 대해 국내 신도시 및 고속철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고위급 초청, 협력회의 등을 통한 협력기반을 구축해 우호적이고 유리한 입장에서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이들 국가의 공무원, 기술자 등에 대한 교육·훈련도 실시해 한국의 정책과 기술의 해외진출을 촉진할 방침이다.
한편 오는 2009년까지 신도시, 도로, 고속철도, 항만, 댐 등 기반시설에 약 6백억불을 투자할 예정인 알제리에 대해 정부는 우리나라의 경험과 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알제리 측과 협의해 국내 건설업체의 진출을 도모할 방침이다.
특히 시디 압델라 과학신도시 개발계획을 비롯한 2020년 국토계획 등에 대한 정책 권고 등 기술자문을 통해 국내업체의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며, 도로 및 철도 등 주요 국책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아제르바이잔에서는 20억불 이상의 수주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바쿠 외곽도로, 기관차 교체, 중형버스 공급, 바쿠시 지하철 건설, 노후도로 개보수, 신도시, 발전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진출을 추진할 방침이다.
바쿠 우회도로 건설사업은 아제르바이잔 진출 상징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바쿠 외곽에 추진되는 신도시 건설은 계획단계부터 한국이 참여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문의 :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팀 / 전화. 02-2110-8747).
■글·이재현 기자 / jhlee@liftasia.com